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형식이가 원해서 화장도 하고 인스타 사진을 찍으면서 놀았는데, 필이 충만해졌는지 매니큐어도 바른다고 한다.
그래서 하나 남은 회색 매니큐어를 바르고 있자니
"엄마, 나 이거 학교애도 이렇게 하고 갈꺼야"
라고 한다.
마음 한켠으로는 아이들애게 놀림을 받을까 해서 걱정이 되어서 처음엔 다른 아이들도 이더 발라? 부터 시작해서 근데 이럼 다른 애들이 놀리지 않겠어? 하고 마음속의 그 질문을 했더니
" 그럴 수도 있을꺼 같아. 근데 난 참을 수 있어. 왜냠 이건 형식이한테 예쁘거든 "
이라고 한다.

오늘도 나는 내 아이에게서 또 한수 배웠다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내용을 보시려면 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요즘 아빠가 막 생각나고 보고싶다

날씨가 추적추적 어두워서 그런가

 

아빠가 좀 더 사셨더라면

내가 이렇게 사는걸 보고 안타까워하실까, 기특해 하실까

 

돌아가시기 전에 페이스북에 몰래 올린 I love my father을 발견하시고 행복해 하셨다는 말을 들은게 조금은 위로가 되지만

 

그래도 아빠가 너무 일찍 갑작스럽게 떠나셔서

아직도 아슴 한켠이 쓰리다

이 느낌은 얼마나 더 지나야 없어질까

벌써5년이나 지났는데

지난 추억들을 들추어 보다가

마지막 글을 쓴게 무려 2015년 2월달!!


내 머리는 짧아졌고,

내 배는 볼록해졌고,

여행 루트 짜는 재미는 핀터레스트 가드닝과 집 리스트 만드는 재미가 대신해 주고 있고,

아버지는 더이상 계시지 않으시고,

이젠 내 인생은 모노크롬의 : 심심한게 멋인 독일남자와, 그 전과는 많이 달라진 호주에서, 아주 느린 영주권을 기다리며, 더 느린 직업을 구하(는 핑계를 대며), 귀여운 아들과 함께, 정원을 가꾸는 재미로, 느리게 흘러가고 있다.


내가 처음 이 블로그를 시작했을 때와 지금의 세상은 많이 바뀌어서,

개인정보, 사생활 문제로 이런 블로그를 쓰는걸 많이 생각해 보아야 하지만(혹은 이미 올려놓은 많은 정보를 다시 검열해서 삭제, 비공개?)


한 남자와 아이를 낳고 정착 비슷하게 하면서, 그래서 어쩌면 나에겐 아주 적응하기 힘들었던 힘들었던 생활들 속에서, 나를 잃어 간것 같아서, 그리고 아주 진하고 빠른 템포의 전 생활들과 비교가 되면서, 그래도 다시 블로그를 써보면 어떨까 생각했다. (지금의 인생도 지나고 보면 아름답고 소중한 추억이 되겠지)


지난 오년, 십년전의 나는 지금의 나를 상상도 할 수 없었는데, (감히 난 삼십대가 되면 서울에서 일끝나고, 편의점 앞에 잠시 주차해놓고 간식을 사먹는 인생을 살것같다는 어렴풋한 상상을 했었네) 역시 내 인생은 나 만큼이나 놀래켜주는걸 좋아하나 보다.


2017년 9월 5일, 호주는 봄

봄 기분에 앞문 근처에 꽃 화분을 놓아서 그런지 (풍수지리?!)

새로운 소식들이 들어오려는 모양이다


앞으로는 또 어떤 인생을 살아갈까



tiziao terzani의 책이 몇 페이지만 남았다.

그리고 다시금 내가 잊고 살았던

명상하기, 마음 비우기를 remind 하다.


grazie matteo!

grazie tiziano


이제 또 몇달간 열심히다 또 잊겠지,

내가 잊을 때마다 무언가 나타나서 나에게 다시 생각나게 해 주었으면 좋겠다

그 전에 잊지 않게

바쁜 핑계 대지 않게

부지런한 생활습관을 몸에 베게 해야지!


우선 현재를 즐기자.

지나간 일은 슬퍼도, 힘들어도 나중엔 다 아름다워지니까.


아름다운 그림을 위해서는 어두운 색깔도, 밝은 색깔도 모두 필요한것처럼


모든일은 때가 있는법

언제나 행복할 리 없고 언제나 불행할 리 없다

때가 돼면 저절로 생길일은 생기니

걱정하고 불안해하지 말고


현재를 즐기자

그리고 미래를 위해서 현재의 내가 무얼 할수 있나 찾아서 하자

요즘 퍼스에 늦은 겨울 비가 내리고

아주 막

꽁 완 마리 홍

너무 보고 싶다.

참 빠다오의 말이 맞았네

우린 특별한 인연이라고

전쟁터에서 서로 지켜줬을까?

꽁은 엄마가 되고

완은 병원에서 일하고

마리는 태국 주식거래소 .. 때려치고 나처럼 떠돌아다닐것 같다 곧 아마도

홍은 선생님

난 지금은 트럭 세차원

유치원생왕에 향했던 그 감정이

이제 제정신을 차리고 옛 친구들에게 가는건가.

아무튼 사랑하고 보고싶네 이 친구들

각자 다른길을 걸어가고

오랜만에 만나도 예전같고

어린날 같은 추억 part를 공유하고


아름답다


아름답다





비행기표도 엉망으로 해놓고
약속도 펑크나고
집은 음습한 분위기에
내 공간은 시시때때로 침범하고

하지만
얼른 뛰어가서 사온
생크림과 슈크림
케이크가 가져다주는 행복은
그래도 인생을 살만하게 해준다

========生活=======/오늘 2011. 5. 2. 19:56

방금 칠리씨의 소식을 봤다
난 참 편하게 사는구나
여행도 제대로 못하고...






good memories hard to forg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