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
캐나다에서 1등 했다
선생님 아는 사람이 -_;;

썸머스쿨에서 만난 친구 유니스.
살짝 공주병에 약간 드라마속에서만 사는 타입이라서 처음에는 그리 호감가지 않았지만 어떻게 하다보니 친하게 되었다. 나랑 내 친구한테 잘 해주더니...나중에 알고보니 내 친구였던 녀석을 좋아했던 것이었다.-_-;.
나는 또 어쩔 수 없는(?) 다리 역할을 알아서 해 주었고, 수줍음이 많았던 두 남녀는ㅋㅋ 자기들 첫 대이트(일방적인 유니스 클쓰 만나기 노력이라고 해야 더 가깝지만.ㅋㅋ)에 내가 참석 해 주길 바랬다.(으~-_-인간들아_!) 데이트 장소는 내가 살던곳과 가까운 화이트락 해변. 사람도 별로 없고, 바로 앞에는 기차길도 있어서 분위기는 대체로 좋았었다. 한껏 멋내고 왔으면서 처음엔 계속 나에게만 말을 걸더니 이내 둘이 기차길로 걸어가고-_-; 이제 나는 끼고 싶어도 못끼는 상황이 되어 가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기차길 밑에 있을테니 너네끼리 알아서 놀아라~ 했더니 이 인간들, 금새 기차길을 따라가면서 사라져 버린다. 기차길 아래에 누워서 해변을 바라보며~
놀러온 강아지한테 시비도 걸어보고...-_-
어쨌던 그들이 기다리기를 지루하게만 기다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큰 소리를 내면서 기차가 머리위로 지나갔다. ' 덜컹!' ...
나는 갑자기 나는 소리보다는 이 기차길을 따라 걸어갔던 두 남녀가 걱정되기 시작했고, 언뜻 아까 지나간 기차에 피가 묻어있는것 같은 환상도(!) 일어나기 시작했다. 나는 기차가 지나가자 마자 불안한 마음으로 계속 그들이 간 방향으로 뛰어갔다.. 두 친구를 내가 죽인것 같은 죄책감도 들기 시작했고.,
한참이 지나도 피한 흔적이나 하다못해 시체의 흔적-_-은 나오질 않고...
그렇게 한 30분 달렸나..?기차길에서 벗어난, 해변에 있는 다정한(?) 두 녀석들을 보고는.. 안도감보다는 배신감이 일어나기 시작함-_-,. 으이구 녀석들~ 내가 너네 얼마나 걱정했는 줄 알어?
어렸을 때 동생들 잃어버린 줄 알고 하루종일 돌아다니면서 찾다가 나중에는 우리 바로 윗집에사는 친구네 집에서 발견했을 때의, 그 때의 기분이 밀려들어왔다..-_-;;
흥_!
아무튼 그날 이후로 둘이 잘 되어 간다고 생각했었는데-_; 나중엔 막 남자쪽에서 도망쳐 다니고..ㅎㅎ
그렇게 유니스도 날 떠나겠구나.. 했는데 왠일로 아직까지 가끔 연락 해 주는.. 흠,, 약간 공주 같아서 그렇지 알고보면 정이 많은 애였는데...
지금 유니스는 우리 학교 같은 밴드였던 켄이란 다른 녀석이랑 동거중이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ㅋㅋ
잘 어울릴꺼 같은 두 사람 그렇게 쭉 가서 결혼까지 해 버려라!
#화이트락 비치에서 유니스.ㅋㅋ 이날 입고 온 하늘거리는 꽃치마와 하얀 공주모자... 이뻤다~ㅋ

어딘지 자세히 기억은 안 나지만 (BC였던건 확실함!) 어딘가로 여행 가서 찍은 사진.
무슨 산 공원 같은 곳 이었는데 올라가서 내려다 보는 경치가 정말 그림이었다. ㅎㅎ 이날 다행히도 카메라를 들고 가서 사진을 찍어 올 수 있었음~
#진짜 그림 같았던 풍경..


#캐나다 국기 앞에서~
오캐나다알(their??)호멘내이팁랜ㄷ~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