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토와 소프라노. 그리고 지금은 외롭지만 빛ㅊ나는 솔로
고모랑 지우화산 갔을 때가 생각난다. 고모가 우리나라 법회도 저렇게 재미있게 해야 한다고 했는데, 절에서 있는 사람들은, 스님들은, 이렇게 찾아와서 무언가 받고, 하나라도 더 보려고 까치발을 하는 사람들을 어떻게 생각할까, 스님들은.
가끔 내가 여자인게, 아니, 세상이 남자와 여자로 나누어졌다는것에 대해서 좀 불만이다.
정말 사심없이 스님들이 좋다. 목소리와 문화가. 사람들이. 근데 사실 그 좋은게 sexual한건지도 잘 모르겠다.
어쨌던 절은 소원성취하러 오는곳, 근데 왜 소원을 빌기가 좀 미안하고 그렇다.
내가 한 일엔 내가 책임을 져야 하는데. 게다가 나는 지금 세상의 많은 사람들보다 훨씬 행복하게 살고 있자 않은가! 오히려 감사하면서 살아야 하는데, 욕심이란건, 모든 욕심이 진짜 삶을 힘들게 하나보다, 갑자기 여기 앉아있는게 좀 신경 쓰이는데 신경쓰지 ㅇㄶ아도 되겠지.
근데 왜 난 이렇게 사람들이랑 눈 맞추는걸 가끔 두려워 할까.
눈이 핑핑 돌고 어지럽고 졸립다. 과음에 수면부족인가.열반에 이르는
오는길에 비가 철철 또 온다. 그래서 우산을 샀다.

절가는 길에 씨아먼대학을 지나간다.

절 입구

중국 사람들은 향을 저렇게 높이 들고 흔든다.

여기 이 할아버지. 진짜 귀여우셨다. 뭘 저렇게 열심히 비시는지 기운도 없으시면서 각 불상마다 저렇게 열심히. 너무 귀여워서 몰래 계속 따라다니면서 지켜봤다.

저 바위에 동전을 던져서 뭍이는 사람들. 어디나 저런건 있나보다

이 바위 앞에 사람 진짜 많다. 정말 제대로 된 사진을 찍기는 어려운곳


알고보니 다들 좋은 아이들이었다. 첫인상과 아주 다르게.
어제 남자들욕을 하면서(그러면서 어짜피 나중에 남자들에게 돌아갈거라는걸 알면서도) 해변에서의 술이 우릴 더 가깝게 만들어 준것 같다.
그리고 오늘은 혼자서 돌아다니기.
유명하다는 샤챠면을 찾아서.

공원 입구

정말 맛있는 챠시아면

오는길의 상점들. 자주 비가 내려서 사람들 돌아다니는 길 위로 지붕처럼 비를 막아주는 형식으로 많은 건물들이 지어져 있었음

신장에서 온 사람들이 하미과를 팔고 있었다


식물원을 탖아가서 감동받다.
넓은 식물원. 각 테마별로 구간이 나뉘어져 있고 그 각 테마에 맞게 잘 꾸며져 있다. 습지 식물구간과 아프리카 식물구간이 아주 다른 세계에 온 느낌. 약용 식물구간, 장미원, 대나무, 야자수만 모아놓은곳. 처음에 차를 타라고 직원이 권유했지만 돈도 아낄겸 맘대로 걸어다닌것도 괜찮은것 같았다.



죽순동 큰바위 옆에서.
천국이 있다면 이곳일까.
어린스님들이 그네를 타면서 깔깔거리면서 웃고. 아이들은 뛰어놀고. 고양이. 공작새도 자유롭게 돌아다니고. 넓은 잔디밭.
비록 장미는 많이 없지만(이름이 장미원인가 그랬다) 정말 큰 야자수들. 바로옆엔 죽순동. 넓어서 그런지 나밖에 없다. 매미소리. 새소리. 멀리서 들리는 아이들의 웃음소리, 그리고 시냇물소리



들어가기 전에 기념비. 여기 오른쪽길로 쭉올라가면 식물원

식물원 올라가는길 옆의 작은 묘종같은걸 심는곳인가?

굉장히 긴 솔잎

나무사이의 난초들

식물원안의 예쁜집

습지식물을 모아놓은곳. 연못 주위로 안개효과도 준다. 아름다운곳

산으로 맘대로 길 아닌곳으로 올라가다보니 이런곳이 나옴. 좀 무서웠다.

내려오는길에 저렇게 검은 봉지에 뭔가 싸여있는데 시체같은걸 버린 느낌이라서 무서웠다

사막식물관

선인장 온실

바나나 나무밭. 쌰먼에 도착해서 처음인상 깊은 식물이 바나나 나무였다

경사가 조금 있어서 힘이 없으면 차를 타고 다녀도 된다. 가격은 15위엔이었나..

약용식물의 미모사 코너

만지면 이렇게 잎이 구부러짐

약용식물 테마 밭. 책으로 공부하는것보다 효과적임

나무 화분

위는 녹생 아래는 빨간색

야자나무 테마 길

그리고 장미원. 천국.

저 뒤의 그네타면서 생글생글 웃는 스님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너무 부끄러워서 멀리서 찍었더니 벤치에 앉은 아주머니 사진만 나왔다.

쌍둥이같은 밥먹는 고양이들

공작이다

내쪽으로 걸어와서 지나갔다

공작새 보고 오니까 한마리가 더 왔다

앞쪽 무대쪽에서 본 장미원. 여기 연꽃이 다 피면 정말 예쁠것 같았다

일기 쓴 바위. 내 일기장. 죽순동.

어느새 날이 저물어가고 있었다

아빠를 시켜서 다리밑의 쓰레기를 줍게 한 아이.

쓰레기통도 식물모티브


생각했던건 언제나 일어나지 않는다.
누가 언제 고등학교때의 기 센 중극 여자 아이들과 한방이 될줄 알았나. 아. 시끄럽고 이 어딘가 무시당하는 느낌이란.
지금 술마시러 간다는걸. 아 ... 일기를 쓰면서.
어쨌던 주변을 한번 줄러 보는데. 아. 어딘가 홍콩같은 느낌. 그리고 어딘가 옛날같은 느낌. 복숭아.

180어쩌구酒吧街는 酒吧하나만 있는건지.
결국 그냥 슈퍼에서 술 몇개 사서 해변에서 마시기로 했다. 진로소주를 좋아한다는 선생님은, 나의 소개로 다같이 막걸리를(사실 나도 이때까진 잘 몰랐고 그냥 한국어가 써져 있어서 산 거지만) 마시기로 했고, 그리고 1시간을 걸어서찾은 해변에서, 우리는 3시반까지 남자욕을 해대며 퍼마셨고(아, 어자끼리 모이면 역시나.) 중간에 너무 소변이 마려워서 공사장 근처 해변가에서 오줌도 쌌다. 돌아오니 더웠고, 자면서도 말하는 꿈. 

다음날, 쌰파에 맛있다는 죽을 먹으러(牛奶红豆粥)
그리고 산좀 돌아다니다가 길을 잃고, 그리고 돌아서 이상한 계단으로.
앗. 중간의 야자수 밭. 그리고 나의 설사.
유성화원 중국판을 찍었다는 바로 그 아름답다는 씨아먼 대학!

신호등이 특이했는데 사진은 잘 안나오네

옆가게에서 (큰 개가 있었음) 술을 사고 나오는길 여기서 국수를 샀다

남자친구랑 헤어진 기념여행을 온 웨이웨이. 다른 아이들이 화장실 간 동안에 나랑 먼저 앉아서 마심

오래 걸어서 도착한 해변

술 다 마시고 나오는 길에 다리. 왼쪽이 해변

우리가 묵었던 호스텔. 뒷문으로 나오는 길 정원

쌰먼 대학. 기숙사. 야자나무가 정원에

기센 여자들이 줄서있는 한 남학생에게 빌린 카드로 먹은 우유죽.

여기 올라가는 동안에 설사가 마려워서 힘들었다. 화장실도 없고..

그래서 저 안쪽에 들어가서 볼일을 봤다.

내려가다 길이 없어서 그냥 넘어가기도 함.

생각보다 무거웠던(전에도 이랬나?)짐을 지고 택시를 탔는 때까지도, 떠나는게 느껴지지 않았다. 떠나기 전 언제나 지금이 마지막 7点이랬는데, 지금 떠난지 3시간 정도. 아직도 그렇다.
다른게 있다. 두근거리지도. 무섭지도 않은건 지금 내가 처한 상황이 더 不安해서 그런가. 다행이도 사람들은 좋았다 so far.
택시 아저씨:xi che라고 했는데. 그래서 건너편에 내려준다고 했는데. 하하 난 너 공항가는줄 알았어.慢点阿!
옆 아래(원래는 그냥 아래) 여학생. 캉싀푸 머핀을 나누어 주고 엄청 친절했지만 나랑 비슷한건지. 토끼네 팀인건지. 처음 말 몇마디 나누고 올라가서 자다가 책봤는데. 얘도 그러는 중. 말을 걸고 싶긴한데. 귀찮기도하고.
기차는 달리고 비가 내린다. 장우산이라도 가져올 걸 그랬네.
누워, 책보다 물안사온 나(화장실가서 보니까 머리가 예술)

....


기차가 역에서고 물나오는 화장실칸 문 열리기 전에 앉아서 기다림. 뒤에 두 남자. 대화내용 진짜 귀엽다.
너 여자친구 있어? 부터 시작 .남자 A는 잘난척 B는 소심. A는 B에게 여자에게 어떻게 대해야 하는가에 대해 가르쳐준다. 약간 여자 비하같은 내용도 있었지만 다든 왜 애들같은 느낌..

....


아 젠장, 10시가 되니까 등을 끈다. 책보고 있었다고!
평소 습관떄문에 어두워져도 잠이 올리가 없고, 침대 시트라고 깔린 모포 때문에 더워 죽겠고, 이불을 안 덮으면 바로 위가 에어컨이라 추워 죽겠고, 이리저리 빈둥거리다가 동생한테 문자를 보냈다. 동생은 그랬더니 엄마랑 통화했다고 한다. 그리고 说:妈妈都理解你。
이걸 보고 눈물을 펑펑 흘렸다. 불 꺼준게 고마웠다.

여기서 끝났으면 감동이었겠지만,
12시쯤 되자 표검사 한다. 원래 17号车였는데 16으로 바꿔서(짐 때문에) 손전등 으로 얼굴을 계속 비춰대면서 뭐라고 한다. 젠장. 눈은 팅팅 붓고, 앞에선 지랄이..
니네가 언제부터 이런거 지켰다고! 어쨌던 내 잘못이긴 하니까 그냥 좀있다 옮길께. 하니까 궁시렁거리면서 떠나간다.
아까 화장실에서 아저씨랑 싸운애 같다.
가까스로 잠이 들었다가 갑자기 별이 보인다. 2시. 한번더 표 검사. 좌석표 산 사람들이 못눕게 하는건지.
그리도 이번엔打扰你了!한다. 근데 눈에 손전등을 비추니까 한번 깬 잠이 다시 오지 않는다. 뒤척이다 일어나니 국수를 파는 수레가 왔다갔다 거리고, 밍기적 거리다가보니 벌써 10시다. 복건성에 도착했다는 안내방송이 흘러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