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친구중에 꽁이라는 귀여운 애가 있는데
그아이가 언제 한번 천진에 갔다가 이상형을 만났다고 했다.
그래서 다들 춤추는데 혼자 그냥 멀뚱-히 쳐다보고 서있기만 하다가 나중에 정신을 차리고 물어보려고 가려는
그 사람의 가방을 잡아당겼다가 그사람이 뒤돌아 봤는데 그의 화사한 미소에 한번더 멀뚱히~가 되었다고 한다.
태어나서 별로 볼 기회가 없는 그런 첫눈에 반하는 사람.
시험이 끝나고 다시 천진에 간다고 해서 걱정이 되서 같이 가기로 했다.

기차를 타고 가는길에 옆에 앉은 믈라와 미친 놀이를 했다. 가위바위보를 해서 진 사람 얼굴에 그리기~ 그리고 사람들이 다 자고 있었지만 앞에 나와 춤추기. 마침 우리나라 드라마인 풀하우스를 봤는지 곰 세마리 노래를 불러서 웃겨서 죽는줄 알았다.ㅋㅋ
물론 내 얼굴도 얌전하진 않았겠지만..

도착해서 다른 태국인들을 만났는데,
이럴수가! 한명이 나 옛날 고등학교에서 영어 같이 듣던 애랑 너무 닮았다.
참 신기하네.ㅋㅋㅋㅋ

저녁은 한국 음식점에서 먹고
집으로 돌아와 각자 화장을 하는데
아니, 주인공 꽁 여사께선 그냥 청치마에 파란 티 이게 끝이 란다!
그래서 급하게 급하게 내 옷이랑 바꿔 입히고 화장도 해줬다.
원판이 예뻐서 그런지 참 예뻤다~

그리고 도착한 클럽.
꽁의 그 분은 기타리스트. 선한 인상의 남자.무대에서 내려왔을때를 노려서 가서 말을 걸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미 결혼하셨단다. 반지를 보여주면서 정말 미안하단 표정의 그에게 이미 술 많이 들어간 그녀는 '나 너 좋아해~'이렇게 당당하게 수차레 고백하고 나서야 홀가분하게 뒤돌아 갈 수 있었다.
하지만 그 밴드의 드러머가 관심이 있었던지 적극적으로 전화번호까지 물어봤다.그러자 그녀는 기분이 한결 나아진 듯 보였고(역시 여자는 자기에게 관심 가져주는 남자가 최고다!) 우린 토하는 마리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갔다.

정말정말 안타깝게도 이날 갔다와서 꽁의 어머니께서 갑자기 사고가 나셔서 급하게 분위기가 안 좋아졌었지만
그 부분만 빼면 나름 즐거웠던 여행이었다.

참, 남쪽 아이들은 재밌게 잘 노는것 같다.

                      아~ 나도 얼굴 작아지고 눈 커지고 싶어라~



                     

예쁜 꽁~


                       오른쪽, 진짜 옛날 썸머 영어 같이 듣덛 페이자 닮았다. 도플갱어!





솔찍히 말하면 무슨일 때문에 (ㅊㅅㅋㅋ) 내가 외지에 있어야 했다. 외지 지역 번호가 뜨는 곳에서 전화를 걸어야 하는 상황~
어쨌던 동생 꼬셔서 고부리 만두 먹고 앞에 인조 백사장 비슷~한(중요) 코딱지만한 곳에서 몇시간 놀다왔다.
북경에서 가깝다는 게 장점.
고부리 만두집은 천진역과 아주 가까운곳에 있다


     ↑앗! 이건 맥도날드 더블치즈버거가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