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endly innocent people with real smiles

now I know why this place is your favorite.
you know what grandpa?
jeo do yo!


어제 chatuchak주말시장을 가서 몇시간 동안 헤메고 돌아다니다가 돌아와서 짐을 가지고 드디어 숙소를 옮겼다.
카드가 있어서 여권이 없어도 되는 YHA. 생각보다 방은 별로였다. 핫샤워도, 에어컨도 정해진 시간에만 쓸 수 있었고(같은 가격이지만 냉동실같았던urban age와 너무나 대조적이었음)
그리고 내 옆침대 아랫침대에 앉아있는 한 사람.
보통 돎에서 만나는 사람들과는 다르게 태국에 무에타이를 배우러 왔다고 한다.
이미 2개월째 훈련받고 파이트(게임?)도 한번 했다고 한다.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가(손가락 하나로 코크캔에 구멍내는 사부, 아버지의 킥복싱(복싱이었나?, 자기가 아프리카 어디서 온진 모르지만 뭔가 뿌리를 찾기 위해 전통복장을 입으시는, 그리고 자식에게 아프리카언어로 미들네임을 지어주신 아버지, 그리고 여러가지 운동 이야기들)  자기방어술 이런것도 조금 배우고 딱히 할일도 없어서
같이 저녁이나 먹으러 나갔다.
여태껏 만난 다른 여행자들과 다르게 태국 현지인들이랑 농담도 주고받고 내가 질투날 정도로 잘 적응해 있었다.
그리고 길거리의 한 포장마차 비슷한 곳에서 볶음밥을 시켜먹었는데
술취한 태국 사람들과 합석을 하게 되었다.
어찌하다 보니 그의 이름을 마일로로 알아들은 한 태국인이 내 이름을 물어봤고, 내가 좀 주저하는 사이에
'그럼 넌 넥타소이 해!'
이런다.

졸지에 우리는 마일로와 넥타소이가 되었다.( 그리고 그의 아버지는 아프리칸이었으므로 피부색으로 보면 초코우유와 두유가 된게 맞는 걸까. )
그리고 이 태국 사람들, 남자들이라서 그런지 술에 취해서 그런지
완전히 농담이 노골적이다.
그냥 귀찮아서 우리를 커플이라고 소개했는데
나한테 '얘 거기 커?'
이렇게 물어본다.
옆에 부인도 있었는데, 자기껀 크다고 하라고 억지로 부인고개를 끄덕이게 만들고
내가 표정이 이상했는지
그냥 농담이야 농담~ 이러고 웃고 그러긴 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대화내용이 그쪽으로만 흐른다.

뭐, 재밌다고 생각하면 재밌었던 시간이었지만 아주 살짝은 내가 너무 보수적인건지 그들이 너무 개방적인건지 생각해 보게 되었다.( 난 아직도 보수와 개방사이의 어디에 날 두어야 할지 모르겠다 )

 어쨌던 어제 나름 재밌는 시간을 보냈다
무엇보다 넥타소이가 여기와서 좋아하게된 음료중에 하나여서 그랬는지
마일로와 넥타소이
우울할때 생각하면 웃긴 그런 작은 소재를 하나 만든것 같다.



우리 막내보다 1살 어린 마일로. 정작 운동하는 사람이지만 미래에 대해서 불안해 하는것 같았다.
그래서 넌 적어도 그 어린나이에 뭔가 할 수 있는거라도 있지! 하니까 그렇긴 해..
나에게 길을 빨리 찾으라고 축복해 주었고
나도 그가 선택한 길에서 할 수 있는 최고가 되길 바란다.


누구나 그 나이땐 미래에 불안해 하는구나.

나 방금 받은건
에어아시아의 귀여운놈?
아하하하하하하하하
하하하하하하하하하


오늘은 생각한 일들이 밖으로 하나둘씩 쏟아져 나오기 시작한다.
사람들에게 쪽지를 보내고 메일을 쓰고
과거에 연연해서 블로그 스킨을 과거로 다시 찾아봤는데
그떄의 그 느낌이 아니다.
그러다가 발견한
행복은 과거에 연연하지도, 미래에대해 불안해하는것도 아닌 현재에 만족하는데에서 온다

3시쯤 들어와 퍼자다가 일어나보니 7시.
하지만 아직도 내 눈은 충혈되어있고
배고프고 창밖엔 비가 내린다.
맛있는 콰이띠아오를 먹고
오늘 방콕은 번개를 동반한 비가 오랜만에 퍼붓는다.
길거리에는 툭툭가시들이, 팻퐁 가게의 상인들이, 섹스쇼 삐끼들이, 그리고 속옷만입은 폴댄서들이 열심히 살아가고

여러가지 생각들이 나고 누군가를 想 하고
다행이도 미래에대한 불안감은 앙코르왓의 일출때처럼
무언가 윤곽이 하나둘씩 잡혀가는 느낌이고

진짜 아주 오랜만에 가족이 생각났고

다들 그렇게 자신의 틀 안에서 바둥바둥 열심히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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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gnature

핫메일 서명 방법



이 나쁜놈의 새끼
여기 작은 공간 하나하나에도 니가 앉아 있는데
아 젠장.
방콬에서 분명히 사진 업로드를 했는데
왜 동남아 사진들이 싸그리 없어진걸까..

지금은 수랏타니
태국애들집으로 갈까말까 생각중,
얘들이 연락이 없는걸 보면
그냥 어제 문신무리들을 따라 섬으로 들어갈껄 그랬나...

아..


오랜만에 한국어가 되는
그리고 내 사진기가 먹히는 인터넷
그리고 정상적인 가격으로 쉽게 살 수 있는 샴푸
그리고 도시의 생활

아아아아

젠장
보고싶은데 보고싶어하면 안되는걸 아는 이 기분
ㅇㅅ 너도 지금 외로워라! ㅋㅋㅋㅋㅋㅋㅋㅋ


life

========生活=======/오늘 2009. 6. 28. 15:28

is fascinating because you don't know what'll come next

아.
오늘 씨티은행+캠핀스키호텔
비오는데 오랜만에 녹색조리를 신고 나갔더니
엄지발가락 과 둘째발가락 사이에 물집이 생겼다.
그냥 꼭 참고 나중엔 종이조각까지 말아서 덧대봤는데..
결국 택시를 탔고(thax to홍콩아줌마 친절운전수)
집에 와선 그냥 쉬고 싶었다.

하지만 통장 정리를 오늘안에 해야했고
이번엔 그 조리가 아닌
그의 크록짭쓰레빠를 끌고 나갔는데
둘째발가락 기둥이 계속 부딫혀서
한걸음한걸음 죽는줄 알았다(하지만 여기도 thanks to친절한 건설은행 지점장)
집에 와보니 둘째 발가락둘레의 상처+불집이 비(어쩌면 가래침오줌도)에 불어서 허옇고 동그란 무늬가 생겼고
지금 말리고 나니 동그란 부분에 고름이 생겼다
ㅠㅠ
기다리던 쵸코퍼지케잌은 남친집에 하루 더 있는다고 안오고
아 젠장
내일 쉬크하게 놀고 빨리 들어오려고 했는데
그녀들이 또 엥기게 되면 이 발가락으로 어떻게 쉬크한척하나...

=내일의 할일=

증명사진
공안국비자
캠핀스키케이크
그녀의생일
쉬크하게 일찍 돌아오기

加油!

그나저나 왜 사진올릴때마다 오류가 나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