中医认为倒经是由血热、气机不利等因素旨起的。中药用藕节、白芨各15克煎汤顿服,可起到临时止血的作用。此外,用细线扎紧流血鼻孔对侧中指的第 二指节,并举高该手,也可达到止血的目的。止血后,重者应在下次来月经前20天左右到医院对求根治。经过数个月可选用以下方药:

  单方验方:鲜茅根60克,土牛膝15克,或干藕节30克,桑叶15克,白茅要15克,或小蓟60克,以上均水煎服。

  食疗方:鲜藕500克,捣碎取汁,加白糖适量,调节器均饮用,或用黄花菜、茅根各30克,水煎服。还可用生地50克,大米适量,将生地煎取汁,大米煮成粥后加入药汁及冰糖适量,再煮片刻后服食。

  外治法;用大蒜30克,捣烂成泥,敷两脚心涌泉穴,待鼻孔有蒜气呼出时即为有效。也可用黄柏、丹皮、山栀子、广郁金各15克,大蒜适量,共捣烂作饼状,敷双涌泉穴及神阙穴。

http://www.fx120.net/disease2/200906/426778.html







Top 10 Aboriginal bush medicines

  • BY Marina Kamenev |
  • February 08, 2011

From witchetty grubs to kangaroo apples, these native medicines are used to cure ills the traditional way.

THE CHINESE DRANK TEA from sweet wormwood leaves to cure chills and fevers, Egyptians used a herb from a plant called khella to help pass kidney stones, and all around the world, leeches were placed on sores to stop blood from clotting.  

While these traditional methods of treatment are well known natural cures, Australian bush medicine, much like the bush itself is still very much a mystery.  "A lot of information is lost," says Dr Evelin Tiralongo a pharmacist and expert in complementary medicine from Griffith University in Queensland. "[In Aboriginal culture], nothing is written down; instead, it's passed on through singing and dancing ceremonies, which are becoming increasingly rare."

According to Evelin most Aboriginal medical treatments were derived from food. "A big part of maintaining their health was just eating right," she says.

When Aboriginal people did fall sick, they used plants in a variety of ways to quell their ills. Some plants, like goat's foot, were crushed, heated and applied to the skin. Others were boiled and inhaled, and occasionally drunk. There were also saps which were directly smeared on the skin, and barks that were smoked or burned.

Professor Joanne Jamie, a medicinal chemist from Macquarie University, in Sydney has compiled a database on Aboriginal plants. Many of those plants, she found, contained anti-bacterial and anti-inflammatory compound that are known to western medicine.

"When plants are used in a customary way, there is a far greater success rate in them having biological activity," she says. "The plants that were used by the Aborigines are very likely to be useful to us." 

 

The 10 most common Aboriginal bush medicines

1) Tea tree oil (Melaleuca alternifolia)
Bundjalung Aboriginal people from the coast of New South Wales crushed tea-tree (or paper bark) leaves and applied the paste to wounds as well as brewing it to a kind of tea for throat ailments. In the 1920s, scientific experiments proved that the tea-tree oil's antiseptic potency was far stronger than the commonly used antiseptic of the time. Since then, the oil has been used to treat everything from fungal infections of the toenails to acne.  

2) Eucalyptus oil (Eucalyptus sp.)
Eucalyptus leaves can be infused for body pains and fevers and chills. Today the oil is used commercially in mouthwash, throat lozenges and cough suppressants.

3) Billy goat plum/Kakadu plum (Terminalia ferdinandiana)
The world's richest source of Vitamin C is found in this native fruit from the woodlands of the Northern Territory and Western Australia. The plum has 50 times the Vitamin C of oranges, and was a major source of food for tribes in the areas where it grows.

4) Desert mushrooms (Pycnoporus sp.)
Some Aboriginal people suck on the bright orange desert mushroom to cure a sore mouth or lips. It has been known to be a kind of natural teething ring, and is also useful for babies with oral thrush.

5) Emu bush (Eremophila sp.)  
Concoctions of emu bush leaves were used by Northern Territory Aboriginal tribes to wash sores and cuts; occasionally it was gargled. In the last decade, leaves from the plant were found to have the same strength as some established antibiotics. South Australian scientists want to use the plant for sterilising implants, such as artificial hips.

6) Witchetty grub (Endoxyla leucomochla)
Witchetty grubs also a good source of bush tucker were crushed into a paste, placed on burns and covered with a bandage to seal and soothe the skin by some people in Central Australia.
 
7) Snake vine (Tinospora smilacina)
Communities in Central Australia used to crush sections of the vine to treat headaches, rhumatoid arthritis and other inflammatory-related ailments. The sap and leaves were sometimes used to treat sores and wounds.

8) Sandpaper Fig (Ficus opposita) and Stinking Passion Flower (Passiflora foetida)
The combination the two plants were used in northern coastal communities to relieve itching. The rough leaves of the sandpaper fig were crushed and soaked in water, the rubbed on the itch until it bled. The pulped fruit of the stinking passion flower was then smeared on to the affected area. Sandpaper fig leaves have also been used to treat fungal skin infections such as ringworm, sometimes in combination with the milky sap.

9) Kangaroo apple (Solanum laciniatum and Solanum aviculare)
The fruit was used as a poultice on swollen joints. The plant contains a steroid which is important to the production of cortisone.
 
10) Goat's foot (Ipomoea pes-caprae)
For pain relief from sting ray and stone fish stings, mobs from northern Australia and parts of New South Wales, crushed and heated the leaves of the plant, then applied them directly to the skin. Goat's foot is common near sandy shorelines across Australia.

RELATED ARTICLES
Exploding star recorded in Aboriginal Dreamtime
Aboriginal rangers thwart crazy ants
Living the traditional Aboriginal life
The Aboriginal art of making possum-skin cloaks
DNA confirms Aboriginal culture one of world's oldest
Carved trees bring Aboriginal history to life


from : http://www.australiangeographic.com.au/topics/history-culture/2011/02/top-10-aboriginal-bush-medicines/


몸이 평소 같지 않고 불편해지면 병원으로 달려가거나 약을 먹기 전 민간요법을 떠올린다. 소화가 안 돼 잠을 이루지 못하면 매실차 한 잔, 기침이 멈추지 않아 콜록거리면 도라지물, 변비엔 피마자기름…. 할머니의 비법은 진짜 효능이 있는 걸까?

#1 소금은 만병통치약이다?

소금은 음식 맛을 내는 것뿐 아니라 인체에 꼭 필요한 성분으로 여기저기 생활요법에도 많이 쓰였다. 쉽게 구할 수 있는데다 살균·해독 기능이 있어 민간요법에 자주 활용된다. 소금을 이용한 민간요법, 과연 효과 있을까?

고기 먹고 체했을 때 소금을 먹으면 내려간다? ×

《본 초학서》, 《동의보감》 등에 소금이 위장장애에 좋다는 기록이 있고, 실제로 식체를 치료하는 데 소금을 써왔다. 하지만 고기를 먹고 체하면 위장관이 긴장하고 기능이 저하돼 소금을 먹어도 위장 장애가 개선되지 않는다. 이때는 소화 작용, 특히 육식을 소화시키는 데 효능 있는 산사육(아가위 열매)을 달여 마시는 게 좋다.





↑ [헬스조선]

소금물로 양치하면 치아가 튼튼해진다? △

치 아 건강 유지와 관리에 도움된다는 한방 기록이 있다. 양방에서는 소금의 살균 기능으로 소독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입자가 굵은 소금으로 이를 닦거나 고농도 소금물로 양치하면 잇몸과 치아가 오히려 손상될 수 있다. 소금은 치약으로 양치질한 후 보조적으로 활용하는 게 효과적이다. 하루에 한 번 죽염이나 입자가 고운 소금을 손가락에 묻혀 마사지하거나, 저농도 소금물로 입을 헹구는 정도가 적당하다.

땀띠, 옻, 두드러기, 가려움증 등 피부병은 바닷물에 담그면 낫는다? ×

《동 의보감》에는 '소금물은 풍이 원인이 된 가려움증을 치료한다. 가려움증으로 목욕할 때에는 소금만 한 것이 없다. 소금을 진하게 달인 물로 목욕하거나 바닷물로 목욕하면 더욱 묘한 효과가 있다'고 써 있다. 소금 끓인 물을 솜에 적셔 가려운 부위나 피부병이 생긴 상처를 닦기도 한다. 하지만 염분 높은 바닷물에 직접 담그면 피부를 더욱 자극하고, 오히려 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다. 피부에 달라붙은 염분이 피부 속 수분을 빼앗아 민감한 피부를 더 건조하게 하고 아토피성 질환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소금물로 씻으면 눈병이 낫는다? ○

눈 에 상처가 났을 때 비비지 말고 멸균된 생리식염수로 씻으면 도움된다. 이때 멸균되지 않은 소금물로 씻으면 2차 감염 우려가 있다. 멸균된 생리식염수라 하더라도 자주 쓰면 눈물의 살균 작용을 약화시킬 수 있으니 함부로 씻지 않는다.

한의학에서 눈은 간과 관련 있다고 본다. 특히 눈병은 간열(肝熱)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소금물로 눈을 씻고 따뜻한 맑은 물로 다시 씻으면 일시적으로 간열을 풀 수 있다. 녹차 우린 물 200cc에 소금 2분의 1 작은술을 녹이고, 그 물을 탈지면에 적셔 눈 주위를 닦으면 근육을 이완하고 혈류가 좋아져 눈 피로가 풀린다.

소금물로 콧속을 씻어내면 비염이 사라진다? ○

소 금물을 이용한 비강세척법의 비염 치료 효과는 이미 입증됐다. 소금의 살균 효과로 콧속 분비물과 이물질을 제거한다. 하지만 소금물의 농도가 너무 짙거나 옅으면 오히려 점막을 손상시킨다. 비강 세척에는 3% 소금물이나 약국에서 파는 생리식염수를 쓰자. 소금물을 코로 들이킬 때 코 뒤편과 귀 안쪽을 연결하는 부위인 이관을 자극하고 중이염 등 귓병이 날 수 있으니 주의하자.

#2 소화 기능 관련 민간요법

체하거나 소화불량증이 있을 때 으레 민간요법을 찾는다. 소화 기능 장애에 효과적인 민간요법, 어떤 게 있을까?

급체했을 때 참외 꼭지를 먹는다? ○

참 외 꼭지 한약재다. 과식해서 소화되지 않고 복통이 있을 때, 가슴이 답답할 때 토하게 해서 치료한다. 유독식품을 먹었거나 급성소화불량 치료제로 쓰인 기록이 있다. 참외뿐 아니라 호박·오이·수박 등 박과 과실 꼭지도 효능이 비슷하다.

엄지와 검지 사이를 꾹꾹 누르면 소화가 잘 된다? ○

엄 지와 검지가 갈라지 혈자리다. 한의학에서는 여러 계곡의 물줄기가 합해지는 것처럼 우리 몸의 기혈이 풍부하게 모이고 교차하기 때문에 기혈 순환을 조절하는 핵심 자리로 본다. '만병 통치 혈자리' 라고 불릴 정도로 많은 질환에 응용된다. 특히 위의 경락이 지나가는 곳이어서 소화 기능을 조절한다. 소화가 잘 안 되거나 체했을 때 지압하면 효과가 있다.

배 아프면 매실차를 마신다? ○

성질이 따뜻한 매실의 신맛은 위액 분비를 촉진해 소화불량과 위장장애를 없애는 데 도움을 준다. 매실에 들어 있는 피크르산은 간과 신장의 기능을 좋게 하고, 해독과 배설을 돕는다. 덜 익은 매실 열매를 검게 말린 '오매'는 설사와 이질을 낫게 하고, 기침을 가라앉힌다.

변비에는 피마자기름을 먹으면 낫는다? ○

' 아주까리'라고 알려진 피마자는 설사를 일으켜 장내에 쌓인 변을 쏟아내게 한다. 피마자기름은 서양에서 고대부터 사용하던 약재로, 의학적으로 효과적인 변비치료제다. 대장 수분과 전해질 흡수를 억제해 장 내용물 부피를 늘리고, 대장 내 근육 사이의 신경을 자극해 장운동을 촉진한다. 섭취 2~4시간 후 수축을 유발한다. 자극성 하제의 일종이어서 장기간 많은 양을 복용하면 안 된다.

#3 아이가 아플 때 쓸모 있는 민간요법

말도 제대로 못 하는 아이가 갑자기 아프면 부모는 당황한다. 급한 마음에 아이를 업고 응급실로 뛰기 바쁘다. 하지만 몇 가지 민간요법을 알아 두면 응급 상황을 넘길 수 있다.

아이가 경기하면 고사리 삶은 물로 목욕시킨다? △

고 사리는 성질이 차고, 열을 내리는 효과가 있다. 발열로 인해 경기하는 아이는 고사리 달인 물로 닦으면 열이 내린다. 36℃가량 미온수로 얼굴, 손, 발, 목, 겨드랑이, 사타구니 등을 닦아 주자. 열 경기가 아닌 다른 원인이라면 큰 효과 없다.

밤에 오줌 싸는 아이에게 질경이를 먹이면 좋다? ○

질 경이는 '차전자·차전초' 등으로 불리는데, 소변이 잘 통하게 해 야뇨증이나 요실금 치료에 쓴다. 한의학에서는 주로 씨앗을 쓴다. 이뇨작용으로 방광에 남은 잔뇨나 오줌이 새는 요실금, 요의가 있지만 오줌이 잘 나오지 않는 지뇨에 효과 있다. 너무 자주 마시면 잦은 배뇨로 야뇨증이 심해질 수 있다. 평소 대변이 묽은 사람이 많이 마시면 설사할 수 있으니 주의하자.

두부파스로 열을 내린다? ○

아 이가 열 날 때 두부파스를 만들어 붙여 보자. 물기 뺀 두부와 밀가루를 2:1로 섞어 거즈 손수건 위에 바르거나, 그냥 이마나 가슴에 붙인다. 2~3시간 지나면 새것으로 교체한다. 콩은 서늘한 성질로 열을 내리는 효과가 있고, 밀가루 역시 해열·소염 작용이 있다. 차갑기만 한 아이스팩보다 효과가 좋다. 단, 급히 열을 내리는 방법일 뿐 열이 나는 원인을 치료하는 것은 아니니 이런 응급요법을 하는 한편 병원에 데려가야 한다.

#4 알아 두면 유용한 어른용 민간요법

민 간요법은 오래전부터 전해 내려오면서 병을 치료하고 예방하는 데 쓰는 치료법이다. 배가 아프면 손바닥으로 배를 누르거나, 머리가 아프면 관자놀이를 누르는 행동은 특정 증상이 좋아진다는 것을 경험으로 터득한 것이다. 잘못 알려진 민간요법은 바로잡아야 하지만, 근거 있는 민간요법은 알아 두면 도움이 된다.

도라지물이 기관지에 좋다? ○

도라지는 '길경'이라는 한약재다. 맛은 쓰지만 성징이 온화하다. 사포닌이 풍부하고, 폐나 위에 들어가 작용한다. 《동의보감》에 '심한 기침이나 숨이 가쁜 천식에 효과가 뛰어나다. 가슴이 답답하고 목이 아프며 목구멍으로 벌레가 기어가듯 간지러울 때, 가래가 끓을 큰 효과가 있다'고 써있다. 기관지 점액 분비를 촉진해 가래를 삭힌다. 인후염이나 편도선염으로 목이 부었을 때 감초나 칡뿌리, 꿀 등과 함께 먹으면 좋다.

생강즙을 끓여 마시면 기침이 가신다? ○

생 강은 성질이 따뜻하고, 맛이 맵지만 독이 없다. 폐, 비, 위에 작용하여 입맛을 돋우고 구토와 기침을 다스린다. 몸의 찬 기운을 밖으로 내보내는 역할을 하고, 몸의 따뜻한 기운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가래가 있고, 기침이 나며, 숨이 찬 증상에 기침을 줄이고 가래를 삭힌다.

가지 꼭지를 갈아 죽염과 섞어 입에 머금으면 치통이 사라진다? ○

가 지는 맛이 달고 성질이 차가워 열을 내리고 혈액순환을 촉진하며, 통증을 멎게 하고 부기를 가라앉힌다. 말린 가지 꼭지는 관절염과 화상치료제, 진통제로 쓰인다. 가지의 약성은 꼭지에 집중되어 있다. 가지 꼭지 달인 물로 양치하면 입 안이 헐거나 치통이 있을 때 효과 있다.

코 옆을 누르면 콧물이 멎는다? ○

콧 방울 바로 옆에 영향혈(迎香穴)이라는 혈위가 있다. 한의학에서는 코막힘, 냄새 맡지 못할 때, 코피, 콧물, 축농증 등 코 관련 질환이나 증상을 치료할 때 이 혈자리에 침을 놓거나 마사지한다. 손으로 문지르거나 지압해도 효과 있다.

식혜가 염증을 가라앉힌다? △

식혜의 주재료인 엿기름은 맛이 달고 성질이 따뜻하며, 소화촉진 작용이 있다. 소염 작용도 있지만, 염증 부위에 바르거나 식혜를 먹는 것만으로 염증을 가라앉히기는 어렵다. 하지만 효모균, 유산균 등이 들어 있는 발효식품이어서 장염에 효과 있다.

벌에 쏘이면 된장을 바른다? ×

된 장은 해독작용이 탁월해 벌 쏘인 데나 벌레 독에 응급처치로 널리 쓰였다. 하지만 2차 감염의 우려가 있어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벌에 쏘이면 즉시 붓고 통증이 나타난다. 우선 환부에 냉찜질하고 가려움증이나 부기가 가라앉지 않으면 병원에 빨리 가서 약물치료를 받자. 알레르기 반응으로 두드러기, 부종 외에 호흡곤란이나 혈압강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응급실로 가자.

풍치로 아픈 곳에 마늘을 구워 붙이면 가라앉는다? ○

풍치는 잇몸이나 잇몸 뼈에 염증이 생긴 치주 질환이다. 마늘에 진통·해독 작용이 있어 통증을 잠시 가라앉힐 수 있다. 하지만 풍치로 인한 통증을 가라앉히는 것일 뿐 풍치를 치료하는 것은 아니다. 치과를 찾아 치료하자.

햇빛에 그을린 피부는 감자팩이 좋다? ○

감 자는 수분과 비타민C 외에 칼륨, 불소 등이 풍부해서 열로 달아오른 피부를 빨리 진정시킨다. 붉게 그을린 피부는 약해져 있고, 모든 물질은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조심스럽게 써야 한다. 감자팩을 한 뒤 가렵거나 두드러기가 나면 깨끗한 물로 씻고 피부과 치료를 받자.

헬스조선 | 취재 한미영 기자 | 입력 2013.07.23 09:08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dhkim901&logNo=60166562763

완전 여성 한방
지은이: 신재용
출판사: 보고싶은 책
봉사자: 임익수, 김일한

 


여성은 생각보다 남성과 많이 다릅니다. 여성과 남성은 우선 체질부터 차이가 나서 남성
이 대개 양기가 강한 체질이라면, 여성은 거의 음기가 강한 체질입니다.
눈에 보이는 모양처럼 해부학적 구조도 다른데, 남성에 비해 그 구조가 꽤나 복잡한 여성
의 신체에는 아직도 온전히 밝혀지지 않은 의문들이 남아 있을 정도입니다.
그리고 여성은 생리적으로 혈액을 많이 소모하기 때문에 기혈이 고르지 않습니다. 더구나
월경이나 임신 등을 통해 혈액을 잃어버리면 혈액은 더욱 부족해지고 기혈은 점점 조화를
잃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갖가지 병리 현상이 발생하고 여성의 생식기관에서는 탄력이 떨
어지고 맙니다.
이처럼 남성과 여성은 차이가 많기 때문에 여성의 병은 다루기가 쉽지 않습니다. '동의
보감'에서는 여성은 남성보다 성욕이 강하고 질투, 걱정 노여움, 미움, 사랑 등의 감정이
남성에 비해 훨씬 섬세하기 때문에 여서의 병을 다스리려면 마음속 깊은 곳까지 파헤쳐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남성이나 여성 모두에게 걸리리 수 있는 흔한 병이라 해도 여성에게 생겼다면 여
성만의 민감한 특성을 파악하고 다스려야 합니다. '동의보감'에서 여성의 병은 남성의 병보
다 10배나 더 치료하기 어렵다고 한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에서입니다.
지은이는 대학에서 한때 여체에 대해 강의하면서 무궁무진한 신비스러움과 아름다움을 새
삼 느낀 적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남성은 물론이고 여성조차도 그러한 아름다움과 여체의
특성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이 무척 드물어 건강을 해치는 일마저 많다는 사실이 늘
안타까웠습니다.
이 책은 그때의 느낌을 바탕으로 임신과 출산을 담당하는 중요한 여성의 생리적 특성과
지금껏 감추어지기만 한 여성의 섹스에 대해 누구나 알기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엮어 본 책입니다.
그러다 보니 여성의 성욕과 섹스에 대한 이야기를 비롯하여 아무에게나 상의하기 어려운
여성들만의 성기 질환과 출산에 따를 수 있는 여러 문제점들이 모두 담긴 '완전 여성 한방'
이 되었습니다. 어려운 한의학 지식이 담겼거나 단순히 어떤 질병에 대한 치료법만을 제시
한 것이 아니고 여성을 이해하기 위해 꼭 알아야 할 내용들을 폭 넓게 다룬 이 책이 독자
여러분들의 생활에 많은 도움이 돌라 믿습니다. 그리고 이 책을 모두 읽은 뒤에는 독자 여
러분께서도 월경을 하고 출산을 담당하는 여성에 대해 새삼 감탄스러운 마음을 갖게 될 것
입니다.
늦매미 울음을 들으며
소을 신재용

제 1부 여성의 성과 성욕
1. 음양사상으로 본 남과 여
동양의 음양사상에서는 우주의 삼라만상이 모두 음과 양으로 짝을 이루고 있다고 본다.
가령 하늘이 양이면 땅은 음이고 해가 양이면 달은 음이며, 높은 것이 양이면 낮은 것은 음
이라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강건한 것이 양이면 유연한 것은 음이며, 남자가 양이면 여자는
음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러한 음양의 성질은 어디까지나 상대적인 것일 뿐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아침은 밤에 비해서는 양이지만 낮에 비해서는 음이다. 그리고 저녁은 밤에 비해서는
양이지만 낮에 비해서는 음인 것이다.
이렇게 상대적인 성질을 가진 음양이 서로 대립하거나 영향을 미침에 따라 삼라만상도 끊
임없이 흐르고 변화한다. 천지의 양이 늘고 음이 줄면 봄, 여름이 오고, 음이 늘고 양이 주
련 가을과 겨울이 온다. 양이 극에 이르면 음이 되고, 음이 극에 이르면 양이 되는 이치에
따라 열극하면 생한하고, 한극하면 생열하게 되는 것이다.
남성은 양, 여성은 음
음양사상을 바탕으로 보면 여성은 음이면 하부에 속한다. 여성의 음이 극에 이르러 양의
부위 상부로 음기가 치밀어 오르면 유방은 커지고 성기는 수축되어 들어간다.
이에 비해 남성은 양이며 상부에 속한다. 그래서 남성의 양이 극에 이르러 음의 부위인
하부로 양기가 뻗치면, 성기는 크게 솟지만 유두는 수축되는 것이다.
그래서 여성은 양의 부위인 상체의 유두가 가장 높이 융기되어 있고, 남성은 음의 부위인
하체의 귀두가 가장 융기되어 있다. 이것은 음양이 서로 전도되어 나타나는 현상으로, 조건
에 따라 음증은 양증으로, 양증은 음증으로 전화할 수 있다 어쨌든 어떠한 사물이든 음이
나 양만으로는 존재할 수 없고, 자연계의 삼라만상은 음과 양의 성질이 합해진 뒤에야 온전
한 짝이 된다. 사람도 이에 따라 양이 남성과 서로 어울려야만 완전한 짝이 될 수 있다. 그
러나 자기에게 맞는 짝을 찾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길게 설명할 필요가 없지 않겠는가!

2. 여성의 성욕
남성은 성물질이 쌓이면 긴장과 성기의 팽창을 해소하려는 배설욕이 촉진되고, 이 배설욕
에 이성과 접촉하려는 접촉욕이 더해져 성욕이라는 형태로 나타난다. 그러나 여성은 음욕을
완화하려는 욕구보다는 음경을 수용하고 정액을 흡수하며 성을 즐기려는 탐욕과 함께 이성
에게 접촉하려는 충동욕이 더해져 성욕으로 나타난다.
그래서 남성의 성욕이 급진적, 능동적 단순형, 이성 접촉형이라면 여성의 성욕은 점진적이
고 피동적 복합형이면서 남성 유도형이라 할 수 있다.
성욕은 신경내분비계의 협동 작업으로 일어나며, 성격과 내분비요인을 비롯한 주변 환경,
유전적 소인, 양육 조건 등에 따라 강도가 달라진다. 이 가운데 유전적 소인은 성욕의 강도
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성욕을 근본적으로 좌우하는 중요한 조건으로 천품과
나이를 드는 학자도 있다.
성욕은 대개 예술인들이 강하고 운동 선수들과 정신 과로자, 의욕이 너무 강하거나 운동
을 지나치게 하는 사람들은 약한 편이다.
자신의 성욕이 너무 약하다는 생각이 든다면 성에 대해 관심을 갖는 것이 좋다. 성에 대
한 생각을 자주 하거나, 적절히 알맞게 섹스를 즐기다 보면 어느새 성욕이 증진된다. 특히
여성은 적절히 섹스를 하고 나면 성욕이 금세 늘지만, 오랫동안 섹스와 담을 쌓고 지내면
성욕이 훨씬 줄어든다. 계절에 따라서도 차이가 조금 있어 봄, 가을에 강해진다.
여성의 성욕은 월경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월경을 전후한 시기에는 성욕이 절정에 이른
다. 보통 28일 주기로 월경을 한다고 보면 28일 주기로 강한 성욕을 느끼게 되는 셈이다. 남
성도 이와 마찬가지로 8일 주기로 성욕을 크게 느끼고, 7일 주기로 작은 충동에 사로잡힌다.
'28일 대주기', '7일 소주기'라는 말이 이를 가리킨다.
그리고 다른 인체의 작용과 마찬가지로 성욕도 연령에 따라 차이가 많이 난다. 남성은 20
살을 전후하여 최고에 이르렀다가 40살부터 조금씩 감퇴되기 시작한다. 이에 비해 여성은
30살 직전에 가장 왕성했다가 40살부터 감퇴되니 남자보다 늦게 성욕을 느끼는 셈이다. 35
살 안팎에 이른 여자의 바람기가 제일 심하다는 말에는 이런 생리학적인 이유가 담겨 있다.

3. 섹스와 여성의 몸
성감대 부위를 부드럽게 애무하면 섹스가 더욱 원활해지는 것은 당연하다. 킨제이 보고서
에 따르면 일반적인 저희는 키스가 100%, 유방 애무가 78-99%, 성기 애무가 79-92%, 성기
입맞춤이 9-18%라 한다.
이처럼 애무를 통해 성욕이 강해지고, 섹스할 준비가 갖추어지면 여성의 몸에는 여러 변
화가 나타난다. '소녀경'에도 이러한 여성의 신체 변화가 다음과 같이 매우 섬세하게 묘사되
어 있다.
. 여자의 음부가 준동하기 시작하고 남근이 크게 발기하여 세차게 음핵을 찔러 자극하면
음수가 축축히 흐르는데, 이때 옥경을 완만하게, 또는 급속하게 삽입한다.
. 그리고 상대방의 혀를 빨아 침을 삼키고 위쪽을 눈을 들어서 눈을 바라보고, 때로는 아
래쪽의 금구(좌우 대음순 사이의 틈)를 내려다보며, 또는 배나 젖 사이를 쓰다듬거나 가볍게
툭툭 치거나 음핵의 언저리를 쓰다듬어 준다. 이렇게 하면 남자의 정념은 극도에 달하여 참
을 수 없게 되고, 여자의 정감도 또한 움직여 미혹의 꿈속으로 들어간다. 이럴 때에는 곧 양
봉을 치켜들고 공격하니, 아래쪽으로는 옥리를 찌르고 위쪽은 금구(좌우 대음순 사이의 틈)
를 친다. 그리고는 질구의 밑부분을 꾹 누르고 음핵 곁에서 잠시 쉰다.
. 여자의 정액이 질 안에 고이면 바로 양봉으로 단숨에 돌격하여 깊숙이 내실로 파고들어
가서 재빨리 일을 끝내나. 그러면 남녀의 진액이 동시에 흘러나와서 흥건히 젖는다. 그때에
다시 양봉에 박차를 가하여 반복하여 왕복하면서 마찰하면 여자는 반드시 죽겠느니 살겠느
니 소리치면서 살려 달라고 애걸한다. 그렇거든 곧 수건으로 깨끗이 닦아내고 다시 남근을
깊숙이 질 속으로 넣어 옥경의 뿌리를 질 벽에 착 붙인다. 그것은 마치 큰 돌이 깊은 계곡
을 포옹하고 있는 모습이다.
. 다시 계속하여 소위 구천일심법으로 종횡무진 옆 벽을 마찰하면서 위아래로 오고 간다.
급속하게 때로는 느리게 혹은 깊게 넣거나 얕게 넣는다. 이렇게 하여 3*7=21의 호흡을 하고
나면 그에 따라서 정기가 출입하여 여자가 쾌감을 느끼게 된다. 그러면 남자는 또한 급격히
자극하여 여자의 요구에 따라서 완급을 가감한다. 그리고는 양봉을 빼내어 여자의 음핵을
공격하고 나서 질로 깊이 진입하여 좌우를 마찰하여 정점에 도달하지 않은 정도에서 슬며시
빼내면 여자의 음핵이 질펀히 흘러내린다.

여자가 성적으로 흥분하면 유두가 발기하고 대전정선에서 분비하는 분비액으로 5-15초만
에 질구가 매끄러워진다. 이와 함께 질벽이 비후해지고 대음순이 평탕해지면서 상승한다. 얼
굴에 성적 홍조가 돌아 뺨이 불그스레하게 달아오르기도 한다.
흥분기를 지나 감정이 점차 고조되면 고원기에 이른다. 고원기에는 질 주위 정맥에 혈액
이 몰려들어 외음부의 색조가 달라지고 자궁은 상승한다. 또 질구의 바깥쪽은 극치감대가
되고 안쪽은 완전히 열린다. 이와 함께 전신의 골격근이 긴장하고 호흡이 빨라지면서 심장
의 고동이 높아지고 혈압이 올라간다. 또 질의 측벽과 처녀막 등이 융기하고 음순이 팽대해
지면서 음핵이 발기한다.
만일 고원기에 이르지도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성교를 강행하면 인체에 여러 손상을 입
고 만다. 그래서 고원기가 충만해졌을 때 이루어지는 남녀의 결합 행위를 성교라 한다. 성교
는 사랑을 나누는 행위며 헤아릴 수 없이 깊고 오묘한 도가 작용하는 행위다. 우주의 근본
원리인 음양이 상봉하여 만물을 낳고 자라게 하는 도가 작용한다는 것이다.
결국 성교의 기본 전제 조건은 정기, 안심, 화지라고 할 수 있다. 생명 활동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물질과 기능(정기)을 온전히 보존하고, 마음의 평안(안심)을 지키며, 정서의 조화
(화지)를 깨뜨리지 않고 지켜야 한다는 뜻이다. 그리고 이 세 가지 조건을 지키며 즐기되 음
란하지 않게 해야 한다. 이 세 가지 조건은 육체의 교접 외에 남녀 사이의 정신적 화합을
우선으로 하기 때문에 아주 중요하다.
성교를 통해 극치기를 맞은 여성은 골격근이 수축, 경련하고 호흡이 빨라진다. 경관에서
알칼리성 점액을 왕성하게 분비하여 산성인 질을 중화하여 정자의 활동을 촉진하고 전자의
생존 기간을 늘리며 정자의 상승을 돕는다. 그리고 자궁구는 정액을 빨아들이며 정액의 유
실을 방지한다. 극치감은 골반의 혈관이 가득 차면서 찾아온다.
여자들은 대부분 질에서 극치를 느끼지만 더러 음핵과 외음부에서 극치를 느끼기도 하는
데, 마스터와 존슨에 따르면 여성은 음핵 영역을 자극받으면 한 시간에 50회가 넘는 극치감
을 느낄 수 있고, 질내 성교를 통해 회, 또는 그 이상의 극치감을 가질 수 있다고 했다. 그
렇지만 바드윅은 여자의 극치감은 남자의 그것처럼 격하거나 명확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4. 섹스에 몰입할 때 일어나는 신체 반응
여성이 성욕을 느끼거나, 섹스의 쾌감에 몰입하면 몸 구석구석에서 여러 반응이 나타난다.
'소녀경'에서는 그 반응을 '오징'일고 하였다.
(1) 여성의 얼굴이 붉게 상기되면 음양을 천천히 합쳐도 된다는 징후다.
(2) 유방이 단단해지고 코에 땀이 나면 천천히 삽입해도 된다는 징후다.
(3) 여성이 목이 말라 침을 꼴깍 삼키면 욕정이 생기고 있다는 징후다.
(4) 지구에 물기가 생기면 천천히 깊이 넣어야 할 때다.
(5) 엉덩이에 음액이 흘러내리면 부드럽게 뽑는다.

여성의 태도에는 성적 욕구가 담겨 있다고 하는데, 이를 크게 다섯 가지로 나눠 '오욕'이
라 한다.
(1) 마음속으로 남성을 바랄 때는 숨을 닫고 기를 쓴다.
(2) 여성이 남성과 간절히 섹스하고 싶을 때는 코와 입을 모두 벌린다.
(3) 여성이 몸을 부들부들 떨면서 남성에게 덤벼드는 것은 그만큼 욕망이 맹렬한 것이다.
(4) 만족한 섹스를 하고 난 여성은 땀을 흠뻑 흘린다.
(5) 흡족하게 섹스를 한 다음에는 몸을 쭉 뻗고 잠이 든다.

절정에 이를 때까지 여성은 열 단계를 거치는데, 이를 '십동'이라 한다.
(1) 몸이 꼭 붙어 음물이 서로 닿기를 바라면 두 손으로 남자를 껴안는다.
(2) 몸의 윗부분을 마찰하고 싶을 때는 다리를 뻗는다.
(3) 배를 불리는 것은 얕게 넣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4) 쾌감을 느낄 때는 엉덩이를 움직인다.
(5) 남성의 음경을 깊숙이 받아들이고 싶을 때는 두 팔을 번쩍 들어 남자를 꼭 껴안는다.
(6) 질 안이 간질간질하면 두 다리를 비빈다.
(7) 질 안쪽으로 깊이 마찰하고 싶으면 허리를 휘젓는다.
(8) 쾌감에 휩싸이면 몸을 드어서 상대에게 매달린다.
(9) 절정에 이른 뒤에는 몸을 쭉 뻗는다.
(10) 여성의 꽃즙이 모두 누출되면 미끄러운 음액이 나온다.

여성이 섹스를 할 때는 아홉 가지 기운에 휩싸이는데, 이를 '구기'라고 한다.
(1) 한숨을 쉬고 침을 삼키는 것은 폐기가 온 것이다.
(2) 남자의 어딘가를 빠는 것은 심기가 온 것이다.
(3) 손으로 조르고 얼싸안는 것은 비기가 온 것이다.
(4) 음문이 촉촉하게 젖는 것은 신기가 다다른 것이다.
(5) 은그히 남자를 무는 것은 고기가 온 것이다.
(6) 발로 얼싸안고 조르는 것은 근기가 온 것이다.
(7) 남자의 음경을 애무하면서 희롱하는 것은 혈기가 온 것이다.
(8) 남자의 젖응ㄹ 가지고 노는 것은 육기가 온 것이다.
(9) 오랫동안 교접하면서 음핵을 희롱하는 것은 구기가 모두 충만해졌다는 것이다.

5. 복잡하고 미묘한 여성의 성감대
여성의 성감대는 남성처럼 성기 등 어느 부위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온몸에 분포되어
있고, 반응 양식도 남성과 달리 그야말로 복잡하고 미묘하다. 여성에게는 피부가 점막으로
이행하는 부위인 입술, 질 입구, 항문, 모발이 난 부위, 피부 기장 부위인 손바닥, 발바닥, 무
릎 등이 모두 성감대가 도리 정도로 그 범위가 넓다. 그리고 그 가운데 귓바퀴 뒤의 유양돌
기(귓구멍 뒤의 아래쪽이 있는 엄지손가락 끝만한 동그스름한 돌기)부위와 목덜미는 가장
예민한 여성의 성감대다. 물론 성감대는 개인에 따라 차이가 많이 난다.
성에 대한 감각은 어떻게 보면 미각과 비슷하다. 사람의 미각은 혀의 표면에 분포해 있는
미뢰라는 감각세포가 담당하고 있지만 미각은 미뢰로만 느끼는 것이 아니다. 입의 점막에
닿는 촉감과 씹히는 맛, 씹히면서 나는 소리가 한데 어우러져 만들어지는 복합적인 감각인
것이다. 여성의 성에 대한 감각도 이와 마찬가지다.
남성과 달리 여성은 '영상'보다 '문자'에 쉽게 반응을 보이며, 실제 상황이 아닌 상상을
통해 성적 흥분을 느낀다. 다시 말해 남성은 대개 누드나 에로틱한 장면 등 직접적인 자극
에 대단히 흥분하는데 비해 여자는 연애소설, 영화 등 간접적이고 정서적인 자극으로도 충
분히 흥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남녀의 이러한 차이는 인간의 성행동을 관장하는 시상하부(간뇌에 들어 있는 시상의 아래
쪽에서 뇌하수체로 이어지는 부위로 생명 활동에 없어서는 안될 통제기능을 담당)에서 남성
과 여성의 성행동을 좌우하는 부위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으로 추측되지만,
현대에도 명쾌한 해답이 나와 있는 것은 아니다.

6. 적당한 섹스 횟수
사람은 대개 일생에 3,000-5,400회 가량 성교를 한다. 간단한 방법으로 가장 바람직한 성
교의 기본 횟수를 알아보려면 자기 연령대에 9를 곱한 수에서 1의 자리 수인 0을 빼 버린
뒤, 10단위 수는 날 수로, 1단위 수는 횟수를 산출해 보면 된다. 예를 들어 40대라면,
40*9=36이므로 30일에 6회 정도, 50대는 50*9=45이므로 40일에 5회 정도로 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으니 정자 형성작용이 완전히 회복되는 5일을 기준으로
산출하거나, 성교를 하고 난 다음날 피로감이 없는 한계점 등에 따라 나름대로 결정해도 된
다.
'옥방비결'에서는 건강한 20대는 하루 2회, 허약한 사람은 하루 1회, 건강한 30대는 하루
1회, 허약한 30대는 2일 1회, 건강한 40대는 3일 1회, 허약한 40대는 4일 1회, 건강한 50대
는 5일 1회, 허약한 50대는 10일에 1회, 건강한 60대는 10일에 1회, 허약한 60대는 20일에
1회 성교하기를 권하고 있다. 또 20대에는 2일에 1회, 30대에는 3일에 1회, 40대에는 4일에
1회, 50대에는 5일에 1회 하며 60대가 지나서는 사정해서는 안된다고도 하였다.
어쨌든 성교를 한 뒤에는 피로 물질이 늘어나고 이를 해독시키지 못하면 피로가 쌓이게
되므로 건강을 위해 연령, 체력, 소질에 따라 개인차에 따른 한계점을 정해 두는 것이 좋다.

7.불감증의 다양한 원인
여성의 클리토리스, 즉 음핵은 남성의 음경에 해당되는 부위로 아주 예민한 성감대다. 대
개 여성의 자위는 이곳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며 남녀가 성교를 할 때 느끼는 쾌감도 음핵이
얼마나 자극을 받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그래서 음핵의 쾌감을 깨닫게 되면서 여자는 남자
를 '밝히게' 된다.
그래서 서 아프리카와 이집트의 원시 부족들은 여서의 성욕을 억제하기 위해 유태계 남자
가 할례를 하듯이 여자의 음핵을 제거하는, 소위 '여자 할례'를 실시한다. 이 여자 할례의
명분은 클리토리스와 소음순이 너무 발달하면 성교를 할 때 남자에게 나쁜 감정을 주므로
절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이런 며운 아래 여성의 쾌감을 앗아갔다니 참으로 어
처구니가 없는 노릇이다.
음핵이 없어도 성교릐 쾌감을 느끼지 못하지만, 음핵이 포피에 싸여 있는 경우에도 역시
성교를 통한 쾌감을 크게 얻을 수 없다. 그야말로 신 신고 발바닥 긁는 것과 다름없는 것이
다. 이렇게 음핵이 포피에 싸인 것을 '음핵 포경'이라 하는데 여성 불감증의 중요한 원인으
로 꼽힌다.
여성의 불감증을 일으키는 여러 원인
그런데 남성과 달리 여성이 불감증에 걸리는 원인은 아주 여러 가지다. 성기가 기형이거
나 성기의 발육이 부진한 경우, 성기에 염증이 생기거나 내분비 질환을 앓을 경우 불감증이
될 수 있다.
성교에 대해 불안이나 공포, 혐오와 수치스러움 등을 느끼는 경우에도 원만한 성관계를
맺기 어렵다. 그래서 상대방의 사랑과 배려가 아주 중요하다. 남편이 서에 대해 무지하거나
기교가 졸렬한 경우, 성에 대한 잘못된 인식으로 포악한 경우에는 심리적으로 위축되고 상
처를 받아 불감증이 될 수 있다.
어쨌든 이러한 원인으로 성교에 대한 흥미를 잃었거나, 성교를 하더라고 쾌감을 느끼지
못하는 증세를 불감증이라 한다.
성교에 대한 흥미를 지나치게 잃은 것을 성교무욕증이라 하며 냉감증이라고도 하는데 사
실 냉감증과 불감증을 확연히 구별하기는 어렵다. 불감증은 성교에 의한 쾌감 결여만을 뜻
하는 것이 아니고 성감 자체의 감퇴 역시 아울러서 지칭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성감 감퇴란 접근욕과 성교욕이 감퇴한 것을 말한다. 접근욕이란 이성과 접근하려는 욕망
이며, 성교욕이란 이성과 직접 성교하려고 하는 욕망이다. 이성과 접근하려는 욕망마저 없다
면 치료하기가 얼벼다 성교하려는 욕망이 없어도 심각하기는 마찬가지다.
그러나 불감증을 호소하는 대부분의 여성들은 접근욕과 성교욕같은 욕망이 감퇴했다기보
다는 성교에 자연히 따르게 마련인 쾌감을 느끼지 못한다고 호소한다. 이런 경우에는 대책
을 세울 수 있으니 그래도 덜 심각하다.
먼저 신체에 이상이 없는지 살펴 만일 음핵 포경이라면 수술을 하고 성기 발육이 부전하
거나 성기에 염증이 생겼다면 약물 요법을 시행해 봐야 한다.
성교에 대한 불안, 공포, 혐오, 수치 등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심리 요법이나 상담을 시도
해 볼 필요가 있다. 의사와 꾸준히 대화해서 무의식에 잠재하고 있는 이유를 파헤쳐 다스리
면 된다.
아울러 부모의 섹스 장면이나 불륜이 어린이들에게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자칫
어린이들이 성감과 쾌감을 느낄 수 있는 정상 성인으로 성숙하지 못하게 될 우려가 있기 때
문이다. 어린이에 대한 성적 추행, 어린이들이 보는 앞에서 자행하는 부녀자 성폭행, 절도나
강도에 어이없이 수반되는 강간 등이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낳는지 알아야 한다.
아울러 남편의 성적 기교가 졸렬하거나 무지하면 약물과 심리 치료를 함께 받을 수 있다.
성관계를 맺을 때 포악하거나 몰이해한 태도를 보이는 남편은 설득하여 심리 요법을 써 보
는 것이 좋다. 물론 무엇보다 이런 행동을 하지 않도록 청소년 때부터 충분히 성에 대해 교
육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예방법이자 치료법이다.
한참 호기심이 많은 나이에 천박한 도색 잡지나 음란 비디오를 통해 성을 이해하게 해서
는 안된다. 폭행이나 완력, 거친 동작 따위가 우월한 남자의 행동이라고 받아들이게 해서도
절대 안된다. 이미 성에 대한 지식이 청소년들에게 넘쳐흐르고 있는데 도덕군자인 척 눈 감
고 이를 방관하면서 성이나 섹스라는 말만 꺼내도 백안시 한다면 앞으로 어찌 될 것인가!

8. '카마수트라'의 남자가 여자를 사랑할 때
인도의 '카마수트라'에서는 남성이 사랑하는 여성에게 사랑을 품으면 다음과 같은 열 가
지 단계를 거친다고 하였다.
(1) 챠크리유브리티 : 여성을 만나서 보기만 해도 좋은 단계다.
(2) 마나스상가 : 마음에 두고 있는 여성에게 자꾸 마음이 쏠리는 단계다.
(3) 싱가르다 : 그 여성을 보기만 해도 사랑스런 감정과 자꾸 마음이 쏠리는 감정이 결합
되어 만나고 싶은 욕망을 참기 어려운 단계다.
(4) 니드라쥬헤드 : 그리움에 잠을 설치는 밤이 많아지는 단계다.
(5) 타누타 : 사랑이 병이 되어 잠을 못 자고 식욕마저 떨어져 음식을 제대로 들지 못하
여 계속 여위어 가는 단계다.
(6) 비샤에브히브야브리티 : 눈앞에 아른거리는 것은 온통 마음속으로 사랑하는 여자뿐이
어서 거울을 들여다봐도 자기 얼굴이 없을 지경이다.
(7) 랏쟈브라나샤 : 주위에서 무슨 이야기를 해도 귀에 들어오지 않고 그 여자만을 생각
하면서 수치심마저 잃은 채 행동하는 단계다.
(8) 움마다 : 정신에 이상이 생길 정도로 실망해 망상에 빠지거나 우울증에 빠져 광란하
는 단계다.
(9) 무르츄하 : 정신을 잃는 단계다.
(10) 마라나 : 마침내 목숨마저 잃고 마는 단계다.
이 내용들을 보면 그리움에 시달리다 목숨마처 바칠 정도로 사랑에 빠진 고대 이도인의
애절한 사랑을 감히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9. 온딘의 저주, 키스
우리나라에서는 키스를 합구, 구흡, 친취, 철면 등으로 불렀다. 합구는 가벼운 키스고, 구
흡은 애욕의 키스며, 친취는 동물 같은 키스고, 철면은 혀로 핥기까지 하는 광기를 띤 키스
다.
오스트리아의 극작가 그리트파르츠의 분류에 따르면 입술에 하는 키스는 애정의 키스고,
눈 위에 하는 키스는 동경에 찬 키스며, 뺨에 하는 키스는 호감을 나타내는 표시라고 한다.
또 이마에 하는 키스에는 우정이 드러나고, 손등에 하는 키스에는 존경의 뜻이 담겨 있으며,
손바닥에 하는 키스에는 은밀한 유혹의 감정이 묻어 있다고 한다.
의학 용어로 '온딘의 저주(Ondine's curse)'라는 것이 있다. 온딘은 물의 요정인데, 사랑하
던 남편이 인간인 여자를 사랑하는 것을 알고 그의 곁을 떠나 숙부인 강의 신에게 돌아가
버렸다. 강의 신은 만일 다른 여자와 결혼하면 죽음을 당할 것이라고 경고하지만, 남편은 그
말에도 아랑곳없이 결혼 날짜를 자아 버렸다.
드디어 결혼날이 다가오고, 참을 수 없는 격정에 시달리던 온딘은 마지막으로 남편의 얼
굴이라도 보기 위해 남편을 찾아가서 남편과 마주앉았다. 이제 남편과 마지막 키스를 하고
영원히 갈라설 수 밖에 없는 때가 된 것이다. 그런데 온딘의 마지막 키스가 지나치게 열정
적이었기 때문에 남편은 키스를 하다 죽고 말았다. 온딘의 키스가 저주의 키스, 죽음의 키스
가 된 것이다.
'온딘의 저주'는 선천성 호흡부전증을 일컫는다. 폐와 흉강은 정사인데도 환기작용이 제대
로 이루어지지 않아 피 속에 이산화탄소가 지나치게 많아지고 산소는 모자라 호흡중추에 이
상이 생길 때 오는 질병이 선천성 호흡부전증이다. 호흡 곤란, 두통, 가면 상태, 청색증, 가
벼운 의식장애를 동반하면서, 심한 경우 울혈성 심부전을 일으키기도 하는 선천성 심부전증
이 달콤하게만 생각되는 키스와 이어져 있다는 사실이 어딘지 섬뜩하다.

10. 키스가 일으키는 부작용
정열적인 키스가 목숨을 앗아 가기도 한다면 믿을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그렇지만 실제
로 그런 경우가 있었다. 얼마 전 미국 앨라배마 주 펠햄 해안의 수심 7미터 물속에서 한 스
쿠버 다이버가 이색 결혼식을 올린 적이 있었다. 그런데 신부가 키스를 하기 위해 산소호흡
기를 벗다가 물을 들이켜고는 그만 질식사하고 만 것이다.
키스를 물속에서 하지 않더라도 키스를 한 번 하면 수명이 18초 가량 줄어든다는 발표가
있었는데, 특히 콧수염을 기른 남자와 키스를 하면 심장에 치명적인 부담이 된다고 한다. 키
스를 할 때 평소보다 심장의 활동이 급격히 빨라지는 데다 인체의 여러 기관 가운데 입술처
럼 세균에 민감한 기관도 없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키스는 위험한 쾌락이라는 것이다.
이 말이 사실이라면 하루에 한 번씩 키스를 하는 사람은 1년에 대략 90분이나 수명이 단
축되는 셈이다. 하지만 아무리 '위험하다'고 한들 키스를 멀리하며 오래 살겠다는 사람은 많
지 않을 것 같다.
일반인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키스 때문에 생기는 키스병이라는 것도 있다. 증
세는 목감기와 비슷하여 열이 나고 머리가 아프며 목이 부어오르고 침을 삼키면 아프다. 저
절로 치유가 되었다 해도 이 병을 일으킨 바이러스는 16개월이 지나도록 그대로 잠복해 있
을 정도로 생명력이 강하다. 일단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나면 1개월 가량 지난 뒤에야 증
세가 나타난다. 증세가 심한 경우에는 눈두덩이 붓고 간염 증세가 나타나며 췌장이 부어서
왼쪽으로 돌아누울 때 불편을 느끼기도 한다. 그러나 한번 키스 병에 걸리면 평생 면역이
되므로 중년층 이상에는 이 병이 나타나지 않는다.
이러한 부작용을 미리 예견했기 때문인지 일찍이 로마의 티베리우스 황제는 키스 금지령
을 내린 적이 있다.
그리고 기원전 12세기 아시리아에서는 키스에 대해 아주 엄격하여, 몰래 키스를 한 사람
은 아랫입술을 잘라버렸으며, 남의 아내에게 키스를 한 사람은 간통죄로 간주하여 사형에
처하기도 했다.
아직도 자바 섬 동해안의 바리 족, 일본 남쪽의 차모로 족, 중앙 아프리카의 체와 족, 히
말라야 산록의 레프챠 족 등은 키스를 하지 않는다. 키스를 하지 않는 이들은 키스 병에 걸
리지는 않겠지만 이성 사이의 정열적이고 사랑에 넘치는 키스를 맛보지도 못한다니 아쉬운
감이 있다.
어쨌든 이런 식으로 굳이 따지자면 키스가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고 부신수축을 자극하여
호르몬 분비를 강화하는 작용도 한다고 할 수 있으니 너무 겁먹을 일은 아니다.

11. 고통스러운 전족
옛날에는 발이 작은 여성을 미인으로 여겼다. 신데렐라의 유리구두에도, 중국의 전족에도
이러한 미 의식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중국에서는 조그맣게 묶여진 발을 '금련'이라 불렀는데, 발을 이렇게 가꾸지 못한 여성은
결혼을 할 수도 없었고, 심지어 첩이 되는 것마저 쉽지 않았다.
작은 발은 미인을 가름하는 중요한 조건이었을 뿐만 아니라 남성의 사회적 신분을 드러내
는 상징이기도 하여 발이 작은 아내와 사는 남성은 특권 계급이라는 등식이 성립되었다. 아
내가 생활력이 없다는 것은 한 남자가 몇 명의 여성을 먹여 살릴 만한 재력이 있다는 뜻이
었다. 그래서 여성의 활동을 제약하여 집에 앉혀 놓고 한 남자만을 바라보고 살게 하면서
무기력하고 약한 여성을 미녀라고 강조하며, 귀족의 신분을 나타내 주는 증명서로 삼았던
것이다.
혼자서는 움직이기 어려울 정도로 작은 발, 완전히 생활력을 박탈하고 오직 아름다운 감
상의 대상으로나 묶어 둘 전족을 만드는 데는 무려 3년여의 시간을 들여야 했다.
게다가 전족을 만들기 위해서 감수해야 하는 고통도 엄청났다. 우선 엄지발가락 이외의
발가락을 발바닥 쪽으로 꺾고 백반가루를 뿌린 뒤 천으로 동여매고 바느질로 누빈 다음 특
수 버선과 특수 신발로 고정시켜 두고 점점 강하게 졸라맨다.
시간이 흘러 어느 정도 형태가 잡히면 발등마저 구부려 묶어 두었다가 발등이 앞으로 굽
으면 발바닥 가운데에 깊은 도랑이 패이도록 발등을 좀 더 둥글게 휘어 놓는다. 이렇게 하
여 겨우 10센티미터에 지나지 않는 작은 발을 '만드는' 것이다.
이 고비를 넘기면 그래도 고통은 끝난다. 그렇지만 그 고통이 오죽했으면 작은 발을 만들
때까지 눈물을 한 동이나 흘린다고 하여 '소각일쌍 안루일정'이라 했을까.
어쨌든 강제로 발가락과 발등을 꺾이는 아픔, 꽁꽁 동여매여 압박당하는 괴로움, 잠시도
아물지 않는 염증과 피고름, 정신이 아뜩해질 정도로 높은 열 등, 헤아릴 수도, 형언할 수도
없는 고통에서 벗어나는 일은 대단한 기쁨이었을 것이다.
전족이 완성되면 발을 잡아매는 천이 감색에서 백색으로 바뀌고 천의 길이도 짧아진다.
그리고 버드나무로 바닥을 대고 비단으로 화려하게 모양을 낸 궁화를 신고 한껏 멋을 부릴
수도 있다. 또 발이 아름다워진 만큼 걸음도 곱게 보이도록 걷는 연습을 부지런히 하였다.
버드나무 굽을 댄 궁화를 신고 아장아장 걸으면 걸음마다 연꽃무늬가 피어나는 것 같다
하여, 이 걸음을 연보라 했고, 이때의 연꽃 무늬를 연변이라 하였다. 그리고 뾰족한 신 끝이
땅에 박히면서 갓 돋아난 죽순처럼 만들어낸 무늬를 춘순이라 했다.

전족을 이용한 희롱
여자가 전족의 천을 스스로 풀거나 남자에게 풀도록 허락하는 것은 성관계를 맺겠다는 의
미였다.
그런데 성행위를 하기 전에 전족을 벗기는 일에도 일종의 절차가 있었다.
남자가 차례차례 신과 버선을 벗기고 천을 천천히 풀어 나가는 것을 '탈'이라 하고 아
주 난폭하게 신발과 버선을 벗겨 버리고 천을 잡아당겨 거칠게 풀어 던지는 것을 '박'이라
한다.
앙증스러운 여성의 발이 드러나면 남자는 코를 들이대고 전족의 냄새를 맡았다. 오랫동안
바깥 구경을 못한 발에서는 땀에 찌든 무지무지한 고린내가 나고 움푹 고랑진 발바닥 가운
데서는 역겨운 냄새가 풍기는데 그래도 남자는 그 냄새를 힘껏 들이마셨다. 이것을 '흡'이라
고 한다.
그러면 여자는 부끄러워 발을 빼고 향수에 발을 씻는데 이를 '세'라고 한다. 아마도 전족
을 씻는 여성을 보면서 목욕하는 여자를 훔쳐보는 듯한 야릇한 느낌을 얻었을 것이다.
발을 다 씻고 나면 다시 전족에 코를 대고 냄새를 맡고 은은한 난향에 취하는데 이를 '취
'라고 했다.
때로는 남자가 여자의 발을 씻기고 발톱을 자르고 군살을 벗기고 물기를 닦은 다음 예쁘
게 발톱 화장까지 시켜 주기도 한다. 이 과정을 각각 '전, 마, 식, 도'라 한다.
그 다음에 남자는 갓 씻어 냉기도 가시지 않은 발을 손바닥이나 사타구니 사이에 넣고 녹
여 주었다. 이를 '난'이라 한다. 갓 씻어 차가우면서 향기를 풍기는 작은 발은 애처로운 보
호 의식을 일으키고도 남았을 것이다.
발이 따뜻해지면 더욱 앙증맞아 보이니 가볍게 깨물기도 하고 아프지 않을 만큼 조금 세
게 깨물기도 하는데 이를 '교'라 한다.
이때 여자가 아픈 척하고 코먹은 신음을 내며 엄살을 떨면 남자는 혀로 발가락과 발바닥
을 핥고 발바닥 가운데 깊은 고랑을 핥았다. 이를 '지'라고 한다.
코먹은 신음을 하던 여자가 간지러움과 짜릿한 쾌감에 몸을 떨며 교성을 내 남자를 극도
로 흥분시키면 남자는 참지 못하고 발 전체를 입에 넣었다 뺐다 하면서 빨았다. 이를 '탄'이
라고 한다.
그 다음 남자는 전족을 자기 뺨이나 온몸에 비벼댔다. 이를 '승'이라 한다.
또 가슴에 대고 꼭 껴안기도 하는데 이를 '옹'이라 한다.
여자의 한쪽 전족만을 남자의 어깨에 얹도록 하고 전족과 하체를 애무하기도 하는데 이를
'배'라고 한다.
양쪽 전족을 모두 어깨 위에 얹는 경우도 있는데 한쪽만 얹었을 때는 반만 피었던 꽃잎이
양쪽 모두 얹었을 때는 활짝 피어오른다. 이때 남자의 흥분도는 최고에 이르는데 꽃잎까지
애무하는 것을 '견'이라 한다.
꽃잎에서 꽃즙이 흐르고 남자에게도 이슬이 맺히면 전족을 모아 구멍을 만든 뒤 남자의
성기를 끼우고 희롱하기도 한다. 이를 '완'이나 '농'이라 했다. 여기서 성이 차지 않으면 전
족을 묶었던 천으로 여자의 발목을 묶어 거꾸로 매달고 직접 꽃즙을 짜내기도 했다. 이를 '
현'이라 한다.
극심한 고통을 참아 가며 애를 쓴 이유가 오직 하나, 이렇게 남성에게 성적인 매력을 보
이기 위해서였다고 하니 건강한 성관계를 생각할 때 한시바삐 없어졌어야 할 풍속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12. 유방의 생김새에 드러나는 성욕
헌신적인 성품의 기린 유방
옛날에는 용, 거북, 봉황, 기린 등을 상서로운 동물로 여겼다. 여기서 기린이란 동물원에서
볼 수 있는 목이 긴 동물이 아니라, 상상으로 만들어 낸 상서로운 동물을 말한다. 이 기린은
사슴의 목에 소의 꼬리, 이리의 이마, 말의 굽을 가졌으며 머리에는 육질의 뿔이 있고 등의
털은 오색이 찬란하다.
'기린 유방'을 가진 여성은 이 상상의 동물, 기린의 형질을 닮아 성품이 어질고 남에게 봉
사하며, 정이 많고 이해심이 많아 좋은 아내, 훌륭한 어머니가 된다. 게다가 지혜가 넘치고
머리가 잘 돌아가며 부지런하여 누구에게나 사랑을 받는다.
성품에 맞게 몸매는 크지도 작지도 않고 아담한데, 성감대는 척추를 따라 꽁무니뼈까지
이르는 부위다. 보기보다 섹스에 적극적이지만 문란하지 않은 정통파로 남성에게 더없이 헌
신한다.
늘씬한 여성들의 용 유방
두 젖꼭지 사이가 가까운 유방으로 메마른 체격에 날씬하고 키도 큰 여성은 대개 용 유방
이다. 즉 늘씬한 키에 빼빼한 여자의 유방으로 크지 않고 주먹만한 경우가 많다. 작은 유방
에 유두도 작아 가슴 전체가 빈약한 느낌을 준다.
원래 용은 기린처럼 상상의 동물로 사슴뿔 2개가 나고, 발가락 5개가 달린 네 팔과 소의
귀, 귀신의 눈, 뱀의 몸, 그리고 81개의 비늘을 가지고 있으며, 날개가 달린 것도 있다. 용
유방은 바로 이 상상의 동물 용의 형질과 품성을 닮았다고 보면 된다.
용 유방을 가진 여성은 내성적이며 칩거하기 좋아하는 예술적 성격을 가지고 있어, 고귀
한 이상을 추구하고 경거망동하지 않는다. 그러나 사랑을 할 때는 독점욕이 강해 그만큼 독
점에 대한 불안감이 크며 질투심도 많다.
내성적인 반면에 히스테리가 많아 금방 울고 금방 웃으면서 사랑의 번뇌를 즐기는 면도
잇는데, 평범한 사랑보다 소설 같은 사랑을 추구하며 사랑에 빠진 자기의 마음 자체를 더
사랑하려 든다.
이런 여성은 호흡기와 목이 약하고 끊임없이 두통에 시달리며 다리에 멍이 잘 든다. 또한
피곤을 수비게 느끼고 소화도 제대로 못 시키며 피부에 윤기가 없고 알레르기 경향마저 있
다.
섹스의 즐거움을 늦게야 깨달아 그때부터 집요하게 섹스에 몰두하지만 흠뻑 빠지지는 못
한다. 이런 유형의 여성들은 귀와 눈에 성감대가 발달한다.
큼직한 봉황 유방
작은 키에 뚱뚱한 체구를 지닌 여성이 가진 유방을 봉황 유방이라 한다. 다시 말해 봉황
유방은 유방과 유두가 크지만 탄력은 적은 유방이다.
봉황은 상상의 동물로 닭의 머리에 뱀의 목, 제비의 턱, 거북이의 등, 물고기의 꼬리를 달
고 있으며 몸과 날개는 오색찬란하고 오음에 맞춰 소리를 낸다. 그러니 봉황 유방은 이 상
상의 동물 봉황의 형질과 성품을 닮았다고 보면 된다.
머리가 그다지 좋지 못한 편이지만 남에게 지기 싫어 아는 체를 잘하고 성격은 적극적이
다. 그만큼 고집이 세서 고집을 부리지 않아도 좋을 때 공연히 닭고집을 부리고, 남자와 다
툴 때도 웬만해서는 물러서지 않는다. 그렇지만 결국 다툼에서 이기지 못하는 경우가 더 많
다.
그렇지만 천성이 순박하고 손재주가 있어 공예에 재능을 가지고 있다.
봉황 유방을 가진 여성은 허리가 약해서 요통으로 고생을 하는 경우가 많고, 어깨나 등이
곧잘 아프다. 또 냉이라고 하는 대하가 많으며 오른쪽 아랫배의 통증이 심한데, 불임증은 아
니라 해도 임신이 더딘 편이다. 그렇지만 섹스를 적극적으로 즐길 줄 알며, 목과 파 안쪽에
예민한 성감대를 가지고 있다.
팔등신 미인의 공작 유방
공작 유방은 상체보다 하체가 긴 팔등신 미인의 유방으로 크기도 탐스럽고 탄력이 넘친
다. 두 유두 사이의 거리가 짧은 듯하면서 적당한 거리를 두고 있기 때문에 유방 사이의 골
짜기가 매우 아름답다. 유방이 처지거나 옆으로 불거지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유두의 크기
도 알맞다.
이런 여성들은 멋을 잘 내고 액세서리에 뛰어난 감각을 발휘한다. 한마디로 공작의 형질
과 품성을 닮은 것이다. 그렇지만 화려함과 아름다움을 가꾸려는 마음이 지나쳐 사치하는
경향이 있다. 섹스를 즐기며 쉽게 오르가슴에 도달하는 편인데, 유두와 복부를 비롯한 팔 안
쪽이 가장 예민한 성감대다.

13. 남성의 페니스와 같은 성질을 가진 유두
유방 속에 들어 있는 유선은 남성의 고환과 내부 구조가 비슷하고, 유두는 남성의 페니스
와 성질이 비슷하다. 이러한 현상은 음양의 조화로 설명할 수 있다. 여성은 음이므로 음극하
면 반드시 상충하여 유방이 크고 음호가 움츠러들며, 남성은 양에 속하므로 양극하면 반드
시 하강하여 음경이 커지고 유두가 움츠러드는 것이다. 그래서 '동의보감'에는 '남자는 신으
로 중을 삼고, 여자는 유로써 중을 삼으니 상하는 같지 않으나 성명의 근본이 됨은 같다'고
하였다.
유두는 섹스를 많이 할수록 색이 짙어지고 탁해진다. 그래서 예전에는 흑갈색이 도는 유
두는 음이 지나치게 많다 하여 곱살스럽지 못한 유두라고 여겼다.
유두의 생김새에는 성격이 드러나므로 유두를 살피면 그 사람의 성격을 헤아려 볼 수 있
다.
2개가 서로 붙을 듯한 접근형 유두를 가지고 있는 여성은 일상생활에 불평불만이 많고,
잔소리와 시샘이 유별나며, 섹스를 할 때도 매우 보채거나 짓궂게 구는 경향이 있다.
반대로 유두가 서로 밀어내듯이 떨어져 있는 이반형 유두를 가진 여성은 섹스를 할 때 상
대방을 밀어내듯이 무관심하거나 거부하는 유형으로 섹스가 일종의 의무라고 생각하는 경향
이 있다. 이런 여성은 섹스에는 별 흥미를 못 느끼지만 생활력이 남달리 강해 남편을 출세
시키고 가세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유두가 유방 속에 묻힌 함몰형 유두를 가진 여성은 섹스에 관심은 많지만 매우 소극적인
편이다. 평소의 성격도 이와 마찬가지로 얌전하고 겸손하며 내성적이지만 때로 깜찍한 애교
를 부리는 귀여운 면도 있다. 반면에 정리정돈을 잘하지 않는 편이어서 방이나 가방 속이
지저분한 편이고 공짜를 좋아한다.
좌우 유두의 크기나 방향이 다른 여성은 성격이 이중적이며 섹스에 소극적인 편이다.

14. 여성의 얼굴형과 섹스
사람은 백이면 백 타고난 바탕이 다르게 마련이다. 그런데도 자신이 타고난 체질과 인상
을 파악하여 장점을 가꿀 생각은 하지 않고 무조건 남을 따라하다 보면 타고난 바탕도 지키
지 못하고 만다.
얼굴의 형태에는 그 사람의 성격이나 섹스에 대한 태도가 그대로 드러난다.
얼굴이 가늘고 긴 여성은 신경질이 많고 툭하면 비관에 빠지곤 한다. 그래서 이런 여성들
은 신경쇠약증에 잘 걸리고 심하면 자살을 시도하기도 한다.
역삼각형 얼굴을 가진 여성은 머리가 좋고 관찰력이 뛰어나며 모든 일에 심사숙고하는 편
이다. 그래서 심지어 섹스를 할 때도 함부로 섹스에 뛰어들지 않고, 쉽게 유혹에 빠져들지
않으나, 일단 마음을 정하면 정열을 바쳐 사랑을 하는 면모도 있다. 예술에 대한 감각이 있
고 낭만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는 재능이 뛰어나지만, 몸이 약한 편이고, 히스테리 증세가 있
어 때때로 섹스를 느닷없이 거부하거나 느닷없이 섹스에 주도적으로 뛰어들기도 한다.
이마 쪽이 갸름한 달걀형 얼굴의 여성은 성격이 원만한 편이다. 이들은 감정이 풍부하고
정열이 넘쳐서 색을 밝히는 편인데, 대개 질구가 약간 위쪽에 있으며 좁고 촉촉하여 성감에
예민하다.
얼굴이 둥글둥글한 여성은 성격이 밝고 낙천적이며 동정심이 많은 편이지만, 경제 관념도
철저하여 인기가 높다. 그렇지만 선정적이고 충동적인 면이 있어 남에게 이용당하거나 색정
의 함정에 쉽게 빠지는 경우도 드물지 않으니 조심해야 한다.
얼굴이 사각형인 여성은 냉철하며 현실적이고 부지런하다. 이런 여성들은 의지가 강하고
모든 일에 적극적인 데다 지기 싫어하고 자존심도 강하여 잠시도 쉬지 않는 활동파가 많다.
가끔 용두사미격으로 일을 그르치기도 하지만 자기 사업을 하면 성공할 확률이 높다. 성에
대한 생각은 보수적이어서 남성에게 쉽게 마음을 열지는 않으나 일단 마음을 굳힌 뒤에는
상대방을 믿고 따르는 편이다.

15. 건강하고 매력적인 이술
예전에 고아된 별난 고문 기구 가운데 '도로 청소부의 딸'이라는 희한한 이름을 가진 형
구가 있다. 도로 청소부의 딸이 무릎을 가슴에 댄 채 쪼그리고 앉아 아버지를 기다리는 모
습 때문에 이런 이름을 붙였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쪼그리고 앉은 자세에서 밧줄로 묶어
고통을 주는 도구였다.
고통을 주는 방법도 가지각색이어서 '샘스크류'는 엄지손가락만 압박하도록 고안된 고문
도구였고, '폰메른의 모자'는 손오공의 머리에 씌워진 철환처럼 머리를 압박하는 형구였다.
이 밖에 가시에 다리를 찔리게 하는 '스페인의 장화', 사람처럼 만든 가시통에 사람을 넣
은 뒤 뚜꺼을 닫으면 가시통에서 바늘이 나와 온몸을 찌르게 하는 '쇠처녀', 쇠철통에 사람
을 넣고 직사광선이나 불로 괴롭히는 '땀빼기 상자' 등도 지금껏 잊혀지지 않는 유명한 형
구들이다.
이 많은 ㅎ여구 가운데 애교스러운 면이 엿보이는 것이 입이 가벼워 유언비어를 날포한
여성에게 씌우던 입칼이다. 발상이 재미있다고는 하지만 '댐즈 브라이들'이라고 하는 이 입
칼에는 가시까지 달려서 입을 찌르는 고통이 대단했을 터이니 가혹하다는 생각이 든다. 게
다가 여성이라고 해서남성보다 유언비어를 더 많이 퍼뜨리고 다니지는 않았을 텐데 말이다.
어쨌든 서양뿐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지나친 말을 삼가야 한다는 생각은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입을 병구, 또는 해구라고 하였다. 말 그대로 병 아가리 같은 입을 항상 마개로 막지
않으면 구설에 휘말릴 것이라는 경계의 뜻과, 배의 닻을 올리고 내리는 기점이 되는 해구처
럼 인생사의 길흉화복이 모두 입에서 비롯된다는 교훈이 담긴 이름들이다.

여성은 작은 입, 남성은 큰 입
요즘은 일부러 입술을 크게 그리고 다니는 여성들이 많지만 예전에는 여성의 입은 작은
것이 좋다고 여겼다. 그래서 심지어 입이 크고 이마가 넓으면서 광대뼈가 불거진 여성은 과
부상이라 하여 몹시 꺼린 적도 있다.
남성에 대한 생각은 여성에 대한 생각과는 달라서, 입이 크고 이마가 번듯한 것을 좋은
관상으로 보았다. 주먹이라도 들랑날랑할 만큼 큰 입을 넘치는 식욕과 강한 성욕의 상징으
로 여겼던 것이다. 남성과 마찬가지로 여성도 입이 크면 식욕이나 성욕이 좋을 것이니 예전
의 가치관으로 보면 그리 탐탁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실제로 입이 크면서 입술이 두터운 여성은 성욕이 강하고 애정이 풍부하다. 그러다 보니
간혹 유혹에 약해지는 경우가 생긴다. 이성보다는 생리적 욕구가 강한 편이니 신중해질 필
요가 있다.
윗입술이 한일자 모양으로 곧으며 입 끝과 입술 선이 또렷한 여성은 분별력이 뛰어나 이
성관계도 똑부러지게 맺고 끊는 편인데, 그래서 섹스를 할 때도 감정에 몰입하지 못하는 경
우가 많다.
이와는 반대로 입술의 윤곽이 희미한 여성은 마음이 약하고 성격도 희미해서 한 번에 마
음을 정하지 못하고 방황하는 경우가 있다.
예전에는 입술이 아래로 축 처지면 감수성이 적고 복잡하게 생각할 것 없이 섹스를 즐긴
다 하여 꺼렸던 데 비해, 입술이 도톰하면서 입꼬리가 올라간 인상을 좋은 인상으로 쳤다.
그런데 입술의 두께는 실제로 너무 얇지 않은 것이 낫다.

가지각색의 입술 색
모두 붉게만 보이는 입술 색도 자세히 살펴보면 가지각색이다. 한의학에서는 신체 부위의
생김새는 물론, 색으로도 그 사람의 건강 상태와 장기의 기능을 알아볼 수 있는데, 입술 색
도 마찬가지 역할을 한다.
건강한 사람은 입술이 붉고 윤택하기 때문에 옛부터 입술이 붉고 이가 가지런한 여성은
귀상으로 여겼다. 실제로 아랫입술에 세로 주름이 많고 윤택한 여성은 입술에 탄력이 있으
면 자궁의 모양도 좋아 질구에도 탄력이 넘친다. 그래서 입술의 윤택함이 너무 지나쳐 항상
촉촉히 젖어 있는 듯한 여성은 색을 지나치게 밝힌다고들 했다. 그런데 입술이 너무 붉은
여성은 오히려 지나치게 섹스에 냉담한 경향이 있다.
입술의 폭이 좁고 약간 푸른 빛이 도는 여성은 몸이 약해 섹스를 오랫동안 즐기지 못하는
편이므로 입술이 푸르거나 검은 색을 띠며 윗입술이 위로 말려 올라가 있는 것은 좋지 않은
상이다.

16. 이마의 생김새로 알아보는 기교
이마는 지성을 나타내므로 이마가 넓고 불거진 사람은 대개 영리하다. 물론, 무조건 넓기
만 할 것이 아니라 모양도 고와야 한다. 이마가 넓고 미끈하며 이마의 선이 부드러운 여성
은 성격이 쾌활하면서 겸손하고 인정이 많다. 그래서 자연히 남성에게도 너그러운데 이상하
게도 이런 이마를 가진 여성 가운데 불감증 화자가 많다.
이마가 넓고 얼핏 보아 빈반한 것 같지만 손으로 만져 보면 뼈가 울퉁불퉁한 여성은 질투
심이 강하다. 이마에 주름살이 세 줄이 넘는 여성은 겉보기에는 아주 얌전해 보여도 섹스를
즐길 줄 알고 기교도 뛰어나다.
이마가 좁은 여성은 음기가 강해 고민에 잘 빠지고 사소한 일에도 근심하며 활달하게 사
람을 만나지 못한다. 또 이마가 작고 짧으면 신경정신계 질환에 시달리는 경우가 흔하다. 이
마에 지저분한 얼룩이 있으면 임신, 자궁병, 폐 질환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만일 이마의 좌우가 들어가 있으면 현실과 거리가 먼 이상주의자고 좌우의 살집이 좋고
윤택하면 굉장한 이해타산가로 섹스마저 계산적이다. 이마가 뾰족하면 색을 밝히고 월경불
순, 견비통, 두통, 인후 질환에 약하다.
이마 가운데가 약간 들어가고 위아래로 주름살이 패여 있는 여자는 인내와 관용형이며 이
마 가운데가 편평한 여자는 오만하고 눈썹 바로 위가 불룩하고 그 위의 이마가 편평한 여자
는 독단적이고 남자의 눈길과 관심을 바라는 마음이 강하다.

17. 코의 생김새로 알아본 섹스에 대한 태도
같은 종이라도 추운 곳에 사는 동물과 더운 곳에 사는 동물은 서로 크기가 달라 냉혈동물
은 추운 곳에 서식할수록 작고, 온혈동물은 추운 곳에 서식할수록 크다. 또한 공간의 넓이도
덩치에 영향을 미쳐 대륙에 서식하는 동물은 크고 섬에 서식하는 것은 그보다는 작다.
털과 코의 생김새도 기후나 환경의 영향을 받는 것은 마찬가지다. 추운 곳에 사는 사람은
차고 메마른 공기가 폐에 바로 들어가지 않도록 막기 위해 코가 높고 좁으며 콧방울이 작고
콧구멍이 길다. 그러나 따뜻한 곳에 사는 사람은 그럴 필요가 없기 때문에 우리나라 여성들
처럼 콧방울이 크고 코가 낮다.
코는 폐의 기능과 관련이 있으며 호흡, 후각 등을 통해 억제작용과 조절기능을 수행하므
로 코를 살피면 신체의 상태를 짐작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콧등에 붉은 점이 있는 여성은
자궁암을 조심해야 하고, 검은 사마귀가 있는 여성은 쌍둥이를 낳을 확률이 높다. 또 콧등에
주름이 있으면 자식운이 따르지 않는다.
그리고 섹스에 대한 태도도 코의 생김새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코가 짧은 여성은 성교를 할 때 남성에게 별고 살갑게 굴지 않는 반면에, 코가 뭉툭하면
서 콧구멍이 큰 여성은 자존심이 강하고 섹스를 할 때 남성에게 아주 다정하다.
코끝이 가늘게 굽은 여성은 질투심이 강하면서도 섹스를 다양한 형태로 즐길 줄 알며, 코
의 중간 부분이 눈 밑으로 퍼지면서 불룩하게 솟은 여성은 진취적이고 개성이 강하여 섹스
를 이끌어가는 편이다. 코끝이 뾰족한 여성은 지적이면서도 욕정이 강하고, 코끝이 둥글고
살집이 좋은 여성은 유순하지만 관능적인 매력이 넘친다.
한의학에 근거하여 살펴보면, 한국 여성처럼 생긴 코를 가진 사람이 서양 여성처럼 생긴
코를 가진 사람보다 훨씬 건강한 것으로 나타난다. 그러니 코가 욕심만큼 높지 않다고 하더
라도 그리 실망할 일은 아니다.

18. 성욕이 강한 여성의 귓볼과 인중
거의 모든 여성의 예민한 성감대인 귀에는 여성의 생식기 상태와 섹스에 대한 태도가 잘
드러나 있다.
예를 들어 귓볼이 붉은 여성은 성욕이 보통 사람보다 강하고, 귓구멍이 좁은 여성은 월경
곤란을 비롯한 생식기 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아 자궁의 발육이 부실한 경우가 많다.
귀와 마찬가지로 인중에도 질이나 자궁 등의 생김새와 건강 상태가 잘 드러난다.
인중의 홈이 좁지만 뚜렷하면서 길고 고운 분홍빛이 도는 여성은 질구가 좁고 탄력이 뛰
어나기 때문에 다산하며 장수할 수 있다. 인중이 넓더라도 깊으면 섹스를 즐기며 대체로 만
족한 생활을 하는 편이다.
'동의보감'에서도 인중이 건강 상태를 명확히 드러내는 부위라고 강조하고 있으며, 인중의
홈이 흐릿해지면 며칠 못 가 사망하리라는 진단을 내렸다는 기록이 있다.
그런데 인중이 곧지 않고 굽은 여성은 자궁후굴(자궁이 뒤로 젖혀져 임신에 어려움이 많
은 상태) 때문에 불임증으로 고민할 확률이 높다.
인중에 자줏빛 반점이 생기거나 인중의 제일 밑 부분인 윗입술 바로 위에 농포가 생긴 여
성은 성병에 걸렸을 가능성이 높다. 성병은 전염성이 매우 강하여 건강한 남성일지라도 성
병에 걸린 여성과 한 번만 섹스를 하면 25%는 무조건 감염된다. 그러니 본인은 말할 것도
없고 상대방의 인중도 주의 깊게 살펴보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되겠다.

19. 비뇨생식기의 상태를 알 수 있는 턱
한의학의 이론에서 보면 턱에는 비뇨생식기의 상태와 개인의 의지력이 잘 드러난다. 예를
들어 턱이 짧은 여성은 소아성 기질을 가지고 있어 어린아이처럼 남에게 기대려 들고 자포
자기도 빠른 반면에 턱이 긴 여성은 애정이 풍부하고 독립심도 강한 편이어서 자신의 의지
대로 성공한 노후를 가꾸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고 무조건 길기만 해서 좋은 것은 아니다. 서양의 여성들은 동양의 여성들보다 턱
이 더 기기는 하지만 주걱턱 비슷한 모습이 많다. 턱이 이렇게 밖으로 주걱처럼 굽은 사람
들은 냉소적이고 자기를 과신하는 경향이 있다. 한국 여성들은 서양 여성들에 비해 턱이 짧
은 편이지만 턱이 아예 없는 여성은 드물고 대개 갸름하고 예쁜 편이다. 이런 여성들은 분
별력이 뛰어나면서도 실생활에서 동떨어진 소녀 같은 꿈을 지니고 있으며 의리가 있어 한
번 준 마음을 끝까지 지키는 편이다.
턱이 갸름하지 않고 네모진 여성은 인상에서 여성다움이 조금 떨어지기는 하지만 의지가
강하고 매우 현실적이며 부지런하다. 반면에 둥글게 살이 붙은 턱을 가진 여성은 이성보다
감성에 충실한 편이다 보니 충동에 따라 계획에도 없는 물건을 사들이는 경우도 있으나, 대
체로 인정이 많고 성격이 밝다.
턱의 생김새에 따라 무조건 좋거나 나쁘다고 할 수 없으며 복은 자신의 의지로 만들어 가
는 것이다. 다만 자신의 장점과 단점을 다시 한 번 곰곰히 생각하여 좀더 멋있는 여성이 되
어보다.

20. 눈의 모양새와 성욕
한국 여성은 눈이 작고 두 눈 사이가 넓은 데 비해 서양 여성들은 대개 눈이 크고 두 눈
사이가 좁다. 그런데 서로 다른 개성을 보지 못하고 서양 사람의 눈매만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데, 무조건 그럴 일은 아니다. 특히 한의학의 이론을 바탕으로 여성을 보면 그런 생각이
싹 달아난다.
눈이 작은 여성은 대개 소박하고 신중하여 너무 소극적이다 싶기도 하지만 아주 착실하
다. 게다가 미간이 시원하게 넓은 여자는 마음도 넓어서, 미간이 넓은 여자치고 소견머리 없
이 속이 좁은 여자는 드물다. 이런 여성들은 생각이 소탈하고 모든 일을 차근차근 풀어 나
간다. 단지 너무 이해심이 많고 서글서글한 성격이다 보니 여러 남성들로부터 오해를 살 염
려가 있다.
반면에 미간이 좁으면 소심하여 연애도 비밀스럽게 하는 경우가 많고, 자칫 경솔한 연애
에 빠질 수도 있다.
그렇다고 눈이 작은 것이 무조건 좋다는 것은 물론 아니다. 눈이 작은 여성은 대개 지적
이고 분별력이 뛰어나지만 오히려 치정관계로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있고 질투심도 강한
편이다.
눈의 크기와 마찬가지로 눈의 생김새에 따라서도 성격과 특성이 다르다.
눈이 둥근 여성은 감수성이 강하고 남성을 대하는 태도가 부드럽다. 그리고 눈꼬리가 위
로 치켜 올라간 여성은 의지가 강하고 적극적인 데 비해, 눈꼬리가 아래로 처진 여성은 소
극적이고 유혹에 약한 편이다.
예전에는 눈이 움푹 들어가면'색골눈'이라 하였는데, 이런 사람들은 실제로 대개 성욕이
강하다. 반대로 눈이 튀어나온 여성은 말재주가 있고 판단력이 빠르며 성적으로 조숙한 편
이다. 그리고 눈언저리에 점이나 사마귀, 주근깨 같은 것이 있는 여성도 섹스에 대해 관심이
많기는 마찬가지다.

21.섹스를 주도하는 여성의 눈썹
눈썹이 일직선인 여성은 활동적이며, 초생달처럼 눈썹이 가늘면서 아래로 처진 여성은 감
수성이 강하여 우울과 감상에 빠지기 쉬운 성격이다.
눈꼬리보다 눈썹이 짧거나, 눈썹이 두텁고 거친 여성은 성격이 매섭고 불같다. 그래서 섹
스를 할 때도 저돌적으로 주도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에 눈썹이 가늘고 보드라운 여성은 성격이나 섹스를 하는 태도가 모두 부드럽다. 그
러나 신경질이 많고 독점력이 강하기 때문에 상대방이 괴로움을 당할 염려도 있다.
눈썹꼬리가 위로 치켜 올라간 여성은 자칫 허영심과 자만심에 빠질 염려가 있다.
눈썹 사이가 좁은 여성은 질구가 좁기는 하지만 섹스에 서투르고 음험한 편이다. 눈썹 사
이가 넓은 여성도 정직하고 아량이 넓은 장점이 있기는 하지만 섹스를 마음껏 즐기지 못하
기는 마찬가지다.

22. 짙게 화장하는 여성의 심리
여성의 모습은 화장을 했을 때와 하지 않았을 때 카멜레온처럼 달라지고, 이에 따라 생각
도 크게 영향을 받는다. 화장을 말끔히 지운 여성의 마음과 화장을 막 끝내고 거울을 들여
다보는 여성의 마음에는 차이가 많다. 어쨌든 대개의 경우 마음이 아름다우면 얼굴이 아름
다워지고, 얼굴이 아름다우면 마음도 아름다워진다는 말이 틀리지 않는 것 같다.
한때 화장품에 이름을 붙일 때 생동감이라는 뜻이 담긴'Bio'나 수행이라는 뜻이 담긴
'Zen'을 붙이는 것이 유행한 적이 있었다. 바로 화장을 한 뒤 느껴지는 생동감과, 화장을 지
운 뒤 느껴지는 선심을 화장품 이름에 담으려 했던 것이다. 이 이름으로 미루어 짐작할 수
있듯이 화장은 여성의 두 가지 특성이 잘 드러나는 행위다.
절색, 색마, 색광, 색정녀 등의 단어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화장이 짙어질수록 섹스를 갈
구하는 바람이 커진다. 아니, 색이 짙어지기 때문에 성욕이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성욕이
커지면서 화장의 색마저 짙어지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고 화장을 옅게 하는 여성이 더 '바람직하다'거나 여성스럽지 못하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솔직하고 과감하게 자신을 표현하는 것을 매력으로 치는 요즈음에는 이런 여성들
을 더욱 아름답게 여기는 사람도 많다.
어쨌든 화장을 옅게 하는 여성은 대개 이지적이면서 자존심이 강해 감성보다는 이성을 바
탕으로 생각하고 행동한다. 그래서 사치를 모르고 검소한 생활을 하는 편이지만, 예상 밖으
로 기분에 따라 빗이나, 핀, 손수건, 옷 따위를 사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대개 애인이나 남
편보다 여자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을 더 좋아한다.

23. 점으로 알 수 있는 여성의 이성관계
복을 부르는 입술의 점
옛부터 입 주위에 점이 있으면 먹을 복이 있다고들 하였는데, 실제로 입술 주위에 점이
난 여성들은 식도락을 즐긴다. 그래서 맛있는 것을 잘 찾아 먹고, 마시다 보니 살이 찌거나
변비, 설사, 소화불량 등의 질환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 이들은 먹을 복이 있는 만큼 재산
운과 자식운이 좋다. 그러나 저축을 꾸준히 하거나 근면하게 생활하기보다는 즐기기를 좋아
하는 편이다.
입 안이나 인중에 점이 난 여성도 재산복과 자식복이 있는데, 점이 인중이 비껴 나 있을
경우에는 불감증과 자궁내막염이 아닌지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입술에 점이 난 이들은 언변이 좋아 말에 조리가 있으며 감미롭고 아름다운 말로
유혹하는 데도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는 편이다. 그렇지만 때로는 마음 속의 생각을 감추지
못하고 털어놓는 실수를 저지르기도 한다. 그리구 구강염을 비롯한 구강, 인후, 편서 등의
염증성 질환에 쉽게 걸려 고생을 하기도 한다.
그런데 뭐니뭐니 해도 입술에 점이 난 여성은 섹스를 즐길 줄 안다. 특히 윗입술에 점이
난 여성은 섹스에 대한 호기심과 성욕이 대단하다. 아랫입술에 점이 난 여성도 섹스를 좋아
하는 것은 마찬가지지만, 자칫하면 성기능쇠약이나 불감증에 빠지기 쉽다.
개성이 뚜렷이 드러나는 코의 점
두 눈 사이 콧마루에 점이 있으면 지적이고 자기 고집이 세며, 색채 감각이 뛰어나서 예
술가로 대성할 가능성이 크지만 기가 순환되지 못하고 혈액이 정체되어 질병에 걸리기 쉬우
니 건강에 조심해야 한다.
콧마루 가운데에 점이 있으면 인내심이 강하면서도 정이 많다. 냉정할 때는 무척 냉정하
여 단호하게 결단을 내리면 그 결단이 합리적이라고 믿기 때문에 되물리거나 수정하지 않는
다. 연애를 할 때도 이런 냉정한 결단을 지키지만 정이 많아 상대를 어렵게 하지는 않는다.
그러다 보니 정신적 피로에 시달리며, 신경통으로 심한 고생을 겪기도 한다. 특히 허리가 약
하고 성인병에 걸릴 확률이 높으니 건강에 주의하지 않으면 요절할 위험이 크다.
비두에 점이 있으면 명예를 얻기 위해 철저히 노력한다. 무슨 일을 하든 자존심을 굽히지
않고, 섹스를 하려고 마음먹은 뒤에는 집념을 버리지 않는다. 그렇지만 명예를 소중히 생각
하기 때문에 자존심이 조금이라도 상할 경우에는 사랑도, 섹스도 한낱 먼지처럼 떨쳐 버리
고 돌아선다. 이들은 비위가 약하고 양기가 떨어지기 쉬운 편이다.
콧방울에 점이 있는 여성은 허영심이 강하다. 올바르지 않게 명예를 추구하여 자만심을
가지기 수비고 남에게 자신을 부각시키려는 허영을 부린다. 가령 자신이 만족하기 위해 돈
을 아낌없이 쓰거나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선물을 하면서 사실은 그러한 자신을 더 사랑한
다.
콧마루 옆에 점이 있는 사람은 교양있고 근검절약하는 형으로 넉넉하게 살아가는 편이지
만 온몸의 기능이 약하고 간이나 소장 등이 좋지 않은 편이다.
뺨에 나는 색욕점
눈의 검은자위 바로 밑에 점이 있는 여성은 성욕이 강하고, 그 성욕을 잘 다스릴 줄 안다.
그래서 강한 성욕과 정력을 가정이나 사회활동에 쏟아부으니, 재운과 명예를 함께 누리고,
부부 금실이 남달라 자식 운이 좋다. 다만 간기능과 폐기능이 약한 것이 흠이다.
검은자위 바로 밑에서 조금 왼쪽으로 떨어진 아래 눈꺼풀이나 뺨에 난 점을 '색욕점'이라
하는데, 이름에 걸맞게 이 점이 있는 여성도 강한 성욕을 가지고 있다. 그렇지만 그 색욕을
건전하게 풀지 못하고 이성을 잃은 채 정에 빠져 고뇌를 겪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자
연히 이성 편력이 심한 편인데, 단순한 성욕 때문에 이성을 만났다가 헤어나지 못할 정도로
빠지기도 한다. 이들은 이성에게 다정다감하게 대하지만 색욕을 해소하기 위해 만난 상대라
면 헤어질 때 냉정한 태도를 잃지 않는다. 반면에 정이 든 이성과 헤어질 때는 눈물을 어쩌
지 못할 정도로 괴로어하는 이중적인 면도 있다. 견박부나 늑간에 신경통이 오기 쉬우며 두
통, 안정피로(눈이 쉽게 피로해져 머리가 지근거리고, 시력이 떨어지며, 속이 울렁거리기도
하는 증세), 신경불안 등이 오기 쉬운 것이 흠이다.
눈꼬리와 귀 사이에 점이 있는 여성은 강한 성욕에 비해 정력은 떨어지는 편이고, 제 힘
으로 생활하려는 의지도 약한 편이어서 이성을 이용하려는 경향이 크다. 말하자면 기회주의
적인 현실인인 셈이다.

반골 기질이 강한 이마의 점
이마 한가운데에서 위쪽으로 점이 있으면 인내심은 강하지만 고집불통이며 반골 기질이
있다. 또 이마 한가운데 점이 있어도 고집이 세다.
그리고 이마의 아랫부분, 즉 미간에 점이 있는 사람은 신경질이 많고 개성이 강하며 성격
이 복잡하기 때문에 크게 성공하거나 아니면 크게 실패한다. 누구나 알고 있는 이야기겠지
만 상반된 운명을 어떻게, 어느 길로 이끌 것인가는 자신에게 달려 있다.
이렇게 이마의 정중선을 따라 점이 있는 여성은 고집이 세면서 아울러 추리력, 기억력, 인
내력이 뛰어나다. 그러나 심장과 순환기가 약하여 이 계통의 질환이 오기 수비다. 또 기울
(간기가 원활히 순환하지 못해 기분이 우울해지고 가슴이 답답해지는 병증)에 의한 정신신
경계 질환에 약하다.
한편 이마의 한가운데를 벗어나, 좌우 머리카락이 난 부위에 점이 난 사람은 다리가 약하
여 이 부위에 관련된 질환에 빠질 우려가 크니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성공을 부르는 눈썹의 점
눈썹에 점이 있는 사람도 있다.
미간 가까운 눈썹에 점이 있으면 학문과 재산, 명예와 부귀를 아울러 누릴 수 있다. 눈썹
좌우에 점이 있으면 직관력이 뛰어나 자신의 노력으로 학문과 예술 분야에서 성공할 수 있
지만 재산까지 얻는 경우는 드물다. 두 경우 모두 자신의 능력으로 성공한다는 공통점을 가
지고 있다.
그런데 눈썹꼬리에 점이 있으면 직관력보다 정욕이 강해서 학문보다 잿밥에 관심이 많고
이런 분야에서 성공한다. 그러나 생활력은 약한 데다 사치와 방종한 생활에 빠지기 쉽기 때
문에 결코 자신의 노력으로 성공하기는 어렵지만 반드시 이성의 도움으로 성공한다. 이성의
도움이 거의 한평생 따른다고 보아도 좋다.
어쨌든 일반적으로 눈썹 자체에 점이 있으면 성공한다. 그렇지만 심장과 순환기 질환, 자
궁 질환이나 전립선 등의 생식기 질환, 또 성기능 쇠약증 등에 걸리기 십상이다. 때로 어혈
증이나 허로증이 올 수도 있다.
또 눈썹 주위에 점이 있는 경우도 있다.
눈과 눈썹 사이에 점이 있으면 성격이 약빨라 놀라운 출세를 할 수 있는 운이 따른다. 성
능력은 그리 뛰어나지 못하지만 조숙하여 일찍 성에 눈을 뜨는 편이다. 성기능 쇠약증, 피
로, 요통 등을 조심해야 한다.
눈썹 가운데에서 윗부분 이마 쪽으로 점이 있으면 남조다 성공이 빠르다. 역시 약빠른 면
이 있지만 대인관계가 원만하고 성관계를 맺을 때도 상대를 즐겁게 해 주려고 성실히 노력
하는 편이다. 특히 이런 여성은 교제를 잘하기 때문에 주위의 사랑을 받는다. 물론 지나치면
자칫 분방하다는 평을 듣기 쉽다.
또 눈썹꼬리에서 윗부분 이마 쪽으로 점이 있어도 역시 성공한다. 자신의 노력으로 성공
한다기보다 이성의 도움을 많이 얻고 큰 성공은 아니지만 꾸준히 운이 따르는 편이다.
이렇게 눈썹 주위에 점이 있어도 눈썹에 점이 있는 경우처럼 대부분 성공할 수 있다. 다
만 눈썹에 점이 있으면 많은 사람이 자신의 힘으로 성공하지만 눈썹 주위에 점이 있으면 대
부분 적응을 잘하는 성격을 발휘하여 이성의 도움이나 막후 교섭을 통해 성공하는 경우가
많다.
한편 눈 속에 점이 있는 여성은 새침떼기이면서도 색을 밝히기 때문에 겉보기는 순진가련
형의 요조숙녀로 보인다. 이런 여성은 신경이 불안정하고 인후 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다.

24. 섹시한 매력을 기르기 위한 신체 변공
피부에 그림이나 글씨를 새겨 넣는 피부 변공은 동서고금 할 것 없이 널리 행해져 왔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어서, 어우동은 사랑의 언약으로 먹물로 살 속에 글이나 그림을 떠
넣는 입묵을 했다. 그런데 워낙 사랑한 남자가 많다 보니 팔뚝이나 허벅지 등이 사랑하는
이의 이름과 상징으로 마치 낙서판처럼 되어 버렸다. 그래도 낭만적인 사랑의 의식이었으니
그리 큰 불만은 없지 않았을까?
이에 비해 지하의 감옥에서 탈출한 뒤 어느 섬 원주민 추장의 가슴에 나비를 문신해 주고
목숨을 건진 빠삐용의 이야기에서는 절박함이 느껴진다.
신체 변공은 요즘에도 끊임없이 행해지고 있다. 루즈나 매니큐어는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가벼운 신체 변공이고, 몇 년 사이에 부쩍 많아진 바디 페인팅도 일종의 신체 변공이라 할
수 있다.
몇 해 전에 독특한 화장으로 시선을 모았던 가수 키메라는 노래도 노래지만 얼굴 화장으
로 더 유명했다. 키메라의 화려한 화장은 일종의 바디 페인팅이라고 할 수 있다.
신체 변공은 시대, 문화, 개체의 가치 판단에 따라 천차만별로 이루어진다. 고대 중국과
일본에는 염치라고 하여 이에 물감을 들이는 변공까지 있었다. 당사자들에게는 의례적인 가
벼운 변공이었을테지만, 문화가 다른 민족에게는 이해하기 어려운 낯선 풍속임에 틀림없다.
그래서 대마도에 가서 이 풍속을 보고 온 정몽주는 괴이하다 하여 시로 읊기까지 했다.
대만 고산족들의 신체 변공은 훨씬 엄청나다. 그들은 이를 빼고 멀쩡한 몸에 화상 흉터를
만들며 귀에 구멍을 뚫는다. 귀에 구멍을 뚫는 것이야 요즘에도 흔한 일이고, 아프리카 등지
에서는 구뿐 아니라 코, 입술, 뺨 등에 구멍을 뚫고, 뼈조각이나 예쁜 돌, 동물의 털 따위를
찔러 꽂기도 하니 그리 새삼스러운 풍속이 아니라 해도 생니를 빼는 것은 좀 심하다는 생각
이 든다. 그렇지만 사실 어금니나 앞니를 배는 신체 변공은 고대부터 여러 나라에서 행해져
온 풍속이다.
신체 변공이 이토록 오랫동안 끊임없이 이어져 온 데는 여러 까닭이 있겠지만 무엇보다
성적인 매력을 높이려는 목적을 빼놓을 수 없다.
남 아프리카의 호텐도트 족이나 부시먼 족 여성들은 성감을 예민하게 만들기 위해 꽁무니
의 근육을 이상 발육시킨다. 그 뿐만이 아니다. 호텐도트 족 여성들은 치아를 뾰족하게 갈
고, 어릴 때부터 소음순을 잡아당긴 다음 돌로 묶어 놓는다. 그래서 소음순이 길게 늘어져
마치 앞치마를 두른 듯이 된 모양을 가리켜 '호텐도트의 에이프런'이라 한다. 아프리카의 한
종족은 남성들이 애무할 때 자극제가 되게 하려고 칼로 허벅지와 배, 다리 등에 상처를 내
기도 한다.
이처럼 '섹스'는 신체 변공의 중요한 동기가 되지만, 종교적인 의식에 따라 신체 변공을
하는 예도 드물지 않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할례 의식이다.
그런데 성적인 매력을 늘이기 위해서든 종교적인 신념에 따라서든 무리하게 멀쩡한 신체
에 손을 대면 여러 부작용이 생기는 것은 물론, 잘못하면 목숨이 위험할 수도 있으니 무작
정 모방을 할 일은 아니다.

25. 의부증이나 의처증을 부르는 여성의 질투
춘추전국시대에 제나라 혜왕이 간신의 말에 속아 충신 추연을 옥에 가두어 버렸다. 그러
자 바로 그해 5월에 서리가 내려서 극심한 흉년이 들고 말았다. 이 이야기에서 '오월비상'이
라는 말이 나왔는데, 이 말은 여성의 원한과 질투를 표현할 때 곧잘 인용된다.
추연의 고사는 신라 진성여왕의 이야기에도 등장한다. 신라 진성여왕이 색에 빠져서 문란
하게 놀아나자 곳곳에 여왕을 비방하는 방이 붙었다. 이에 크게 분노한 여왕은 앞뒤를 가리
지 않고 무조건 용의자를 잡아 가두었다. 이때 함께 갇힌 한 사람이 죄 없는 백성들을 투옥
시킨 여왕을 나무라는 비분 어린 상소를 올렸다가 사형을 당하고 말았는데, 사형을 당하기
전에 다음과 같은 시를 읊자 이날 밤에도 난데없이 서리가 내렸다고 한다.

추연이 슬픔 머금으니 오월에 서리가 내렸도다
내 원한은 하늘에 닿고 눈물이 땅을 적시건만
하늘은 말 없이 푸르기만 하구나

'천국 외에는 어디나 질투뿐'이라는 말이 있듯이 질투는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누구에게
나 있는 감정이지만, 여성의 질투와 원한은 화창한 5월에도 서리를 내리게 할 만큼 대단한
것도 사실이다.
사실 질투는 주관적인 감정이다. 어떻게 보면 자기 약점을 너무 크게 생각하여 지나치게
집착하거나 이기적으로 자기만 생각하기 때문에 생기는 감정이라고 할 수도 있다.
다른 사람과 자신을 비교해 자신이 다른 사람보다 못하다는 생각이 들거나, 마음에 두고
있는 상대에게 사랑을 받지 못하면 질투하는 마음은 더욱 커지게 된다.
사랑은 주는 것이지 받는 것이 아니라고 하지만, 사랑을 전혀 받지 못하는 상대에게 오랫
동안 가슴앓이를 하며 사랑을 바치다 보면 오뉴월에 서리가 내릴 정도로 질투와 원한이 커
질 수밖에 없다.
그러다 보면 질투가 병적으로 심해지는 경우가 있다. 조선시대 성종 때의 영상 송질이 세
숫물을 들고 사랑방에 나온 여종에게 반해 손목을 잡고 희롱한 일이 있었다. 그로부터 얼마
뒤 집안일에는 손끝도 대지 않던 부인이 손수 조반상을 들여오기에, '거참, 오래 살고 볼 일
이로다' 하면서 밥 뚜껑을 여니, 그 속에 송질이 희롱했던 여종의 손목이 흥건히 고인 선
지피 속에 묻혀 있었다고 한다. 질투도 이쯤 되면 그야말로 병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질투는 건강에도 나쁜 영향을 미치는 감정이다. 자기도 어쩔 수 없을 만큼 극심한 질투에
휩싸이다 보면 불안, 분노의 감정이 찾아오게 마련이고, 이에 따라 심장의 박동 속도가 빨라
지면서 혈압에 이상이 생기고, 땀샘은 기능장애를 일으킨다. 이성 때문에 질투가 심해졌을
경우에는 이성에 대한 관심이 완전히 없어지거나 의부증이나 의처증 같은 정신 질환이 생길
수도 있다.
그래서 연인의 질투심을 가볍게 자극하여 사랑을 진전시키려 할 때도 상대방이 상처를 입
을 만큼 심한 말을 하거나, 자신의 과거 행적을 과장해서는 안된다. 상대방이 아예 자신에게
가졌던 사랑을 거두어 버릴 수도 있으니 말이다.

26. 보일 듯 말 듯한 옷의 에로틱한 매력
핏빛, 자줏빛 등의 적색 계열 옷을 입으면 성충동을 가장 크게 일으킬 수 있다. 그런데 뭐
니뭐니 해도 성충동을 크게 일으키는 것은 드러날 듯 말 듯 노출이 심한 의상이다.
광나루에 표모탄이라는 여울이 있다. 10년 수도 끝에 하늘을 날게 된 신선이 이 여울 위
를 날다가 빨래하는 노파(표모)의 치맛자락 사이로 드러난 허연 다리를 보고는 추락해 죽었
다는 전설에서 유래한 이 여울의 이름에는 하늘을 나는 신선마저 떨어뜨릴 정도로 매혹적인
반노출의 매력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얼마 전에 우리나라에서 성냥갑에 '나체의 마하'를 인쇄해서 판 사람이 음란죄로 재판
을 받았던 사건이 있었다. 백번 양보하여 그림의 예술성을 따지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이
사건은 과잉 단속으로 여길 수 밖에 없다.
어쨌든 '나체의 마하'는 스페인의 화가 고야가 그린 그림이다. '마하 Maja'를 영어로는
마야라고 하는데, 마야는 멋쟁이 여성을 일컫는 단어다. 고야는 이런 멋쟁이 여성을 모델로
하여 '나체의 마하'와 '옷을 입은 마하'를 그렸다. 두 그림은 모델도 같고, 자세도 같은데,
다만 옷을 입고 벗었다는 차이가 있을 따름이다.
만일 이 두 그림을 스크린에서 동시에 보여 준다면 사람들은 어떤 그림을 먼저 볼까? 말
할 것도 없이 '나체의 마하'를 먼저 볼 것이다.
그런데 '나체의 마하', '옷을 입은 마하', '옷을 반쯤 걸친 마하'를 한꺼번에 보여 준다면
사람들의 눈은 '옷을 반쯤 걸친 마하'에 갈 것이다. 사람들은 나체보다는 옷이 벗겨지는 과
정에 더 강한 인상을 받기 때문이다.

옷에 따라 달라지는 여성의 기분
옷에 따라 기분이 달라지고, 기분에 따라 다른 옷을 입는다는 여성이 적지 않다. 그러니
반노출 의상을 입으면 심리 상태가 달라진다고 하는 말에도 일리가 있다.
이런 여성들의 심리를 반영이라도 하듯 가슴이 깊이 드러나는 블라우스, 속이 살짝 들여
다보이는 겉옷, 말이 필요없는 미니 스커트 등, 노출이 심한 디자인의 옷들이 정말 다양하
다.
때로 이러한 의상은 행동을 자유스럽게 만들어 주고, 억압되었던 그 동안의 성적인 불만
을 대담하게 표현할 수 있는 용기를 주기도 한다.
그러므로 평소에는 색깔이 수수하고 디자인이 평범하여 잘 드러나지 않는 옷을 즐겨 입던
여성이 눈에 금세 띄는 화사한 옷이나 야한 반노출 의상을 입었다면 섹스에 대한 욕망이 강
해졌다는 징조로 볼 수도 있다.

27. 머리를 맑게 해 주는 단정한 머리 모양
머리카락을 '삼천번뇌사'라고 하는데, 실제로 머리카락이 실타래처럼 엉켜 있으면 번뇌가
더 커지게 마련이어서, 우리나라에서는 상을 당하면 머리를 빗지 않은 채 내버려두며 번뇌
를 자초하였다.
스님들은 세속의 번뇌를 벗어나기 위해서 실처럼 긴 머리카락을 삭발하며, 카톨릭 미사
를 볼 때는 원죄로부터 비롯된 수많은 번뇌에서 벗어나기 위해 흰 보를 뒤집어쓴다.
누구나 번뇌를 잊고 머리를 맑게 하기 위해서 삭발을 할 수는 없지만 머리카락을 단정히
하면 꽤 만족할 만한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래서 중요한 결심을 할 때는 머리를 짧게 깎고,
주의력을 기르려 할 때는 긴 머리를 가지런히 묶는다.
단정하게 빗은 여성의 머리카락은 정조의 상징이다. 우리의 어머니들이 한 올의 머리카락
도 흩어지지 않도록 아플 만큼 꼬꼬 잡아당겨 머리를 묶던 것도 정조를 지키겠다는 다짐의
뜻이었다.
그 보다 더 오래 전에는 쪽머리를 묶은 뒤 풀어지지 않도록 비녀를 꽂기까지 했는데, 쪽
머리가 정조의 의지를 드러내 주는 것이었다면, 비녀는 그 의지를 고수해 주는 빗장의 역할
을 했다.
쪽머리는 땋아서 뒤통수에 틀어올린 뒤 비녀를 꽂는 머리로, 쪽머리에 꽂는 비녀의 재료
로는 금, 은, 옥, 비취, 산호 등을 비롯하여 나무, 동물의 뿔, 뼈 등이 쓰였다. 그리고 비녀의
머리에는 아름다운 문양을 조각하여 멋을 부렸다.
정조의 의지를 드러내는 머리 모양에 갖가지 장식을 하여 자칫 지나치게 지루해지기 쉬운
마음에 변화를 준 지혜가 새삼 슬기롭게 여겨진다.

28. 꾀꼬리처럼 고운 목소리를 만드는 살구씨
살구는 이름에서도 드러나듯이, 개고기에 체했을 때 약이 되는 과일이다. 그리고 살구씨인
행인도 살구와 마찬가지로 온갖 육류를 소화시키는 작용이 뛰어나, 서양에서는 육류 요리에
는 행인 기름을 꼭 뿌린다.
행인에는 아미그달린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어 맛이 약간 쓰며, 청산 성분이 들어 있어 지
나치게 섭취할 경우에는 중독 증세가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행인으로 쑨 죽은 습관성 변비에 아주 좋은 약이 되며, 기침을 가라앉히고, 가래를 삭히
며, 목소리를 아름답게 만들어 준다. 옛날에 성악가들은 목소리를 곱게 하기 위해서 검은콩
을 삶은 물을 마셨다고 하지만 미성에 검은콩만큼 효과가 좋은 것이 행인죽이니, 목소리에
불만이 있는 여성은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행인죽을 끓여 먹어 보라고 권하고 싶다.

제 2부 여성 질병의 모든 것
1. 대하를 일으키는 여러 가지 원인
대하는 여성의 성기에서 분비되는 분비물로 흔히 '냉'이라고들 하는데, 생리 현상에 따라
자연히 분비되기도 하지만 몸에 이상이 생겨 병적으로 분비되는 경우도 있다.
생리적 대하는 자궁경관과 질에서 분비되며 색깔은 유백색이다. 세균이나 질점막의 박리
상피세포, 백혈구 녹은 것, 혈관에서 나온 액체, 점액선의 분비물 따위가 혼합되어 냄새가
약간 난다.
생리적 대하는 병원균이 성기에 침입하지 못하도록 막는 역할을 하며, 수태에도 영향을
미친다. 예를 들어 월경 직후에는 대하의 점성이 강해져서 정자가 통과하지 못하도록 막지
만, 배란기 일주일 전부터는 점성이 약해지면서 양이 늘어 정자가 쉽게 통과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생리적 대하의 양은 그리 많지 않으며, 기껏해야 질의 표면을 촉촉하게 적시는 정
도다. 혼인이나 임신을 하면 양이 조금 늘어나는데 그것도 갱년기에 접어들면 거의 없어진
다.

탁하고 악취를 풍기는 대하는 비정상
대하의 양이 지나치게 많고 탁하면서 악취를 풍긴다면 대부분 생리적으로 배출되는 대하
가 아니다. 이를 생리적 대하와 구분하여 병적 대하라고 하며 비감염성 대하와 감염성 대하,
기능성 대하와 기질성 대하로 분류한다.
비감염성 대하는 월경이나 임신, 출산 전후에 분비되는 대하로, 세균 감염과는 상관없이
난소의 기능에 장애가 생겼을 때 나타나기 때문에 기능성 대하라고도 한다.
생식기가 세균에 감염되면 감염성 대하가 생긴다. 감염성 대하는 양이 많아 외음부에 염
증을 일으켜, 가려움증과 통증, 빈뇨가 심해진다.
같은 감염성 대하라 해도 감염된 균에 따라 색이나 모양이 조금씩 다르다. 대장균이나 잡
균 때문에 생긴 대하는 노란 빛을 띠고, 임균 때문에 생긴 대하는 녹황색을 띠며, 자궁종양
때문에 생긴 대하는 묽은 커피 같은 다갈색이다., 이 밖에 결핵성 균에 감염되었을 때는 마
른 치즈 같은 회색 대하가 분비되며, 칸디다 균에 감염되었을 때는 비지 같은 대하가 분비
된다. 그리고 트리코모나스 균은 비누거품 같은 대하를 분비시킨다.
기질성 대하는 종양이나 육종 따위의 기질성 변화 때문에 생기는 대하를 말한다.
외부의 기후나 환경도 병적 대하증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풍이나 냉에 소화기가 손상
되면 아랫배가 차고 아프면서 설사가 생기고 대하가 유출된다. 또 한습에 손상되면 허리, 다
리, 무릎 등이 아프면서 대하가 유출되고 습열에 손상되면 외음부에 소양이 생기면서 적백
색 대하가 유출된다.
정신신경계에 이상이 있거나 신진대사가 부진해도 대하가 생길 수 잇으며, 너무 수척하거
나 비만해도 대하가 많아진다.

원인에 따라 달라지는 대하의 빛깔
이러한 다양한 원인에 따라 대하의 색깔도 달라진다. 정신신경계의 기가 순환되지 못하면
서 생기는 대하는 콧물이나 침처럼 흰 색을 띠는 백대하인데, 비장과 신장이 허약해져도 백
대하가 분비될 수 있다.
그리고 간경(간장에 따른 경략)에 이상이 생기면 푸른 빛이 감도는 청대하가 분비된다. 청
대하가 심해지면 녹두즙처럼 변하면서 비린내를 피운다.
비장에 습기가 쌓이면 누런 빛이 도는 황대하가 분비되는데, 황대하가 심해지면 청대하와
마찬가지로 비린내가 심하게 풍기며, 찻물 같은 황갈색을 띤다. 황대하가 분비될 때는 아랫
배가 몹시 아프며, 소변을 볼 때 찌르는 듯한 심한 통증이 느껴지고 날이 갈수록 체중이 주
는 데다 갈증과 번거로움, 가려움증 등에 시달린다.
적대하는 핏빛의 탁한 분비물로, 신경이 날카로워졌거나 마음이 불안정할 때 분비되는 경
우가 많다. 그래서 걱정거리가 많다 우울증이 되었거나 심한 분노로 비장과 간장이 손상되
고 심장에 무리가 생겼을 경우에 나타난다.
그리고 한 가지 색깔이 아니라 여러 가지 색깔이 섞인 대하가 유출되는 경우도 있다.

섹스를 삼가고 몸을 따뜻하게
대하 때문에 외음부에 염증이 생기면 몹시 가렵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절대 긁어서는 아
되며, 참기 어려울 정도로 가려울 때는 약산성 액체나 맑고 따끈한 물로 씻은 뒤 마른 수건
으로 물기를 말끔히 닦아 말리는 것이 좋다. 습기가 있으면 세균에 감염되거나, 대하가 심해
질 수 있기 때문이다.
팬티는 목면으로 만든 것을 입어야 한다. 나일론으로 만들어진 제품을 입거나 팬티스타킹
을 입을 바에는 아예 아무 것도 걸치지 않는 편이 더 낫다. 그리고 폭이 좁은 바지나 통풍
이 안되는 속옷도 증세를 악화시킬 수 있다.
몸에 너무 붙는 바지는 남녀 할 것 없이 피하는 것이 좋다. 남자의 경우 좁은 바지를 입
으면 고환이 신체에 너무 달라붙기 때문에 고환의 온도가 올라가 정자가 생산되는 데 지장
이 생기며, 그러다 보면 점차 생식능력이 약해져, 심할 경우 남성 불임증의 원인이 될 수 있
다. 여성은 더 말할 것이 없다. 너무 작은 바지를 입으면 통풍이 이루어지지 않아 성기에 습
기가 차 열이 쌓이고, 이렇게 나쁜 열이 쌓이다 보면 각종 세균이 쉽게 침범하므로 염증이
생긴다.
어쨌든 대하증이 있을 때는 될 수 있는 대로 섹스를 절제하여 자극을 줄이는 것이 좋다.
그리고 섹스를 하더라도 콘돔을 사용하고, 변칙적인 방법을 쓰지 말아야 한다. 손가락으로
애무를 하거나 도구를 사용하다 보면 대하증이 점점 악화되어 결국 큰 낭패를 당할 수 있
다.
보온도 중요하다. 온몸을 따뜻하게 하면서 아랫배나 요선추 부위를 보온해 주면 증세가
많이 가벼워지는데, 검은 소금을 볶아 그것으로 온찜질을 해도 좋다. 그러니 날씨가 추울 때
는 보온이 잘되는 따뜻한 옷을 입어야지 멋을 내느라고 얇고 짧은 옷을 입는 것을 어리석
다.

2. 한방으로 알아보는 대하증 치료법
대하증을 치료하는 처방은 증세에 따라 달라지므로, 한의사와 상의를 한 뒤 적절한 치료
를 받아야 한다. 그런데 대하증을 치료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끈질긴 인내심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치료가 그리 간단하지 않다. 그렇지만 당장 치료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고 해
서 도중에 치료를 그만둔다면 완치는 요원한 일이 되고 마니 끈기를 가지고 꾸준히 치료를
받으라고 당부하고 싶다.
열 에너지가 부족하여 하초(노폐물의 배설을 담당하는 장기로 배꼽 아래, 방광의 위에 있
으며, 대장, 방광, 소장, 신장 따위를 포괄)가 몹시 차면서 말간 대하가 그치지 않고 흐를 때
는 난포탕가미방이라는 처방을 쓰나. 열 에너지가 모자라 하초가 식으며 얼굴이 창백해지면
서 입 안에 침이 고인다. 또 손발이 싸늘해지면서 허리가 아프고 무릎과 다리에서 찬바람이
술술 나오듯이 시리다 못해 아플 정도로 고통을 받아 무기력해지고 만다.
난포탕가미방은 한 첩을 기준으로 숙지황, 산약, 금앵자(볶은 것), 감인(볶은 것) 각 8그램,
당귀, 백복령, 향부자(볶은 것)각 6그램, 백출, 천궁, 건강(볶은 것), 자유(볶은 것), 유계, 자
감초 각 4그램이 들어가는 처방으로, 하루에 두 첩씩 달여 두고 아침, 점심, 저녁으로 복용
하면 된다.
몸에 에너지가 떨어져 기가 허해진 상태에서 냉이 흐를 때는 대보탕가미방을 처방한다.
이 처방은 기혈이 모두 허할 때도 쓸수 있는데, 이렇게 에너지가 충분하지 못하면 피로와
권태가 심하고 모든 일에 의욕이 떨어지며, 말하기도 싫어지고 목소리와 팔다리에서 힘이
쑥 빠진다.
대보탕가미방 한 첩에는 인삼, 백출, 백복령, 당귀, 천궁, 숙지황, 백작약, 황기, ㅇ츅계, 감
초 각 5그램에 백규화 8-12그램, 감인, 금앵자 각 8그램, 향부자 6그램이 들어가거나 녹각교,
구기자, 하수오 각 4그램이 들어간다. 하루 두 첩씩 달여 아침, 점심, 저녁으로 나누어 복용
하면 된다.

낯빛이 누래지면서 냉이 흐를 때
인체의 구조적 물질, 특히 핼액 및 혈액조성을 위한 각종 영양물질이 부족한 상태를 한방
에서는 혈허라 한다.
이렇게 혈허하여 냉이 흐를 때는 사물탕가미방이라는 처방이 좋다. 혈허해지면 낯빛이 누
렇게 들뜨고 어지럼증이 난다. 머리가 맑지 못해 항상 멍한 느낌이 드는데 심할 때는 귀를
비롯하여 뇌에서도 소리가 들린다. 또 입이 마르고 몸이 여위면서 손발이 화끈화끈 달아오
르기도 한다.
사물탕기미방은 숙지황, 당귀, 천궁, 백지황 각 10그램, 향부자, 용골, 모려, 오적골, 대계
각 8그램, 감초 4그램이 들어가는 처방으로 달여서 복용한다.
비위장 소화기의 기능이 허약해진 비허 때문에 냉이 그치지 않을 때는 전씨이공산가미방
이라는 처방이 잘 듣는다. 비허해지면 소화가 잘 안되고 입맛이 똑 떨어진다. 몸이 나른하게
늘어지면서 잠이 많아지는데, 쓸데없는 생각이 많아지다 보니 꿈을 자주 꾸기도 한다. 말을
하면 입가가 거품 같은 침이 고이고 얼굴은 누렇게 들뜨며 살이 여위거나 손발이 저리기도
한다.
전씨이공산가미방 한 첩에는 백출, 백복령, 인삼, 진피, 목향, 감초 각 4그램, 의이인 12-20
그램, 산약, 차전자 각 4-16그램, 택사, 백편두, 석곡, 애엽 각 8그램이 들어가며, 하루에 두
첩씩 달여 복용하면 된다. 식후에 복용하는 것이 좋으며, 약을 달일 때 당귀와 단삼을 8그램
씩 넣어 주면 약효가 더 나아진다.
억울함과 원한이 사무치면 생리에 이상이 생기면서 냉증이 심해진다. 또 남자 없이 혼자
살아 오랫동안 정욕을 억눌러 온 독신녀나 오르가슴을 느끼지 못해 불쾌감이 쌓인 부인은
냉이 많아진다. 이러한 원인으로 냉증이 생겼을 때는 소요산이라는 처방을 쓴다.
소요산에는 숙지황 12그램, 당귀, 산조인(볶은 것)각 8그램, 백작약, 백복령 각 6그램, 자감
초 4그램, 진피 3그램, 원지 1.2그램이 들어가며, 달여서 복용하면 된다.

냉의 색깔과 처방
냉이 비누 거품이나 콩비지 같으면서 색깔은 탁하고 악취가 심할 경우에는 용담사간탕가
미방이라는 처방을 쓴다. 또 냉이 흘러 외음부가 헐어 가렵고 쓰리면서 아플 때도 이 처방
을 쓸 수 있다. 요도염이나 방광염에도 응용할 수 있는 처방이다.
용담사간탕가미방에는 초룡담(술에 적셔 볶은 것), 시호, 택사 각 8그램, 금앵자, 차전자,
당귀 각 6그램, 생지황(술에 적셔 볶은 것), 적복령, 목통 각 4그램, 황금(술에 적셔 볶은
것), 치자(볶은 것), 황백(볶은 것), 자감초 각 3그램이 들어가며, 달여서 복용하나.
냉에 적혈구가 섞여 색이 붉은 것을 적대하라고 한다. 적대하가 있으면 인체 상부, 즉 상
초에 번열이 느껴지며 불면증이나 불안, 초조 등에 시달리게 된다 적대하는 자궁질부염, 노
인성 질염, 자궁질부암 등의 질병이 있을 때 나타나게 마련이므로 약을 쓰기 전에 반드시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혈성 대하가 심할 때는 지유 600그램을 볶은 다음 가루를 내어 하루 서너 번에 걸쳐 6그
램씩 ㅂ  용하거나 측백나무의 잎을 태워 가루를 내어 두고 같은 요령으로 복용해도 좋다.
번거롭다면 쑥을 고아 차처럼 마시거나 음양곽차, 또는 의이인차를 이용할 수도 있다. 한방
에서는 적대하에 규화탕을 처방한다.
규화탕에는 황기, 녹각상 각 12그램, 적촉규화, 아교주, 연근 각 6그램, 당귀, 천궁, 백작약,
숙지황, 홍계관화, 지유, 감초 각 4그램이 들어가며, 달여서 복용하면 된다.
냉이 색이 흰 백대하를 일으키는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다. 정신적 스트레스나 자궁경관
등에 생긴 질환이 원인이 되기도 하고 차가운 자궁이 백대하를 일으키기도 한다.
자궁이 차면 등살이 뻐근하고 시려 추위를 많이 타고 하얀 설태가 끼는 증세가 같이 나타
난다. 또원래 몸이 허약한 여성이 무리하게 성교를 계속하면 허리에서 대퇴부에 이르는 부
위가 저리고 아픈 것은 물론, 정신마저 몽롱해지고 몸이 여위면서 백대하가 생길 수 있다.
백대하에는 좋은 술에 약쑥 두 줌과 달걀 10개를 삶아 두고 하루에 몇 개씩 먹으면 효과
를 볼 수 있는데, 처방으로는 옥로음가미방이있다. 옥로음가미방에는 숙지황, 백작약 각 8그
램, 황기 12그램, 백촉규화, 당귀, 백계관화, 아교주 각 6그램, 천궁, 백출, 용골, 감초 각 4그
램이 들어가며 달여서 복용하면 된다.
냉의 색이 누런 황대하가 있으면 식욕이 떨어지고 몸이 여윈다. 황대하는 소화기가 약해
졌을 대도 생기룻 있지만 자궁에 염증이나 종양, 암 등이 있을 때도 나타날 수 있으므로 우
선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급성 염증이나 종양이 일으키기도 하는 대하
급성 염증이나 종양 등으로 대하가 생겼을 때는 절대 안정을 하면서 육체적 과로뿐 아니
라 정신적 과로도 피해야 한다. 성교를 한 다음에는 뒷처리를 깔끔하게 하고, 양변기를 쓸
때도 조심하여 외음부를 깨끗이 하고, 변비가 되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
또 손발을 비롯하여 하복부와 허리 등을 따뜻하게 하는 것이 좋다. 청량 음료, 날음식, 기
름진 요리, 자극성 향신료, 술, 커피 등은 삼가야 한다.
치료제로는 익모초, 구절초, 음양곽, 의이인, 패장, 포공영, 오적골, 모려, 금은화 등이 많이
쓰인다.
익모초는 말린 다음 가루로 내어 두고 빈속에 하루 세 번 6그램씩 복용하거나, 계속 고아
고(식물을 끓여서 고아 엉기게 한 즙)를 만들어 쓰기도 하는데, 여기에 구절초, 밤, 인삼 등
을 섞어도 좋다.
인삼, 건강(말린 생각), 계피 등을 함께 가루 낸 뒤 알약을 빚어 먹으면 자궁이 차가워서
생긴 대하증에 효과가 있다. 그렇지 않으면 돼지 족 2개에 부자 20그램을 넣고 끓여 먹어도
좋고, 인삼이나 수삼을 꿀에 재워 두고 복용해도 좋다.
이 밖에 소의 위장에 건강, 소회향, 오수유 10그램씩과 찹쌀 1되를 넣고 실로 묶은 뒤 중탕
한 다음 즙을 짜 두고 여러 번 나누어 복용해도 좋다.
한방에서는 황대하에 수비전을 처방한다. 수비전에는 백출, 당귀, 산약, 감인, 금앵자, 황기
각 8그램, 반하, 백복령, 백규화, 진피, 건강, 계지, 용골, 모려 각 4그램, 자감초 2그램이 들
어가며 하루에 두 첩분을 달여 아침, 점심, 저녁으로 복용하면 된다.
입궁환이라는 외용약도 있다. 고반 120그램에 껍질 벗긴 행인 40그램과 석웅황 20그램을
가루 내어 물에 반죽한 뒤 8그램 가량 되는 알약으로 빚은 다음 가제에 싸서 질 안에 넣는
처방인데, 효험이 제법 좋으니 한의사와 상의하여 써 보는 것도 좋겠다.

3. 월경기의 출혈증과 부종
월경을 할 때는 심리 상태가 불안하고 기분이 우울하여 아무 것도 아닌 일에 신경이 예민
해지기 쉬우니, 잠을 충분히 자고 정신을 안정시킬 필요가 있다. 아울러 장거리 여행이나 등
산으로 심신을 지치게 하거나, 무거운 짐을 옮기느라 복압을 상승시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음식물 섭취에도 신경을 쓰도록 해야 한다. 익히지 않은 음식은 섭취하지 않는 것이 낫고
짜게 먹는 것도 좋지 않다. 외음부를 깨끗이 하여 세균에 감염되지 않도록 예방해야 하지만
목욕이나 섹스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그리고 손발을 비롯하여 아랫배와 허리를 따뜻하게
하고 변비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지나친 활동으로 몸에 무리가 생기면 월경을 할 때 토혈, 코피, 대변 출혈 등이 나타나는
수가 있다. 이처럼 자궁을 통하지 않고 입이나 코에서 출혈이 되는 것을 한의학에서는 역경
이나 대상월경이라 한다. 말하자면 입이나 코로 월경을 대신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평소에
기름진 음식과 자극성 음식물을 지나치게 섭취하거나, 신경질이 많은 부인, 난소의 기능이
부전한 여성에게 이런 증세가 많이 생긴다.
월경기에 이처럼 피를 토하거나 코피를 쏟을 때는 안정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소금을
조금씩 입에 넣어 녹여 삼키면서, 좋은 먹으로 간 먹물을 한 잔 마시는 것도 좋다.
월경기에는 몸이 심하게 붓기도 한다. 이때는 월경이 계속되면서 몸이 붓는지, 월경이 없
어지면서 몸이 붓는지, 아니면 몸이 붓고 난 뒤에 멀쩡하던 월경이 없어져 버렸는지 잘 살
펴 증세에 따라 치료를 달리 해야 한다. 이 가운데 월경이 멎으면서 손발이 심하게 붓는다
면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복부까지 붓고, 정신이 혼미해지고 메스꺼우면서 구토증이 생겨
위험하다.
한편 몸이 부으면서 월경이 멎는 것을 그대로 오래 두면 방광의 기능도 약해져서 소변이
잘 나오지 않게 되는데, 이때는 복부가 북처럼 부어오르고 옆구리가 아프며, 앉거나 눕는 것
도 어려워진다. 또 기침이 심해지면서 호흡이 곤란해지기도 한다.

4. 술과 담배를 삼가야 하는 월경불순증
월경기의 주기가 일정하지 않고 빨라지거나 느려지는가 하면, 때로는 양이 많기도 하고
적기도 해서 전혀 종잡을 수 없다는 여성이 많다. 이런 증세를 월경불순증이라 한다.
월경불순증 가운데서도 정상 주기보다 월경이 4-5일 가량 빠른 증세를 한방에서는 경조
라 한다. 경조는 소화기에 장애가 있거나 비위장 소화기의 기능이 손상된 경우에 많이 나타
나는데, 성교를 지나치게 하거나 변비,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할 때 생기는 울혈 등도 경조
를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경조와는 반대로 월경이 정상 주기보다 3-5일 가량 느린 병증을 경지라고 한다. 태어날
때부터 몸이 허약하거나 아기를 많이 낳은 여성에게 이런 증세가 흔히 나타나며, 몸에 무리
가 갈 만큼 지나친 섹스를 했거나 정신적으로 충격을 받은 경우에도 곧잘 나타난다. 이때는
월경의 주기만 늦어지는 것이 아니라. 월경의 양도 적어지고 월경을 하는 기간도 줄어드는
경우가 많다.
경조나 견지처럼 월경의 주기가 일정하게 빨라지거나 느려지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빨라
지기도 하고 느려지기도 하면서, 월경의 양도 많아졌다 적어졌다 하는 경우를 경란이라 한
다.

자극성 음식과 술, 커피, 담배는 삼가야
이처럼 월경의 주기에 이상이 있을 때는 산성 식품을 비롯한 자극성 음식과 술, 커피, 담
배 등을 삼가야 한다. 주기가 일정하지 않으면서 아랫배가 차다면 익모초를 고아 복용하거
나, 숙지황을 가루낸 뒤 알약을 빚어 복용하는 것이 좋다. 월경이 정상 주기보다 늦을 경우
에는 당귀와 녹용을 같은 분량으로 혼합한 다음 달여서 복용하면 효과가 있다. 경란일 때는
씨를 뺀 산수유를 달여 마시거나, 우슬을 불에 구운 다음 술을 붓고 달여 따뜻하게 마셔도
약이 된다.
한편 월경불순증 때문에 구토가 심할 때는 신향산이라는 처방으로 좋은 효과를 볼 수 있
다. 신향산은 정향과 백두구를 똑같은 분량으로 섞은 뒤 가루 내어 만드는 약으로, 한 번에
12그램씩 따뜻한 물이나 생강차로 복용하면 된다.
그리고 월경불순증으로 월경과 함께 설사를 하는 경우에는 '동의보감'에도 나오는 산약산
으로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 산약산에는 산약(볶은 것), 백작약 각 12그램과 백출(복은
것) 8그램, 차전자 2그램 등이 들어가며, 달여서 복용하면 되는데, 필요한 약재를 다 갖추기
어려울 때는 산약과 백출을 같은 양으로 섞은 뒤 볶은 다음 가루를 내어 복용해도 괜찮다.

5. 한기가 일으키는 병증
비정상적인 기후가 일으키는 질병
자연계에는 여섯 종류의 정상 기후 요인이 있으며, 이를 '육기'라 한다. 그런데 육기가 지
나치거나 부족할 때, 또는 제철이 아닌데도 나타날 때는 인체에 질병을 일으키는 나쁜 기가
되고, 병원체의 번식을 조장하는 병인도 된다. 이렇게 인체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기후 요인
을 육음이라 부르는데, 여기에는 풍, 한, 서, 습, 조, 화 등이 있다.
육음은 모두 주의해야 할 환경 요인임에 틀림없지만 특히 몸을 따뜻하게 해야 하는 여성
의 경우에는 '한'의 폐혜가 두드러진다.
한은 음양으로 나누자면 음사(양기를 해치는 나쁜 기운)에 들어간다. 인체의 양기가 모자
라면 한사가 인체에 쉽게 침범해서 양기를 더욱 손상시켜 버리고, 이렇게 양기가 손상되면
오한, 발열, 두통, 골절통, 복통, 설사 등이 심해진다.
외부의 한기 때문이 아니더라도 비위장이 쇠약하거나 지나치게 섹스에 탐닉하여 양기가
떨어지면 인체가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해 복통과 구역감이 생기고, 대변이 묽어지며, 부쩍
추위를 타고, 팔다리가 차가워진다.

월경불순과 소화장애의 원인이 되는 한기
어떤 이유에서든 여성에게 한증이 들면 아랫배가 차가워지고, 월경불순과 소화장애가 생
긴다. 그리고 구토 등으로 괴로움을 당하며, 몸이 여위면서 손발이 차디차게 얼어붙는 증세
가 나타난다.
일단 양기가 떨어지면 인체에 해로운 한기가 오랫동안 머무르기 때문에 쉽게 치료되지 않
는 고질적인 냉증, 즉 고냉이 되는 경우가 흔하다.
고냉은 인체의 모든 부위에 생기지 않고, 부위별로 찾아오는데, 뇌나 팔다리, 가슴과 심장
부위 등이 특히 발병 빈도가 높다. 이렇게 냉증이 생기고 나면 발간 침을 자꾸 뱉거나 뼈마
디가 욱신욱신 쑤시면서 통증이 심하다. 그리고 남성은 정액이 절로 흐르는 유정을, 여성은
대하는 수반하기도 한다.
고냉증에 걸렸을 때는 우선 기혈을 보하고, 비장과 위장을 따뜻하게 해야 하므로 한방에
서는 다음과 같이 십전대보탕이나 부자이중탕을 처방한다.

십전대보탕: 기력이 떨어지고 혈액이 부족하여 체력이 떨어졌을 때 쓰는 처방으로 인삼,
희니 삽주, 복령, 감초, 찐 지황, 당귀, 집함박 꽃뿌리, 궁궁이, 단너삼, 육계 각 4그램에 생강
3쪽과 대추 2알이 들어간다.
부자이중탕:: 설사가 잦고 입맛이 떨어지며, 맥이 약해지는 병증에 쓰는 처방이다. 부자,
인삼, 흰 삽주, 건강, 구삼초 각 4그램이 들어가는데, 만성 위염, 위무력증, 위궤양, 만성 위
장염 등에도 쓸 수 있다.

그런데 어떤 고냉증에도 성질이 뜨겁고 독성이 있는 광물성 약재를 함부로 써서는 안된
다. 가뜩이나 양기가 부족한 고냉증 환자의 심장을 더 해쳐 쇠약해질 염려가 있기 때문이다.

6. 무월경과 스트레스
요즘 들어 폐경기에 이르기도 전에 월경이 없어지는 무월경으로 고민하는 여성들이 부쩍
늘었다. 이러한 무월경을 일으키는 원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으나,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는
뭐니뭐니 해도 스트레스를 꼽을 수 있다.
이 밖에 소파 수술 때문에 배란에 이상이 생기거나 자궁 주위에 염증이 생긴 경우, 그리
고 자궁이 제자리를 잡지 못했거나, 내분비 장애가 있을 경우에도 무월경이 나타날 수 있다.
몸이 아주 허약하거나 빈형이 심한 여성은 특별한 병증이 없더라도 무월경이 될 수 있으므
로 평소 자신의 건강 상태를 잘 살펴야 하고, 알코올이나 약물에 중독되었을 때 월경이 없
어지는 경우도 있으니 지나친 음주나 흡연은 멀리 하는 것이 여러모로 이롭다.
대부분은 월경이 잠깐 멎었다가 정상으로 회복되지만 몇 달이나 월경이 멎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가볍게 여길 일만은 아니다.

빈혈과 혈액순환장애 때문에 생기는 무월경
한의학에서는 무월경을 일으키는 원인에 따라 빈혈성 무월경, 혈액순환장애성 무월경, 비
만성 무월경, 정신성 무월경 등으로 나누어 설명한다.
빈혈성 무월경이란 외상, 또는 유산 등으로 출혈이 심했거나 아기를 많이 낳아 수유를 많
이 한 경우, 또 과도한 섹스나 소화기기능의 부전으로 자궁의 혈액이 부족해져 생기는 것을
말한다.
빈혈성 무월경에는 팔물탕과 대영전이라는 처방이 잘 듣는다. 팔물탕은 인삼, 백출, 백복
령, 당귀, 천궁, 숙지황, 감초 각 4.5그램을 끓여서 따끈하게 복용하는 처방으로 여기에 생강
과 대추를 함께 넣고 달이면 더욱 좋다.
대영전은 숙지황 12-28그램, 당귀 8-20그램, 구기자와 두충 각 8그램, 우슬 6그램, 육계
4-8그램, 자감초 4-8그램이 들어가는 처방이다.
혈액순환장애도 무월경증을 일으킬 수 있다. 예를 들어 심장이 제기능을 다하지 못해 혈
액이 원활히 순환하지 못한 탓에 자궁과 난소에 혈량이 부족해지거나, 자궁의 혈액이 완전
히 자궁 밖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자궁 안에서 그대로 응고되어 월경이 폐쇄되는 것이다.
이 밖에 월경 기간, 또는 산후에 찬 음식을 너무 많이 먹거나, 초경 때 찬물로 목욕을 한
경우, 그리고 정상 체온을 밑돌만큼 몸이 찬 경우에도 혈액순환에 장애가 생겨 무월경이 나
타날 수 있다.
이처럼 혈액순환에 장애가 생기면 월경이 통하지 않고 날이 갈수록 아랫배가 부르면서 딱
딱해진다. 속이 답답하고, 입 주위가 마르고, 손바닥이 화끈거리며, 허리나 배에 심한 통증이
오기도 한다. 이 때 한방에서는 계지복령탕을 처방하는데, 계지복령탕은 어혈이 심한 경우의
처방이므로 어혈 증세를 확인한 뒤 써야 한다.
우엉은 성 호르몬의 분비를 촉진시키고 혈액순환을 원활히 하여 오래된 피를 내보내는 작
용을 하기 때문에 월경을 원활하게 하는데 좋은 약이 된다. 우엉을 껍질 때 다져서 거즈에
싼 뒤 찜통에 넣고 30분 정도 찐 다음 우엉의 1.5배 가량 되는 소주를 붓고 공기가 들어가
지 않도록 마개를 꼭 닫아 햇볕에 들지 않는 서늘한 곳에서 익힌다 2개월 가량 지났을 때
걸러 두고 하루 두세 번에 걸쳐 20-30ml씩 공복에 마시면 된다.

몸과 마음의 균형이 깨질 때도 생길 수 있는 무월경
정신성 무월경증도 드물지 않다. 정신성 무월경증이란 분노를 비롯하여 경악, 공포, 고민,
슬픔 등으로 받은 심한 충격 때문에 월경이 멎는 증세다.
원래 신경질이 많고 성격이 괴팍한 사람이 심한 정신적 자극을 받으면 가슴이 심하게 뛰
면서 월경이 멎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이 정신성 무월경증이다. 아기를 몹시 기다리는 부인
이 상상임신으로 월경이 멎거나, 반대로 임신에 대한 공포 때문에 심한 불안에 시달려 무월
경증이 되고 마는 것도 이런 경우에 해당된다.
정신성 무월경증으로 월경이 통하지 않으면 신경이 예민해지고, 대수롭지 않은 일에도 감
동을 잘 받으며 쉽게 놀란다. 또 가슴이 답답해지고 복부에 심한 통증이 생기며, 호흡이 가
빠지면서 낯빛이 몹시 창백해진다. 더러 천식이 생기거나 대소변이 잘 나오지 않기도 한다.
그리고 독신 여성들이 오랫동안 성에 대한 욕망을 해결하지 못해도, 무월경증이나 월경불
순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이 경우 바람기가 싫어지고 온몸에 권태가 느껴지며, 열이 났다
가 없어지고, 얼굴이 벌겋게 되면서 가슴이 답답해진다. 또 오후가 되면 정신이 혼미해지
고, 밝은 곳이 싫어지는데, 가벼운 운동이나 산책을 하면 증세가 오히려 심해진다. 이때는
다음과 같이 반하후박탕가미방이나 가미소요산변방 등을 처방할 수 있다.

(1) 반하후박탕가미방: 한 첩을 기준으로 반하, 향부자, 소엽 각 8그램과 적복령, 창출 각
6그램, 후박 5그램, 진피 4그램, 자감초 2그램, 생강 7쪽, 대추 2알 등이 들어가며, 하루에 두
첩씩 달여서 아침, 점심, 저녁으로 나누어 복용하면 된다.
(2) 가미소요산변방: 당귀, 백출, 백작약, 백복령, 맥문동, 시호, 향부자, 택란, 목단피, 생지
황, 강황, 치자, 황금 각 4그램과 박하, 감초 각 2그램이 들어가며, 복용할 때는 반하후박탕
가미방과 같은 요령으로 달여 복용하면 된다.

비만성 무월경증도 있다. 지방질이 너무 많아 비대해지면 가래가 많아져 호흡이 가빠지면
서 월경이 막혀 버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것이 비만성 무월경이다.
그렇지만 더러 비대하지 않더라도 일시적으로 가래가 많아져 무월경이 되는 경우도 있다.
이때는 도인승기탕이라는 처방이 좋다. 도인승기탕에는 대황 12그램, 계심, 망초 각 8그램,
감초 4그램, 도인(끝이 뾰족한 복숭아씨) 10개가 들어간다. 복용할 때는 망초를 뺀 나머지
약을 먼저 달여서 약물을 짠 뒤, 이 약물에 망초를 넣고 약한 불에 다시 달여야 한다. 그런
데 도인승기탕은 다른 처방보다 약효가 훨씬 강력하므로 한의사와 잘 상의하여 신중하게 써
야 한다.

7. 과다월경과 과소월경
월경의 양은 사람에 따라 천차만별이고, 같은 사람이라 하더라도 몸의 상태나 주위 환경
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보통이다. 그렇지만 그 정도가 너무 심해 보통 나흘만에 끝나던 월
경이 일주일이 넘도록 끝나지 않거나, 이틀도 채 안되어 끝나는 경우를 각각 과다월경과 과
소월경이라고 한다.
월경은 혈액을 비롯하여 경관의 점액, 자궁내막의 박탈물, 외음부 피지선의 분비물 등이
섞인 혼합물로 한 번에 약 110-300cc가량 배출되는데, 이 가운데 순수한 혈액은 30-70cc가
량 된다.
과다월경이 되면 혈액이 너무 많이 배출되어 가슴이 몹시 두근거리고, 빈혈과 어지럼증으
로 괴로움을 당하기도 한다. 이때 기혈이 허해지면 백대하가 생길 수도 있다.
과다월경증은 자궁근이 이완되었거나 자궁내막이 제때에 재생되지 않았을 때, 또 자궁근
종이 생겼거나 자궁 안에 혈액이 많을 때, 변비 등으로 자궁 안이 충혈되었을 때 흔히 나타
나며, 심장 질환이나 간장 질환이 과다월경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과소월경증은 자궁이 온전히 발육하지 못했거나 자궁근이 위축된 경우, 그리고 난소의 기
능이 부실하여 자궁의 혈액이 적은 경우에 생기는데, 드물지만 정신 질환 때문에 과소월경
증이 되는 경우도 있다.

과다월경과 과소월경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솔잎 요법
솔잎에는 몸 안에서 합성할 수 없는 필수 아미노산이 여덟가지나 들어 있으며 칼슘, 철분,
비타민, 엽록소도 듬뿍 들어 있어서 사람의 몸에 아주 이롭다. 솔잎 속에 들어 있는 테레빈
성분은 콜레스테롤을 줄여 주고 말초혈관을 확장하며 호르몬 분비를 늘리는 작용을 한다.
그리고 혈당을 낮추고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하며 니코틴 독을 없애는 효과가 뛰어난 여러
성분도 듬뿍 들어 있다.
어쨌든 월경량이 너무 적거나 많을 때는 솔잎이 아주 좋은 약이 되는데, 다음과 같은 솔
잎 요법은 과다월경과 과소월경을 치료하는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있다. 마르지 않은 생솔
잎 10-20그램을 흐르는 물에 잘 씻은 뒤 찬물 100-150cc와 함께 믹서에 갈아 거즈에 부어
즙만 걸러낸다. 그리고 꿀을 적당히 섞어 하루에 두 번, 빈속에 한 잔씩 마시면 된다.
꿀을 섞으면 영양가가 높아지고 마시기도 한결 나아지지만 그래도 솔잎 냄새 대문에 마시
기가 어렵다면 찬물 대신 찬 사이다를 넣고 믹서로 간 다음 꿀과 레몬 즙을 넣어 마셔도 좋
다.
솔잎 요법을 쓰다 보면 속이 거북하고 식욕이 떨어지면서 소화가 안되며 눈앞이 깜깜해지
면서 어찔어찔해지는 경우도 있는데, 이것은 증세가 나아지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므로 전혀
걱정할 것 없다. 그렇지만 증세가 심해 견디기 어렵다면 빈속에 마시지 말고 식후 30분에
마시거나 찬물 대신 찬 두유와 함께 마시면 나아진다.

8. 생리통을 해결해 주는 달맞이꽃 종자유
아주 먼 옛날, 그리스에 달을 사랑하는 님프가 있었다. 다른 님프들은 모두 별을 사랑했지
만, 달을 사랑하는 님프는 별이 뜨지 않은 밤에 달과 사랑을 속삭이고 싶어했다.
달을 사랑하는 님프의 마음을 알아챈 다른 님프들은 유별난 그 님프에게 화가 나서 제우
스 신에게 이 사실을 일러바쳤다. 그러자 노여움이 치솟은 제우스 신은 이 님프를 달도 없
고 별도 없는 먼 곳으로 쫓아 버렸다. 달의 신 아데미스가 이 사실을 전해 듣고는 쫓겨난
님프를 불쌍히 여겨 밤이면 밤마다 높이 떠올라, 그 님프를 찾아보았다.
그렇지만 이것마저 못마땅해진 제우스 신은 구름과 비로 하늘을 가려 달의 신이 님프를
찾을 수 없도록 방해하였다. 결국 달을 볼 수 없게 된 님프는 점점 여위어, 끝내 이루지 못
항 사랑 때문에 병들어 죽고 말았다.
달의 신이 님프를 찾아냈을 때는 이미 님프는 숨을 거둔 뒤였다. 님프가 숨을 거둔 그 자
리에는 꽃 한 송이가 곱게 피어났는데, 이 꽃이 바로 달맞이꽃이다.
애절한 마음으로 달을 따라 피는 꽃, 그래서 달맞이꽃의 꽃말은 '기다림'이다.
그래서인지 달맞이꽃의 이름은 어느 나라고 모두 비슷하다. 달맞이꽃의 일본 이름은 월견
초이고, 중국 이름은 야래향이며, 미국 이름은 나이트 프림로즈(night primrose)다. '프림로
즈'는 형용사로 '연한 황록색의'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므로, 달맞이꽃의 생태와 빛깔을 아
주 잘 표현한 이름이라 할 수 있다.

달맞이꽃의 약리작용
다 자란 달맞이꽃은 키가 1미터 가량 되며, 뿌리는 굵고 단단하다. 잎의 길이는 6-9센티
미터 가량 되고, 넓이는 1.5-3센티미터 가량 되는데, 저녁이면 노란 꽃이 피었다가 아침이면
시든다.
영국에서는 달맞이꽃을 킹즈 큐어 올(King's cure all)이라고 부른다. '왕의 만병통치약'
이라는 이 이름에는 달맞이꽃의 신비로운 약리작용이 잘 드러나 있다.
달맞이꽃에서 추출해 낸 종자유에는 인체에 없어서는 안될 필수지방산인 감마 리놀렌산이
듬뿍 들어 있어, 고혈압과 동맥경화증을 비롯한 각종 성인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데 아주
좋은 약이 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오래 전부터 달맞이꽃을 활용하여 각종 염증 질환과 종양 등을 다스려 왔
는데, 혈관을 확장하고 혈소판 응집을 억제하는 항혈전작용을 하므로, 월경이 불규칙하고 생
리통이 심한 여성이 복용하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9. 진통제를 남용하기 쉬운 월경통
월경 사나흘 전쯤에 나타나는 여러 정신적, 육체적 장애를 월경전증후군이라 한다. 월경을
하기 전에 우울증에 빠지거나 신경질이 많아지거나 물건을 훔치는 것도 일종의 월경전증후
군이다. 월경전증후군으로 신체 나타나는 증세로는 유방통, 아랫배 동통 등이 있으며 헛배가
부르거나 피로가 심해지기도 한다. 흔히 나타나는 증세로 가볍게 보아 넘길 수도 있지만 월
경전증후군에 계속 시달리다 보면 생리가 절로 그치거나 월경곤란증을 앓을 수도 있다.
월경곤란증이 바로 흔히 말하는 월경통이다. 자궁근육이 아주 심하게 수축하거나 자궁내
막과 자궁근 안의 혈관이 경련을 일으킬 경우, 또 정서가 몹시 불안할 때는 월경통이 생길
수 있다. 그리고 자궁이 제대로 발육하지 못하였거나 골반 안이 충혈되었을 경우에도 고통
스러운 월경통이 찾아온다. 그렇지만 월경통이 몹시 심하여 견디기 어렵다 해도 원인을 무
시한 채 진통제나 진해제, 지혈제 등을 함부로 남용해서는 안된다.
월경통을 없애기 위해서는 무턱대고 이런 약들에 손을 댈 것이 아니라 체력이 쇠약해지지
않도록 관심을 기울이고, 습관성 변비증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하며,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할
수 잇는 식사를 해야 한다. 그리고 월경 중에는 섹스를 하지 않는 편이 낫다.
한방에서는 월경통이 참기 어려울 만큼 심하고 체력이 허약할 때 팔보곤순환을 처방한다.
팔보곤순환은 익모초 600그램, 당귀, 백작약(술에 적신 것), 우슬(술에 적신 것) 갂 150그램,
인삼(우유에 반죽하여 증기로 찐 것), 숙지황, 생지황, 백출, 천궁, 오약, 황금, 향부자 각 80
그램, 석곡, 자소엽, 감초 각 40그램, 목향, 사인 아교 각 30그램, 치자 20그램, 백복령 240그
램을 섞은 뒤 가루를 내어 40그램 가량 되는 알약으로 빚은 다음 금박지를 씌워 두었다가
아침, 점심, 저녁으로 2알씩 빈속에 따끈한 술로 복용하는 처방으로 치료 효과가 아주 뚜렷
하다.

월경통의 증세
월경통은 증세에 따라 명칭이 다르고 처방도 다르다. 월경과 함께 열성 질환이 발병하거
나 온몸의 골관절이 쑤시고 아픈 증세를 경행신통이라 하고, 허리나 하복부 등에만 통증이
생기는 경우를 경행복통이라 한다.
월경을 할 때 온몸에 통증이 생기는 경행신통을 앓으면서, 뼈가 가늘고 근육이 풍부한 엿
어은 오적산가미방을 쓰고, 같은 경행신통이라 하더라도 뼈가 굵고 근육이 적은 여셩은 사
물탕가미방을 쓴다. 오적산가미방은 창출 8그램, 마황, 진피 각 4그램, 후박, 길경, 지각, 당
귀, 건강, 백작약, 백복령 각 3그램, 천궁, 백지, 반하, 계피 각 2.8그램, 감초 2.4그램, 생강 3
쪽, 총백(파의 흰 뿌리) 3대, 도인, 홍화 현호색 각 2-4그램 등이 들어가는 처방이다. 그리고
사물탕가미방에는 당귀, 천궁, 백작약, 생지황 각 8그램, 황금, 황련 각 4그램, 도인, 홍화 각
2그램이 들어간다.
또 월경통에 시달릴 때마다 신경질이 유달리 심해지는 경우에는 향부자 12그램, 오약, 진
피, 소엽 각 4그램, 건강, 감초 각 2그램이 들어가는 정기천향탕이 좋은 약이 된다.
배가 심하게 아픈 경행복통을 앓을 때는 언제 통증이 심하느냐에 따라 처방이 달라진다.
월경을 시작할 무렵에 복통이 심하다면 통경탕가미방을 쓰고, 월경 중에 복통이 멎지 않는
다면 계박탕을 쓰며, 월경이 끝난 다으메도 복통이 계속될 때는 귀지작약탕을 쓴다.

(1) 통경탕가미방: 당귀 12그램, 천궁 8그램, 향부자, 육계, 백지, 적작약, 목단피, 현호색
(식초에 담갔다가 볶은 것) 각 6그램, 포황, 도인, 오령지 각 4그램, 홍화, 건강(볶아서 까맣
게 태운 것), 소회향, 몰약 각 2-3그램이 들어가는 처방이다.
(2) 계박탕: 계지, 후박 각 12그램, 택사, 익지인 각 6그램, 산수유 4그램 등을 함께 끓인
뒤 용골가루 4그램을 타서 복용하는 처방으로 비만한 여성의 월경 중 복통에 효과가 크다.
(3) 귀지작약탕: 백작약, 숙지황, 당귀, 백복령, 하수오, 계지 각 12그램, 감초 8그램이 들어
가는 처방으로 하루에 두 첩분씩 달여 복용하는 처방이다.

10. 중년에 생기기 쉬운 유두종창
유두종창이란 동물성 기름이 많은 음식이나 차가운 냉과물을 지나치게 섭취했을 때 유두
의 피부점막과 유관에 생기는 염증으로 특히 40대 부인들에게 많이 발병한다.
유두종창은 일종의 가벼운 부스럼으로 그리 심각하게 걱정할 병은 아니지만 오랫동안 치
료하지 않고 방치해 둘 경우에는 통증이나 가려움증이 제법 심해진다. 유두에서 혈액성 액
체가 흐를 정도로 증세가 나빠지면 완치에 어려움이 따를 수도 있으니 될 수 있는 대로 빨
리 치료하는 것이 좋다.
한방에서 유두종창을 치료할 때는 다음과 같은 처방을 쓴다. 효과도 뛰어나고 집에서 손
수 치료하기에도 그리 큰 어려움이 없으니 스스로 효험을 시험해 보는 것도 좋다. 물론 초
기에 질병을 진단할 때는 한의사와 상의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하겠다.

(1) 녹각과 감초 12그램씩을 가루 내어 달걀 노른자와 함께 동으로 된 그릇에 넣고 중간
불로 끓인 다음 종창 부위에 붙인다.
(2) 목부용꽃이나 잎을 말려 가루를 낸 다음 종창 부위에 뿌린다.
(3) 벌집을 태워 가루를 내어 두고 6그램씩 물에 타서 마신다.
(4) 인동덩굴과 민들레를 같은 분량씩 넣고 달여 마신다.

11. 불면과 신경쇠약을 동반하는 외음소양증
질 트리코모나스 증(트리코모나스가 일으키는 질염)이나 칸디나 증(칸디나 균이 일으키는
질환)이 있으면 외음부가 심하게 가려우면서 비누거품이나 콩비지처럼 뻑뻑한 냉이 흐르는
외음소양증이 생기기 쉬운데, 이 질병은 치료해도 잘 낫지 안으며 재발할 확률도 높다.
운동이나 목욕을 했을 때, 성적으로 흥분했을 때, 그리고 잠자리에 들어 몸이 따뜻해졌을
때 가려움증이 더욱 심해지는데, 이때 가려움을 참지 못하고 긁어 버리면 외음부에 가벼운
상처가 생기거나 짓무르면서 피부병이 생기고 딱지가 앉기도 한다.
증세가 이처럼 심해지면 마침내 불면과 신경쇠약으로 고통을 받는 경우도 드물지 않으니
우선 병이 생긴 원인이 무엇인지 밝혀내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만 한다.
가렵다고 식염수나 식초물처럼 자극이 강한 물로 외음부를 씻는 것은 위험하고, 반드시
미지근한 물로 깨끗이 씻은 다음 처방에 따라 연고제를 발라야 하는데, 다음과 같은 방법으
로 환부를 싯거나 온천욕을 하는 것도 좋다.

(1) 행인을 태워 깨끗한 탈지면에 싼 뒤 질에 넣어 둔다.
(2) 살구씨를 태워 가루를 낸 다음 참기름에 개어 가려운 부위에 바른다.
(3) 사상자(산과 들, 습기가 많은 길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벌사상자의 열매를 말린 약
재) 40그램과 백반 8그램을 넣어 달인 물로 자주 씻는다.
(4) 백반과 석웅황(가래를 삭이고 독을 푸는 작용이 뛰어나 뱀에 물린 상처나 부스럼을
치유하는 데 주로 쓰이는 광석 약재로, 맛은 달고 성질은 차다)을 섞어 달인 뒤 그 물로 씻
는다.

12. 성교할 때 더욱 통증이 심해지는 외음염증
월경의 뒤처리를 잘못하여 세균에 감염되거나, 난폭하게 섹스와 자위를 한 탓에 외음부에
상처를 입으면 염증이 생길 수 있다. 그리고 대하가 심하거나 임신, 출신으로 피지와 땀이
많이 분비될 때도 외음부가 불결해져 잡균이 침입하기 쉬우므로 외음염증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 외음염증이 있는 사람과 섹스를 하거나 불결한 대중 목욕탕에서 목욕을 한 뒤에 염증
이 생기기도 한다. 이 밖에 회충, 비만증, 당뇨병을 비롯하여 임질, 매독, 결핵 등이 외음부
의 염증을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급성 외음염일 때는 외음부가 벌겋게 부어 오르면서 가렵고 아플 뿐 아니라, 축축함이 느
껴질 마늠 분비물이 많아지고 소변을 보거나 걸을 때, 성교를 할 때는 통증이 더욱 심해진
다.
치료를 안하고 내버려두면 외음부에서 고름이 나오고 짓무르다 다른 부위로 번진다. 그러
다 만성이 되면 통증이나 짓무름은 덜해지지만 가려움증이 심해지고, 피부에는 군살이 생겨
단단하게 뭉치면서 두꺼워진다.
그러므로 염증을 일으킨 원인을 알아내 치료에 힘써야 하는데, 무리하지 말고 안정하면서
외음부를 깨끗이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염증이 생긴 부위를 질 좋은 비누나 2% 붕
산수로 씻는 것이 좋다.

13. 자각 증세가 거의 없는 외음부암
외음부암이란 대음순과 소음순, 음핵, 외요도구 등의 음부 주변에 생기는 암으로 다산한
경산부나 쉰 살이 넘은 갱년기 부인들에게 많이 생기는 질병이다. 초기에는 자각 증세가 거
의 없으니 증세가 진행됨에 따라 점점 피부가 갈색으로 변하면서 외음부에 가벼운 소양증과
위축증이 생기고, 성교를 하고 나면 출혈이 따른다.
외음부암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영양분을 충분히 섭취하여 체질을 개선하고 신경을 안정시
키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조기에 암 조직 검사를 받는 것도 중요하다.
의음부암이 진행되면 악취가 심한 부패성 농이 섞인 혈성 대하가 생기고 심한 압통에 시
달리는데, 암 조직이 요도나 직장에 전이될 경우에는 소변을 보는 것마저 어려워진다. 그러
니 외음부에 종양이나 궤양, 위축증이 발병하지 않도록 조심하여 암을 미리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으며, 만약 암이 발병했을 때는 증세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빨리 받아야 한다.

외음부암을 일으키는 외음부위축증
외음부암으로 발전하는 외음부위축증의 정확한 발병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내분
비장애나 신경성 영양장애 등이 원인이 되는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갱년기 부인들에게 많이 발병하는 외음부위축증은 외음부암의 초기 증세로 결코
가벼운 질병이 아니다. 외음부위축증에 걸리면 소음순이 위축되고 음모가 빠지며 국부가 탈
색되어 하얀 색이나 회백색으로 변한다. 그리고 외음부가 메마르면서 뻑뻑해져 걷는 데도
불편이 따르는데, 갑자기 몹시 가렵기도 하고 섹스를 할 때 통증이 심해지기도 한다. 대개
갱년기가 되어 분비물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섹스를 할 대 통증이 생기는 것으로 여겨 대수
롭지 않게 넘어가는 경향이 있는데 절대로 그냥 넘길 일이 아니다.
외음부위축증에는 버섯류가 무척 좋은 약인데, 이 가운데 표고버섯과 목이버섯의 효험이
뛰어나다. 하루치를 기준으로 표고버섯이나 복이 버섯 50-100그램에 물 500-800cc를 넣고
끓여 냉장고에 차게 보관했다가 수시로 마시면 된다.
증세가 더 심하다면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말린 표고버섯을 쓰는 것이 낫다.

(1) 말린 표고버섯을 진하게 탄 꿀물에 오랫동안 푹 담갔다가 햇볕에 말리는데, 뒤적거리
면서 말려야 제대로 마를 정도로 잘 마르지 않으므로 말리는 사이에 변질되지 않도록 주의
해야 한다.
(2) 표고버섯이 잘 말랐으면 프라이팬에서 과자처럼 바삭바삭하게 볶은 다음 분마기에서
대강 찧어 두고 복용하는데, 하루 세 번에 걸쳐 큰 숟가락으로 1숟가락씩 빈속에 따뜻한 물
로 복용하면 된다.

14. 세균 감염에 의한 질염
불결한 대중 목욕탕과 화장실을 사용했거나, 월경 뒤처리를 잘못하여 외음부가 오염된 경
우, 그리고 세균에 감염된 남성과 성교를 한 경우에는 트리코모나스, 칸디다, 임균 등에 감
염되어 질염이 생길 수 있다.
이처럼 세균은 질염을 일으키는 중요한 원인이지만, 이 밖에도 질염을 일으키는 원인은
다양하다. 과도한 성교와 자위, 질에 넣는 피임 약, 피임 기구 등이 질염을 일으킬 수 있다.
그리고 난소나 자궁을 적출했거나 임신한 상태일 때는 질염이 발병하기 쉬우므로 주의를 기
울여야 한다. 그리고 질의 자정능력이 떨어졌을 때 발병하기 쉬우므로 평소 질의 안쪽으로
깊숙이 씻는 것은 아주 좋지 않다.
질염이 생겼다면 속옷을 자주 갈아입어 음부 주위가 축축해지지 않도록 신경을 쓰고 하루
한두 번 가량은 따뜻한 물로 깨끗이 씻어야 하는데, 고삼을 한줌씩 넣고 끓인 물로 질을 씻
으면 치료에 도움이 된다. 그리고 염증이 심할 때는 영양가 있는 음식을 충분히 섭취하고
잠을 푹 자면서 몸과 마음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돌봐야 한다.
여러 가지 질염
(1) 트리코모나스 질염: 번식력이 강한 트리코모나스 균이 일으키는 질염으로 전체 질염
의 40-50%를 차지한다. 트리코모나스 균은 질염뿐 아니라 외음염 바르트린선염, 요도염, 방
광염, 자궁경관염 등을 일으키는 균이기도 하다.
트리코모나스 질염이 생기면 쌀뜨물이나 누런 고름 같은 대하가 심해지고, 때로 거품 섞
인 혈성 대하가 나오기도 한다. 그리고 외음부가 몹시 가려우며 작열감과 통증이 따른다.
이 질염이 요도나 방광에 전염되면 소변을 자주 보고 싶어지는데, 소변을 본 뒤에 불쾌감
이 남거나 아예 배뇨에 곤란을 겪기도 한다. 대하로 축축하고 불결해진 외음부와 질은 벌겋
게 짓무르며 민감해져서, 성교를 할 때면 통증과 출혈이 심해지고 불감증이 되는 경우도 흔
하다.
(2) 칸디다 질염: 칸디다 곰팡이균이 일으키는 질염으로 알코올 중독이거나, 당뇨병, 다모
증 등이 있을 때 잘 생기며 비만 때문에 음부가 항상 축축하거나 여성 호르몬제와 항생제를
마구 쓰는 여성에게도 잘 생긴다.
일단 감염되고 나면 트리코모나스 질염과 마찬가지로 외음부가 몹시 가렵고 작열감과 통
증이 생기면서 대하가 많아진다. 급성일 때는 외음부가 벌겋게 붓고 축축해지며, 소변을 볼
때 통증이 따른다. 그러다 만성이 되고 나면 외음부의 피부가 건조해지면서 두꺼워지고 질
근처나 외음부에 비지 같은 하얀 막이 생긴다.
(3) 노인성 질염: 갱년기를 지나 폐경기에 이르면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적게 분비
되거나 아예 없어지면서 질점막이 위축되고 엷어진다. 이에 따라 병균에 대항할 질의 저항
력이 떨어지므로, 이러한 상태에서 섹스를 하거나 외상을 입을 경우, 또는 피임 기구 등으로
자극을 받아 상피 조직이 벗겨지고 손상을 입을 경우에는 세균에 감염되어 노인성 질염이
생기기 쉽다.
이때는 음부가 몹시 가려우면서 물 같은 대하가 나오며 질점막은 벌겋게 짓무른다. 이보
다 증세가 심해지면 외음부의 음모가 빠지며 혈성 대하가 생긴다. 또 성교를 하고 난 뒤에
출혈이 생기며 외음순이 줄어들거나 늘어나기도 한다.
(4) 세균성 질염: 이름 그대로 세균에 감염되면서 생기는 질염으로, 질을 자주 닦는 깔끔
한 여성들에게 오히려 많이 발병한다. 여성의 질은 산성인 것이 정상이지만 너무 자주 씻으
면 산도에 이상이 생겨 외부의 세균에 감염되고 마는 것이다.
세균성 질염에 감염되면 옷을 적실 만큼 냉이 많아지고 냉에서 비릿한 생선 냄새가 난다.
그리고 외음부가 몹시 가려우며 소변을 볼 때 통증이 심한데, 가려움증이나 배뇨통이 심하
지 않아 감염되고도 모르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이때 조산 등의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도 있다.
그러니 지나치게 질을 자주 씻는 것은 좋지 않으며, 세정제는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쓰는
것이 가장 적당하다. 그리고 요즘 많이 쓰고 있는 비데 bider 가운데 세정제 겸용 비데는 사
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내용을 보시려면 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http://ghiryung.blog.me/


아아아  제롬
좁은문을 다시 읽다
어렸을 땐 알리사를 철들고 어른스러운 인물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제 보니 완전 make things complicated의 달인에다가 속마음과 행동해지는게 완전 다른,  또다른 하나의 나 같은 여자이다.
참, hormon made me judge one same person differently.

왜 스스로의 인생을 그렇게나 불행하게 만드는지 (그런것들이 하느님의 길로 가는 좁은길이라는건지, 절대로 동의 할 수 없는)
보는 내내 답답
어짜피 제한된 시간만 살 수 있는거, 그동안 제롬과 하루하도 더 행복하게 지내지..
뭘 또 그렇게 체면 차리고 다른것들 생각하느라 질질질


이제 나의 삶을 생각하다

그런 종류의 요상한 그리움은 알고보면 게으름의 또다른 유혹인것 같다.
(알리사도 할일이 없어서 수도 놓고 바느질도 하지 않았나!!!!!!!!ㅋ)

아. 이제 샤워하고
돈정리하고
방정리하고
아. 전화비 내야지
비가와서 촉촉하고
약간은 어둡고
짹짹거리는 새들

오늘은 기분이 좋은것 같다
인도는울퉁불퉁하다우리가상상하는인도는그어디에도없다
카테고리 정치/사회 > 사회학 > 각국사회/문화 > 각국사회/문화
지은이 정호영 (한스컨텐츠, 2011년)
상세보기


오늘 본 인도는 울퉁불퉁하다.
정치나 사회문제는 내가 지식이 없어서 그렇구나 넘어갔지만
류시화를 비롯한 많은 낭만파(?) 여행작가들을 매도하는 작가의 부정적이기만 한 시선에는
아무리 노력해도 동의 할 수 없었다.

물론 줏대없이 책 한권으로만 판단해서 환상이 이루어지리라는 기대를 품고 여행을 떠나는 이들에겐 현실적인 충고가 될 수도 있겠지만.

인도를 여행하는 사람은 극단적인 두부류로 나뉜다고 한다.
인도를 너무 사랑하는 사람들과 증오하는 사람들.
나는 전자도 후자도 아닌것 같다고 생각했지만 이 책을 읽고 내가 어쩌면 전자에 속할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물론 이 책의 어느 부분엔 동의한다(특히 사두나 바바로 변장한 수많은 장사꾼들, 그리고 달라이라마에 대한 생각), 그리고 특히 인도에서 사업을 할 계획이 있다면 한번쯤 읽어보는게 좋다고도 생각한다.(아무래도 현실적인 시각으로 쓴 책이기에)

하지만 작가가 비판해댄 인도의 그런 부분들을 겪고도 아름답다고 느끼는 나로썬,
글쎄, 작가의 aggressive한 attitude를 좀 따라해 본다면 그는 인도에서 인도공부를 하면서도 수박 겉만 핥는 느낌?
혹은 꼭 인도가 아니라도 어딜가나 낭만적인 시선으로 글을 쓰는 여행작가 부류를 싸잡아 욕하고 싶은 현실에 찌든?

오만한 작가가 마지막으로 한 말 중에
하리잔들의 가난을 찬양한다면 다음생애 그들처럼 태어나보라는,
그냥 읽을만한 책이네,,,라고 생각하다가 갑자기 다신 읽고 싶지 않게만든 마지막 문장이 있는데
많은 여행작가들이 찬양한건 '가난'자체 아니라 '가난'임에도 불구하고 '행복'할 수 있는 그들에 대한 찬양이 아닐까.
물론 가난에 찌들고, 억지웃음을 짓는 사람들이 대다수이다. 하지만 내가 직접가서 확인한 바로는 찬양할 만한 그들이 분명히 있다고!
만일 작가가 나에게 그렇게 가난함에도 행복할 수 있는 여유로운 마음을 가진 이로 다음 생에 태어나라고 하면 
정말 감사한 축복으로 받아들이고 싶다. 

수많은 환상으로 가득찬 인도여행자들의 여행기를 뒤집었다고 해서
관심이 생겨 읽어봤는데
나에겐 어젯밤 읽은
법정 스님의 살아있는것들은 모두 행복해라의
자신의 인생에 충실하하란 대목이
더 따끔하고 마음에 와 닿았던것 같다.

인도에는카레가없다
카테고리 여행/기행 > 기행(나라별) > 인도/티벳/실크로드기행
지은이 이옥순 (책세상, 2007년)
상세보기
반면에 잘 봤던 이옥순 교수의 인도에는 카레가 없다.
깊은 지식으로 인도를 따뜻한 관점으로 비판하는, 이 교수가 쓴 다른 책들도 궁금하게 만드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