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하이에서 10원에 열심히 드라이로 말려준 머리가 망가졌다.(머리를 계속 못감아서 미용실에가서 10원에 머리를 감겨준다고 해서 갔는데 정성껏 드라이로 말려줬다)
밖에는 비가오고
나는 마카오 신마주의 한 호텔에서, 한쪽침대에 물건을 가득 풀어놓고, 다른쪽 침대에서 이걸 쓰고 있다.

기분이 멍하다. 방금 그건 뭐였을까? 순식간에 일어난일.
웨이웨이가 태풍때문에 못온다는 소식을 국경에서 들었다. 그래도 밤새 버스타고 여기까지 온게 아까워서 국경을 넘긴 했는데 (한국 아저씨들 봄) 숙소를 정해놓지 않았다.
안그래도 마카오는 숙소 정하기가 어렵댔는데, 우선 구랑위에서 적어준 주소로 무작정찾아가기로 했다.(국경을 넘자 친절한 아저씨가 전화를 빌려줘서 물어본다른우 역은 650원) 뭐, 예약때문에 ㅁ못들어가면 홍콩으로 가버릴 마음으로.
팔에 가득 문신의 단발 파마머리의 버스기사. 무슨말인지 못알아듣겠다.
광동어를 하는건지 부통화를 하는건지. 어쨌던 헤이샤로 간다기에 탔다.(그건 전화 빌려준 아저씨가 가르쳐 줌. 밑의 인 2명은 전화기 어딨냐니까 되지도 않는 전화기) 중국 나오자마자 무료 지도를 5원이나 주고 샀다.가다가 (웃통벗은 아저씨. 엉덩이 . 학생)青年旅社를 발견하고 내렸는데 앞의 경찰(옷이 예뻤음)한테 물어보니 이제 거긴 안쓴다고 한다.할수 없이 그냥 동전이나 바꾸고버스 정류장으로 가서 버스표지를 봤는데 절대 모르겠네.
바로 옆의 동남아 인에게 물어보니 그옆의 호주사람이 나서서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그 옆의 어떤 유럽피안 아저씨가 싼곳을 알려주셨다. 다행이도 호주+필리핀 이커플이 나를 데려다 주겠다고 했고 호주인은 가면서 여기가 어딘지 가이드 역할도 해줬다.(12년 살았단다)
버스에서 내리고 나니 그 아저씨가 소개 시켜준 곳은 문을 닫았고, 그 커플은 계속 도와주겠다며 쭉 걷다가 한곳을 발견했는데330마카오돈, 묵을 계획이 없었던 나는 돈을 바꿀 수 있을지 물어봤고, 카드도 안된다기에 그냥 어떻게 할찌 가만히 서서 생각하고 있었는데 옆에서 그들이 뭔가 꺼내더니 선뜻 300원을내준다. 야진 200원도 원하기에 얼른 있었던 런민비200원을 내고 마카오 100 홍콩100 이렇게 냈다(prepaid) Acc#을 물어보니 됬다고 그러고 이메일만 남기고 그렇게 가버린다.
이렇게 고마울수가
태어나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긴 처음이다.
그게 진짜 행운의 5마오였나보다, 아, 그들에게 너무 감사하고 행복한다

들어와서 배가 너무 고파서 유리컵에 컵라면을 붓고 뜨거운 물을 부었더니 젓가락이 없어서 핀셋으로 먹었다. 아 드러워..

MACAU 비 많이 내릴 땐 돌아다니고 비그치니 돌아오네. 한국 여행단들(우리)도 많이 보고 무슨 유명한 샌드위치도 먹고 빗속을 계속 걸어다니고
마카오 사람들은 홍콩사람들보다 불친절하다. 길 물어보면 말 씹기.
길은 남자에게 물어보자!


09 6월2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