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북경 물은 북경애 놀러 오면 한번쯤 다들 가본다는 호우하이가 유명하긴 하지만
거긴 왠지 천안문같은 느낌이라 나중에~

씨하이 西海
우선 찾기가 좀 어렵다.
예전에 근처에 갈일이 있었는데 해메다가 쓰촨쪽에 난 지진 여진이 북경에도 미칠 수 있다고 해서 그냥 못찾고 집에 돌아온 기억이 있다.
나중에 알고보니 꼭꼭 숨어 있어서 의심스러운 골목길안으로 쭉 들어가야만 찾을 수 있었다.(지수이탄지하철역에서 신제코우길쪽으로 가다가 처음 나오는 정말 작고 의심스러운 골목으로 쭉 들어가면 나온다)
크기는 크지 않다. 한바퀴 도는데 30분도 안걸린다. 호하이처럼 늘어선 술집이 줄을서 있거나 베이하이처럼 관리를 잘해서 공원처럼 되어 있는것도 아니다. 음식점 몇군데, 바 한두개 정도?
그래도(바로 근처 큰길부터 번화가 북적북적임에도 불구하고) 아담하고 잔잔한 느낌이 이 근처 사는 주민들은 참 좋겠다 싶었다.
여긴 주로 관광객들이 온다기보다 주민들이 산책나오는것 같다. 그냥 편한 옷차림으로 걸어다니는 사람들도 많고 무엇보다 고기잡는사람들이 눈에띄게 많았다.


포토 바이/수전증의대가


띠탄공원에서 걷다가 찐딩쉔이 나왔을때 왼쪽으로 돌면



저멀리 보이는 용허궁(라마교 절,어떤 점보는 사람이 여기 밤에 어둡게 보인다고, 귀신 많다고 하던데 난 좋은데?하나도 안어둡고.)

용허궁쪽으로, 다리를 건너면

길건너 있는,2환을 따라 있는 작은 공원(바로 안에 용허궁 지하철역 5호선 입구가 있다)

쭉 가다보면 전망대(2환 보려고?)

그리고 가끔 보이는 2환 (북경을 둘러싸고 있는 원형 도로중 두번째원.지금 있는곳이 동서남북에 몇환인줄 알면 대충 방향이 잡혀서 편리하다. 여긴 북2환)

오늘은 차도 별로 없고 해서 저기 앉아서 신문을 보고 계시나 보다

나무 조명중에서 가장 괜찮다고 생각하는 나뭇가지에 조명달기. 나무한테 나쁘려나?

쭉 따라 가보면 나오는 대나무 숲길


여기저기 나무들

집으로 돌아오는 방향을 기준으로 왼쪽엔 2환,오른쪽엔 후통이~



후통들. 저 바로 뒷쪽이 그 유명한 국자감 거리다.

집으로 돌아가는길 저멀리왼쪽부터 차례대로 나무, 용허궁, 지하철역, 안내문.

다시 띠탄공원 부근, 입구길에서 아줌마, 아저씨들이 손잡고 음악 크게 틀어놓고 춤추고 있다



저멀리 거의 잘 알아볼수 없는 피리부는 아주머니, 그리고 아예 찾아볼 수 없는 연날리기 준비하는 아저씨

요 정지길 기중에 줄을 이어놓고 무슨 발로 차는 공놀이를 하고 있었다

다시 배드민턴 사람들로 돌아오고~

여기가 공원의 시작이자 끝. 중간중간 심어진 이 나무 덕분에 요즘 북경거리는 차도에서도 꽃향기가 난다.

이렇게 왔다갔다 걸으면 약 1시간 반정도가 소요됨. 저녁먹고 걷기 딱 좋은 거리인것 같다.
낮엔 꽃들도 다 볼 수 있어서 더 예쁘지만 요즘 더워지기 시작해서 밤에 나와서 찍었는데
아, 디카의 셔터는 어두울때 그다지도 느려야만 하나. 불빛은 불빛대로 그냥 다 들어오고. 사진 기술을 배우던지 멋진 캐뫼롸~를 장만하던지 해야겠다.



어린이날 기념
바우데 아스트라 55+10

accept 55+10 파란색과 한참 생각하다 결정하게 된 가방
accept 보다 100g 가볍고
지도 격간이 있다.(읭?)
한국 싸이트에 별로 많이 찾아볼 수 없었고
accept 보다 가격은 100위엔 정도 싼데 정작 차이점은 등쪽이 easy adjust인지 아닌지라고 한다.(tergolight easy adjust/tergolight)
나머지 기능은 차이가 별로 없음.
그리고 무엇보다 accept는 밑 주머니 쪽에 너무다 한가운데 accept라고 딱 씌여 있어서(실제로 결정에 커다란 이유. 하하)
이건 왼쪽에 꼬불꼬불 선 몇개와 얌전하게 astra 라고 써 있는게 마음에 들었다.
빨간 accept보다 회색이 들어간것도 괜찮은것 같았고.(누군간 날 욕하겠지. 하지만 난 이런식으로 물건을 고른다고~)
무엇보다 중국 OEM제품이기 때문에억센 환율에도 불구하고 좀 싸게 장만해서 좋았다.(진짜 여기 찾는데 힘들긴 했지만)

솔찍히 딱 보고 내꺼다 생각했어 으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자세한 리뷰~http://www.backpacker.com/gear_guide_2009_vaude_astra_5510_review/gear/12898



사진출처 사진속에


색깔:红/灰
용량:55+10升
크기:64*28*18CM
허리둘레:最小1.6尺 最大5.5尺
중량:2250g
레인커버:自带防雨罩

面料:
PU涂层420D钻石型防撕尼龙,PU涂层600D涤纶,PU涂层500D杜邦Cordura尼龙
顶盖有拉链口袋,帽高可调节增加容量。顶盖和腰带都可拆卸。有胸带,有装备附着环,背包侧面有压缩带,有地图隔间,背包内有可拆卸单独使用的防水文件袋,有水袋出口。独立的睡袋仓。



예전에 한번 집으로 가는 길에 가방을 뺏긴 후 어두워지면 밖으로 나가서 돌아다니는게 참 무서웠다.
하지만 벌써 2년이라는 세월이 흐르고, 요즘은 날씨도 따뜻해지고 해서
저녁 먹고 나서 공원쪽을 걷는게 좋아졌다.

  중국에 있으면서 가장 부러웠던것중 하나가 공원문화다.
땅덩이가 커서 그런지 규모가 크고 무엇보다 관리도 잘 해 놓는다. 공원 안에 들어가면 나무가 길따라 쫙 심어져 있는 큰 길도 있고 공원안의 작은 정원도 있다.(정원안에는 정자, 기암괴석, 꽃나무 들로 꾸며 놓았다) 
제법 큰 공원에는 때가 되면 여러가지 축제를 하는데 그중에서 가장 유명한게 새해가 되면 시작되는 미아오회(묘회?)가 아닌가 싶다. 물론 이렇게 축제가 있을때는 입장료 가격이 올라가지만 평소엔 2원만 내면, 아니면 6원을 내고 월표를 끊으면 언제든지 들락날락 할 수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내가 좋아하는건 공원을 즐기는 중국인들이다.
조깅을 하는 사람들 외에도 손주를 데리고 나오셔서 산책하시는 할머니, 할아버지들,한 의자에 이상한 포즈로 앉아 있는 연인들, 멋드러지게 악기 연주 합주를 하시는 노인들, 멋진 폼으로 에스보드를 타는 아이들, 잔디밭에서 연습하는 바텐더들, 그리고 요즘처럼 바람이 불 때면 연 날리는 아저씨들..  남녀노소 구분없이 즐겁게 있는 모습이 중국을 나가면 가장 생각 날 것 같다.

보통 북경의 4대 공원이라고 하면 티엔탄, 띠탄, 르탄,위에탄(天坛、地坛、日坛、月坛:한자를 보면 각각 하늘, 땅 해, 달) 이렇게 탄 자로 끝나는 공원을 말하는데, 이 탄자는 제사터를 뜻하는  단'壇'(간체자로 坛)이다. 그러니까 옛날옛날 제사를 지내던 곳인데 풍수지리설에 의거해서 고궁을 중심으로 북경의 동서남북방향에 만들었다고 (하는데 왜 정방향에 안있고 삐뚤빼뚤 있는걸까?) 한다.
 어쨌던, 운좋게도 집 근처에 띠탄 공원이 있어서 가끔 산책을 나가는데 어느날 사진기를 들고 나갔다.
어둑어둑, 디카를 들고 열심히 찍어댔지만 결과는


우선 볼 수 있는 베드민턴 치는 사람들 

조명발나무







하늘에 있는것- 야간용 연

공원 입구와 안내문
저 옆에 보이는 24시간 딤섬 전문점


아 왜 사진이 안올라가지, 귀찮아라~ 여기까지만 하고 다음에 다시 올려야지~

북경의공원들 http://www.aibang.com/zhidao/zhidao-103.htm

 




cool website for backpackers!
http://www.passplanet.com/
한국 교민이 3만명 가량 살고 있는 인도네시아는 전 국민의 88%가 알라를 믿는 나라다. 중동 전체 무슬림의 숫자보다 이곳에 사는 무슬림이 더 많다. 또 이슬람 정체성을 지닌 나라로서는 드물게 격렬한 민주화 과정을 겪고 있다. 성적 소수자가 인구의 10%에 달하며 2001년 첫 여성 대통령을 배출하기도 했다.

그런데 인도네시아는 무장조직 지도자 아부 바카르 바시르가 TV에 나와 "야한 옷을 입는 여자들이 도덕성을 무너뜨리고, 발리를 테러한 폭탄보다 더 위험하다."고 공공연하게 말하는 곳이기도 하다. 유숩 칼라 부통령은 오일달러가 넘쳐나는 중동 남자들이 (섹스)관광을 더 많이 오도록 과부가 많은 리조트를 홍보하자고 제안하기도 한다. 한때 여성들이 집 밖에 나와 돌아다니는 것 자체를 범죄로 보는 포르노금지법안이 추진되기도 했다. 우리는 얼마나 인도네시아를 알고 있는 것일까.

●아시아의 눈으로 본 인도네시아

'천 가지 얼굴의 이슬람, 그리고 나의 이슬람'(원제 Julia's Jihad, 구정은 옮김)은 아시아의 눈으로 아시아를 읽자는 취지로 푸른숲이 만든 전문출판사 아시아네트워크의 네 번째 결과물이다. 저자인 율리아 수리야쿠수마는 인도네시아에서 태어났지만 외교관인 부모를 둔 탓에 어린 시절 유럽 국가에서 자라며 교육을 받았다. 그는 인도네시아 사람이 보기에 외국인 같고, 유럽인이 보기에도 외국인 같은 '경계인'인 셈이다. 이 때문인지 그는 상당히 균형감 있게 이슬람과 인도네시아를 바라본다.

그는 맹목적이며 비이성적인 종교, 관용을 모르는 배타적인 종교, 여성 억압적인 종교로 이슬람에 덧씌워진 편견을 깨는 것부터 시작한다. 원래 이슬람은 이성과 지식, 관용, 타인에 대한 존중, 진실, 연대, 신과의 일체감을 추구하는 종교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슬람에 대한 서구의 맹목적인 때리기, 이슬람을 명분 삼아 국민을 억압하는 국가 권력, 자살 폭탄 테러를 저지르는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이 이슬람을 폭력의 종교로 만들고 있다고 강변한다. 저자의 눈에는 오사마 빈 라덴이나 조지 W 부시나 다를 바 없다. 알라는 서로가 서로를 알게 하기 위해 '다름'을 줬는데 다름을 이유로 증오와 분열이 일어나고 있다고 저자는 가슴 아파한다.

저자는 특히 이슬람이 종교적인 형식주의에 물들고 있다고 우려한다. 이슬람 경전인 '쿠란'이 일부다처제를 옹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 부족 전쟁으로 과부가 많아지자 이를 구제할 목적으로 일부다처를 언급한 시대적 맥락에서 이해해야 한다고 강변한다. 생존을 위해 예언자 무하마드가 청결을 강조하며 시작됐던 할랄은 시대가 바뀌었음에도 여전히 똬리를 틀고 있다. 금식기간인 라마단이 끝난 뒤에 있는 인도네시아의 최대 명절인 르바란은 서양의 크리스마스처럼 상업화되고 있다. 이슬람 여성들이 쓰는 베일인 히잡(인도네시아에서는 질밥)은 연원도 불분명한 것인데 신앙심을 판단하는 잣대가 됐다.

저자가 이슬람을 일방적으로 비판하는 것은 아니다. 무하마드 만평 사건이나 네덜란드 영화 감독 테오 반 고흐의 작품 '복종' 파문은 서구 사회의 몰이해로 빚어진 일이라며 이슬람을 옹호한다.

저자는 인도네시아의 작은 가정사에서부터 수카르노-수하르토-하비비-와히드-메가와티-유도요노 대통령으로 이어지는 정치사에 이르기까지 사회 전반을 바라본다. 30년 독재정권의 수하르토 쪽에 붙었던 수많은 엘리트가 수하르토가 무너지자 개혁세력이라는 탈을 쓰고 돌아와 보수적이고 억압적인 가치관을 강조하며 권력을 누리고 있는데 이러한 고리를 끊어야 인도네시아가 성장할 수 있다는 게 저자의 시각이다. 저자의 글 사이사이에 인도네시아의 역사, 정치, 경제, 사회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깊이 읽기'가 곁들여져 독자의 이해를 돕고 있다. 1만 6000원.

●인도 1만년·이집트 7000년 역사 한눈에

'인도 이야기'(웅진지식하우스 펴냄)와 '이집트 역사 다이제스트 100'(가람기획 펴냄)은 각각 서구인과 한국인의 눈으로 인도와 이집트의 과거와 현재를 그린 책들이다. '인도 이야기'는 인도 독립 60주년(2007년) 기념 대작을 구상하던 영국 BBC가 간판 프로듀서이자 저명한 대중 역사가인 마이클 우드에게 맡긴 프로젝트다. 지난 40년 동안 30차례 이상 인도를 방문했던 우드는 집필 과정에서 장장 18개월 동안 인도에 머물며 그곳의 과거와 현재를 생생하게 취재해 단순한 여행기가 아닌, 인도 1만년 역사를 깊게 통찰할 수 있는 역작을 내놨다. 1만 8000원.

아랍어 전공자인 손주영 한국외대 교수, 송경근 조선대 교수가 함께 지은 '이집트'은 고대부터 아랍 공화국 건설, 나폴레옹 점령기, 무함마드 알리 가계 통치기, 영국의 점령과 보호 통치기 등에 이르기까지 7000여년의 이집트 역사를 다룬다. 아랍 문화의 주역으로 건축, 문학, 예술 등의 보고로 불리는 이집트의 발자취를 쫓아가다 보면 현대인들도 얻을 수 있는 삶의 지혜가 적지 않다. 1만 5000원.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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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國探究] < 34 > '독창적 짝퉁' 만들어내는 현대판 '수호지의 영웅들'

[프레시안 한인희 대진대 중국학과 교수]
지금 중국에서 가장 유행하는 용어 가운데 하나가 '산자이(山寨)'다. 작년 12월 3일 중국 국영 CCTV가 2분간에 걸쳐 '산자이 문화'를 소개하면서 그 이름이 공식화되었으며 중국인들은 2008년을 '산자이의 해'라고까지 부를 정도로 핫이슈가 되었다.

그렇다면 '산자이 문화'란 무엇인가? 산자이 문화의 출발은 중국 남부 광뚱(廣東) 지방의 '해적판 핸드폰' 제조에서 비롯되었다. 이러한 행위를 마치 < 수호지 > 에 등장하는 산적패들이 정부군의 공격을 피해 산촌에 세워놓은 '산채(山寨)'에 비유하면서 이들 '산채'가 마치 독립적이고 폐쇄적이며 세상과 격리되어 있음을 상징하듯 '산자이'도 이른바 '주류'에 저항하는 민중들의 '풀뿌리' 문화와 같음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 선이 4개인 '아디도스'


중국에서 이른바 '산자이 문화'가 등장하기 이전에 이미 '산자이 현상'은 존재해왔다. 즉 해적판, 짝퉁, 표절 등의 행위가 광범하게 존재하고 있었다는 말이다. 이러한 '산자이 현상'은 모방, 희화, 풍자를 통해 사람들의 마음을 파고들고 있다. '산자이 아디다스'는 선이 3개가 아니라 4개가 되듯이, '산자이 콜라', '산자이 mp3' 등 종류와 내용도 부지기수다.

그런데 '산자이 문화'의 개념은 매우 복잡하고 혼란스럽다. 왜냐하면 하나의 문화가 되기 위해서는 포스트모던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산자이 현상'이 '문화현상'으로 변화하는 과정을 살펴보면 중국인들의 모호한 문화 융합 현상이 나타난다.

2003년을 기점으로 당시 중국 남부의 광저우(廣州), 선쩐(深圳) 등지의 작은 공방들이 전자제품의 복제품 생산을 시작하였는데 초기에는 외국 유명메이커 핸드폰의 외관 복제에 초점이 맞추어졌다. 이러한 복제품들은 IT기술의 발전에 비례하여 원 제품에 새로운 기능을 첨가하면서 '복제'와는 구별된 '복제+창조'의 새로운 형태의 전자제품들로 탈바꿈하게 된다.

이러한 '산자이 현상'이 확산되자 이른바 '정품(주류문화)'에 대한 '산자이(풀뿌리문화)'의 '창신' 능력을 강조하면서 '산자이현상'이 '산자이문화'로 새롭게 진화하기 시작하게 된다. 이러한 분위기는 마침내 2008년 말부터 '산자이 문화', '산자이 기계', '산자이 공장', '산자이 유명스타'처럼 '산자이'가 홍수를 이루면서 고조에 달하게 된다. 이러한 현상은 마치 컴퓨터 바이러스의 복제능력처럼 '주류문화'에 대한 변종이라고 할 수 있으며, '어지럽게 핀 꽃이 점차로 사람들의 눈을 미혹시키는(亂花漸欲迷人眼)' 주객이 전도되는 상황으로 발전하였다. 한 예로 2007년 '산자이 핸드폰' 판매 댓수는 1억 5천만대로 전체 중국 핸드폰 시장의 30%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 한 예이다.

산자이 현상은 시장경제에서는 필연적이다. '산자이'의 진화는 초기의 '현상'에서 '산업'으로 변하였고, '산업'이 다시 '문화'로 진화되는 중국만의 현상으로 정착되었다.



▲ 중국에서 유통되는 '짝퉁' 휴대전화들


그렇다면 '산자이 문화'의 본질은 무엇일까? 한마디로 요약하면 '복제품'이나 '해적판' 등을 통해 주류문화를 풍자하는 대중의 새로운 문화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학자들은 '산자이 문화'의 본질을 '모방성, 신속성, 대중화'로 규정한다. 이들은 철저하게 전통산업을 파괴하고 '산자이 문화'를 기초로 하는 가치관을 갖고 있다. '산자이 문화'는 일종의 '하위문화'이자 '부차적 문화'라고 할 수 있다. 이는 '문화 다양성'으로도 해석할 수 있지만 '반문화적'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러나 중국에서 강조하고 있는 것은 '주류문화'를 보완하는 형식이라는 점이다. 따라서 '주류'에 대한 '풍자'가 개인주의적이고 자유주의적인 문화로 발전했다고 해석을 내 놓기도 한다. 소자본 계층에 의해 생산되며 빈곤층에 의해 소비되는 새로운 문화가 바로 '산자이 문화'다.

사실 '산자이 현상'이 '산자이 문화'로 전환되는 결정적인 계기는 방송매체가 제공하였다. 중국 중앙방송이 작년 '춘지에(春節)'때 방영한 '춘지에 완후이(春節晩會)'을 모방한 '산자이 춘완(山寨春晩)' 프로그램이 등장하면서부터 '산자이'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었다. 작년 한 해 중국의 인터넷을 달구었던 '산자이 춘완'에 대한 관심 고조는 '주류' 프로그램의 '매년 그렇고 그런 프로그램'에 대한 소비자들의 식상 때문이었다. 베이징 근교 스징산(石景山)에 '산자이 디즈니랜드'가 버젓이 정식 영업을 하고 있으며 '산자이 류더화(山寨劉德華)', '산자이주제룬(山寨周杰倫)' '산자이 학교' 등등 계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제 '산자이 현상'은 산업계뿐만 아니라 문화계 전반에 걸쳐서 나타나고 있다. 금년 3월 정치협상회의 11기 2차 회의에서 정협 위원인 전 중국 중앙방송 아나운서이자 배우인 니핑(倪平)은 중국 정부가 법률과 행정 규제를 통해 '산자이 현상'을 강력한 단속할 것을 촉구하였다. 청소년과 국가의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기 때문에 더 이상 묵과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한편 '산자이 현상'을 다양한 문화의 한 형태로 중국의 특수한 표현 형식이라고 주장하는 일단의 인사들도 나타나고 있다. 특히 정부의 출판을 총괄하고 있는 류빈(劉斌) 중국신문출판총서서장은 '산자이 문화'가 대중들의 창조력이라는 사실을 강조하면서 이러한 현상을 지지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한편 '산자이 현상'을 '짝퉁', 혹은 '해적판'의 의미를 넘어 '주류문화'와 '풀뿌리문화'의 대결형태로 받아들이는 이들도 있다.

그렇다면 중국에서 '산자이 문화'가 이처럼 범람하는 원인은 무엇인가?
첫째, 취약한 법률의식의 전통과 관계가 있다. 중국인들의 속담에 '빨간불이라도 손잡고 건너면 무섭지 않다'라는 말이 있다. 불법이라도 대중이 함께 하면 괜찮다는 논리다. 더욱이 중국인들은 역사적으로 후진국이 선진국의 문화를 '베끼는' 일이 '병가의 상사'라고 주장한다. 역사적으로 네덜란드가 스페인을 베꼈고, 영국은 네덜란드를 베꼈으며, 미국이 영국을 베꼈고, 일본은 미국을 베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선진국도 모두 이러한 길을 걸어왔기 때문에 중국의 '베끼기'도 큰 문제가 아니라는 논리다.

둘째, '포용성'과 '다양성'을 용인하는 문화 전통과 관련이 있다. 중국 문화에는 저변에 '포용성'과 '다양성'을 인정하는 흐름이 있다. '지대물박(地大物博)'의 문화전통과 13억 인구와 56개 민족, 968만 평방킬로미터라는 방대한 지역, 중국인들에게 '단일성'은 오히려 어색하다. 따라서 중국인들은 '산자이현상'에 대해 대체로 관용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일부 학자들은 '산자이 문화'를 "민간 문화의 하나이며 다만 과거와 다른 특징은 새로운 전파수단과 새로운 매체의 형식을 빌어 전파할 뿐"이라고 주장한다.

셋째, 개혁 개방정책 실시이후 지역과 계층 간의 빈부차이에 대한 '위안'과 무관하지 않다. 산자이제품은 소득이 낮아 중저가의 제품을 선호하는 광범한 대중들의 소비패턴과 연관돼 있다. 예를 들면 5,000위엔이 넘는 정품을 산자이 제품일 경우 500위엔으로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이 저소득층에게 '만족'을 줄 수 있는 것이다. 특히 개혁개방의 수혜자인 '주류' 사회에 대한 '풀뿌리'들의 대체 만족감은 정치안정과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결국 2008년부터 시작된 '산자이 문화'는 새로운 문화 조류로 민중들의 보편적인 심리상태 즉 반 주류, 반 이데올로기, 반 엘리트주의라는 풀뿌리 의식과도 관계가 깊다. 말하자면 일반 백성들은 자신들대로 입장과 관점 및 생활방식이 있기 때문에 정부나 권위 같은 것은 필요 없으며 자신이 믿는 바대로 행동한다는 의식이다. 이 역시 개혁개방 30년이 가져온 필연적인 사상 해방 결과의 하나로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산자이 문화'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산자이 문화'는 실제로 '외국 제품' 보다는 오히려 중국 국내 업계에 심각한 타격을 입히고 있다. 따라서 '산자이 문화'가 제대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원칙'과 '한계'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산자이 문화'는 '주류문화'가 아닌 하위문화이자 부차적 문화임을 반드시 인식해야만 한다. '산자이 문화'는 표면적으로 사회현상이지만 그 형성과 발전에는 필연성과 합리성, 그리고 긍정적인 의미가 있어야 한다.

중국은 전통적으로 주류문화에 진입하지 못한 문예작품, 문예형식들이 민간의 문화유산으로 많이 존재하고 있다. 이른바 '산채'로 물러나서 소위 '포위망을 뚫고서' 주류문화를 모방을 통해 이를 이용하고 전복시켜야만 자신의 본래의 모습을 완성할 수 있다고 생각해 온 것과도 일맥상통한다. 그러나 부차적 문화의 발양에서 분명한 것은 주류문화의 원형이 없이 발전과 붐이 조성되기는 어렵다는 점이다.

중국의 유명한 화가였던 치바이스(齊白石)의 말이 생각난다. "나를 배우는 자는 살아남지만 나를 베끼는 자는 죽는다(學我者生, 似我者死)"라는 경구를 중국인들은 잊지 말기 바란다.

한인희 대진대 중국학과 교수 ( inkyu@pressia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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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계속 오리를 먹고 싶다가 요즘은 계속 매운맛이 땡긴다.
요즘 날씨가 습해서 그런가?
혼자서 먹으려면 차라리 쯔주찬팅에 가는게 더 싸게 먹힐꺼라고 생각했지만 귀찮아서그냥 집에서 만들어 먹었다.
때마침 메리마트에서 양고기 반근에 10원이라는 특별 세일을 하고 있었고
결국

야채 12원
고기 10원
탕리아오 14원

다합해서 36원에 맛있게 배부르게 다음날 아침해장까지 3끼를 먹을 수 있었다.


아.. 여길 떠나면 가끔 훠궈먹고 싶으면 어떻하지...

 




오늘 아내의 유혹 마지막에 나온 노래.
어렴풋이 기억난다



멀어져 가는 저 뒷모습을 바라보면서
난 아직도 이 순간을 이별이라 하지 않겠네
달콤했었지 그 수많았던 추억 속에서
흠뻑 젖은 두 마음을 우린 어떻게 잊을까

아 - 다시 올거야 너는 외로움을 견딜수 없어.
아 - 나의 곁으로 다시 돌아올거야
그러나 그 시절에 너를 또 만나서 사랑할수 있을까
흐르는 그 세월에 나는 또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리려나.








출처:http://blog.naver.com/minj1335?Redirect=Log&logNo=1300142470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