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가게를 지키고 있던 사람의 이름은 용마오.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고 가족들과 친해졌다.
행복한 나날들. 모토처 호우미엔, 첫째의 의무, 귀여운 음악천재 주사맞으러 같이 병원에도 간 아기, 귀엽고 얼굴 정말작고 예쁜 형수. 약간 무뚝뚝한 형(그리고 엄마)
첫째날은 투로를 구경하고 내 방 앞에서 밖을 내려다보며 앉아있으려니 옆방을 쓴다는 한 아이가 와서 말을 건다. 1층에서 그림을 그리며 산다는 말띠 여자아이.이런저런 말을 하고 역시나 한국에 관심이 많다. 드라마와 스타들. 그리고 자기는 여기가 싫단다. 언젠간 대도시에 나가는게 꿈. 약간은 귀찮을정도로 시끄러운 그녀와 별을 보다.


다음날 눈을 떠보니 6시다. 그들이 부르러 오려나.. 기다리나 잠이들어 다시 일어나니 7시. 내려가서 세수를 하려고 하니
그들은 벌써 일어나 생활하고 있다. 밖에서 사는 나의 생활습관을 잘 몰라 그냥 잘때까지 내버려뒀단다. 
이날 나의 미션은 투로에서 샤워하기였는데
날 걱정해주신 할아버지께서 투로에서 가장 현대식의 뜨거운 물이 나오는 기계가 설치된 곳에서 샤워하도록 배려해 주셔서 정작 그리 불편하진 않았다.오랜만의 샤워에 상쾌.
이것저것 둘러보고 이얘기 저얘기 하다가 시간이 되서 가는데,주민들이 이것저것 챙겨준다. 특히 90살 넘으셨다는 할아버지께서 챙겨주신 분홍색 박스의 딸기맛 우유. 아, 다음에 내가 여기 올 땐 살아 계시려나...
막 예전에 SBS에서 취재 나와서 하회탈 벽걸이 선물을 주셨다고 자랑스레 보여주시던 할아버지, 그리고 할머니들,
떠나는 버스안에서 계속 울었다.


첫째날. 앉아, 말띠, 별
둘째날. 눈뜨니 6시. 다시 쉬고 7시. 안부르러 오나?
큰똥, 세면 할아버지 뜨거운 물
아침 죽
가는길의 버스. 굽이 슬퍼. 왕의 의미:다스리다 보살피다
宁静的夏天




그의 가게.골동품과 옛 물품들을 파는데, 옛 책자중에서 내 생일인 84년11월에 출간된 책을 찾아서 선물로 주었다.

앉아서 쉬면 계속 차를 준다. 용마오.

저 왼쪽에 보이는 나무 선반: 아버지가 이걸 만들었을 땐 쓸데없는짓을 한다고 엄청 혼냈다고 한다. 하려면 깔끔한 쇠나 플라스틱선반으로 하지! 이러면서.촌스럽게 나무로 선반을 만든다며! 하지만 그는 외지에서 온 여행객들은 그런 세련된 재질(철이나 플라스틱의)엔 질렸다고 생각해서 그들이 뭘 원하나 생각해 본 결과 자신들의 생활에 가장 가까운 나무로 만들었다고 한다. 처음엔 화내시면서 쓸모없는놈이라고 욕하시던 아버지도 점점 그를 지지하게 되셨다고 한다.

그기 직접 꾸민 공간

음악천재 아기. 음악만 나오면 박자에 맞춘다. 울다가도 음악이 나오면 뚝 그치는 아이


책임감있는, 언제나 그렇듯이, 하지만 조용하고 부모님말씀 잘 듣는 첫째아이

많은 주민들이 투로에서 나와 근처의 이런 양식 집에서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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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오요와 버스 운전사, 그리고 미엔바오 처.. 날 거기서 내려주면 어떻게 하나!
지금은 活月빈관 버스역. 덥다.
여행가방을 메고, 한손엔 가방, 다른손엔 우유를 들고, 물에 젖은 휴지를 사용하여 화장실을 가봤는가!
아 , 배워야 할게 하나 더 있다.
헤어지는것.
예전에도 이런 느낌이었지.
어딘가 갈곳은 있는법
그리고 몇분후 무슨일이 있었는지, 우유박스만 봐도 눈물을 질 흐히던 내가, 새로이 갈곳 거정을 하고 앉아있다.
永 이글자.
용조우, 용리앙, 용딩, 용마우, 참, 이것참....

지금 버스역에 앉아서 확성기로 七点二十分,珠海的!이걸 기다리고 있는중(오른쪽 귀를 열고)

다시 글 쓰는걸로 돌아와서.
난 내 인생이 참 좋다.
그리고글은 쓰고싶을 때 써야 한다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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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드가 말한것들. 투로(가이드18950110093)
客家族 - 茶
          -불观音보살
女人(钱)泉州:人(上)政府(下)--- 직설적 좋아함
               厦门 : 人(下) 政府(上)
               郑州 :人(下)政府(下) (区厦门打工)
福州的女人:살림 (下)


6월 26일~27
그렇게 그곳에 묵기로 하니 그 작은 상점에 있던 아이가 구경시켜 준다고 한다. 오토바이에 시동을 걸고 구석구석 이제 무너져가는, 위험하다고 생각될정도로, 하지만 아직도 사람이 살고 있는 토루까지 간다. 만나는 사람마다 인사. 모두 반가워했고
나도 아주 즐거웠다.나중엔 집에 초대해서(토루의 몇몇 나이드신 주민들을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가족들이 밖에 따로 지어진 양식 집에서 생활하고 있었다.) 오리발을 고추양념에 절인 음식을 대접한다. 이게 밥인줄 알았더니 나중에 누가 중국인 아니랄까봐 배가 터질정도로 대접한다. 용마오. 그의 이름.
가족들은 내가 토루에서 하룻밤 자고 싶다니까 한사코 말린다. 불편하고 더럽다고 생각할까봐. 잘 설득시켜서 그날은 투로에서 묵었다., 밤에 여자혼자 무서울까봐 옆방에서 같이 묵어준다. 전에 온 한 손님은 고양이가 발정난 소리를 듣고 무서워서 펑펑 울었다고 한다.
하지만 투로가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엔 따뜻하다는 사실은 말해준다. 진짜 그랬다.
그리고 무엇보다 밤. 별이 많고, 어디선가 풀벌레 소리가 들리고 . 아름다운 투로의 밤.
용마오의 말로는 춘절때는 집집마다 붉은 등을 밝혀서 더 아름답다고 한다. 자지만 저번에 한 건축학자가 사진을 찍으러 왔을 때는 춘절도 아닌데 사진에 예쁘게 나오려고 주민들이 협동해서 붉은 등을 밝혔다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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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루에서.
현지인들이 바라보는 투로, 그것이 인공이던 아니던 간에, 자신의 것을 지키려는, 그리고 자랑스러워 하는 그들이 사랑스럽다.
아름다운 자연, 그리고 아름다운 집. 귀여운 사람들.
손에선 아직 오리발 냄새가 나고,
오늘은 나도 여자라서 햄복해요!
제발 여기 있는 동안은 비가 오지 않기를. 모기에 물리지 않기를. 수족관꿈이 이거였니? 행운의 5마오.
아름다운 여행.

간밤에 오랜만에 수족관 꿈을 꿨다, 고기들이 튀어나왔고, 징그럽지만 물을 갈아주려고 했는데, 해수어들. 그리고 뭔가 거북이.김성률같은 애가 나온것 같기도 하고.

아, 사람은 인종 언어 국가를 불문하고 우선 붙임성이 있고 봐야한다!
비가온다. 제발 나갈때쯤은 그쳐주길 바래.

소심한 나는 다시 생각한다. 그게 무슨 의미였을까?
내가 진짜 그들을 다라오 한건지. 10시. 8시. 어쩔 땐 5시에도 잔다는 그들. *이런 대우를 받아보긴 처음이다. 집과같이 편하고 다들 귀여운 느낌. 그들도 나와 같은 느낌이길 바란다.
의심과 불안은 없어도 되는건데

이곳이 옛날 도서실 역할을 하는 곳 자리였다고 한다

여기저기 날 데리고 무료로 가이드 시켜준 용마오

어떤 투로는 그냥 전통 기와집같은 느낌도 있었다

마을안의 초등학교

용마오의 형의 아기

고추소스에 절인 간식 오리발

형 내외와 막내 아기

원형토루와 방형토루가 만나는 유명한 지붕선

내가 묵었던 방

투로 벽의 단면. 건축학 지식이 없어서 많이 안타까웠다

정말 예의상이 아닌 정말 맛있었던 저녁

그리고 따뜻한 쌀술. 정말 달고 맛있다

아까 그 가이드 아저씨와 손주. 나보고 건축공부를더 하고 다시 오면 많은걸 가르쳐 주시겠다고 약속하셨다

밤의 투로

이게 뭘까.... 투로의 내 개인 화장실. 오줌통!

또 먹고

다음날 아침, 진짜 콩을 갈아서 또쟝을 만들어줌

마을에 장이 섰다

각종 약재료도 팔고

이곳, 버려진 투로인데 내가 마음에 든다고 나중에 돈 벌면 사고 싶다고 하니까 기억해 두겠다고 했다. 내가 돌아올 그때까지 잘 있으려나..

주민들. 공안복 입은 사람들은 정부에서 보낸 사람들이고(입장료는 이 사람들 수중에 들어감)밖에서 장사 하는 사람들은 주민들이다. 주민들은 거의 관광객에 의한 수입에 의존한다.

각 문마다 축복의 붉은 글씨띠들

그냥 옆동네를 가다가 보여준 길 안내 돌. 100년정도 됬다고 한것 같다

투로 뒷마당의 바나나나무

용마오는 사진을 찍어달라고 하면 꼭 저렇게 자기 손과 같이 나오게 해 주었다 ㅋㅋ


버스를 타고 갈때부터 계속 생각했다.
사람들에게 잘 말해서 투로에서 하룻밤정도라도 묵을 수 있을까.

그리고 도착해서 관람을 하는 도중, 발견한 작은 기념품가게에서 물건을 보는 척 하다가 다짜고짜 그 가게 주인으로 보이는
아이에게 물어봤다. 알고보니 그 아이도 이곳 투로에서 몇대째 살고 있는 현지주민.
그리고 가이드에게 잘 말을 해서 그렇게 난 혼자 이곳에서 몇일을 묵게 되었다.

아름다운 기억.
모두다 가족같이 친한 주민들.

바닥에도 이렇게 음양오행의 표시가 되어있다

관광객들이 놀러오면 설명을 해 주시는 옛날에 선생님이셨다는 주민

음양우물.중 하나

그 선생님 가이드께서 사셨던 방

벽에 투로 관련 자료들이 붙어 있었다

위에서 내려다본 전경

옛날엔 직접 불을 때서 이렇게 외벽에 그을음이 생겼다고 함

관광객들에게 개방되지 않은(너무 오래되서 위험할까봐)정말 오래된 투로

멀리서 본 투로의 모습

방형투로 안에서 본 하늘

오래됬지만 누군가가 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