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찍어도 아름다운 계림사진들. 정말 아무곳에나 카메라를 들이대도 멋있는 계림
오죽하면 게림산수는 갑천하라는 말이 있겠나~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계림 사진.





#계림의 상징 코끼리 바위~




#자세히 보면 강물에 빗자국이~ㅋㅋ





#남대문 열린것 아님*-_-*

#유명한 코끼리바위 지나갈 때

더워 죽을 뻔 했던 절에서 나오니 버스를 타고 또 한참 간다.더워라 더워라 더워라.. 유람선 위에서 내리쬐는 햇볕을 온몸으로 다 받고 보니 이젠 더이상 탈 살도 없는것 같다.마지막 여행지에 빨래도 하나도 안해놔서 꼬질꼬질.. 그나마 가장 시원한 옷 입고 땀범벅에 새까맣게 탄 살... 완전히 거지다. 더워 죽겠는데 돌아다니긴 해야겠고.. 나의 짜증이 내 머릿속을 거의 다 채워갈 즈음에 버스가 섰다.
이번에 갈 곳은 동굴. 진짜 반가웠다. 들어가니 에어컨을 틀어놓은 건물안같이 시원했다. 이래서 옛날 사람들이 동굴안에 살았나보다. 동굴속에서 더위를 식히니 이제 하나둘씩 예쁜 종유석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예쁘다. 한국에서 중학교 땐가 수학여행 가서 동굴에 한번 가 본적이 있었는데 그때랑 느낌이 비슷하다.하긴, 내가 뭐 동굴에 대해 아는게 있어야지.. 여긴 어떻게 다르네~ 할 텐데, 무식한 나한테는 여기나 거기나 다 똑같아 보인다. 다른점이 있다면 중간에 배를 타고 그 안을 지나갔다는거. 배 하나당 10사람정도 타고 장족 전통의 노래를 부르면서 누가 더 잘 부르나 시합하며 갔었는데, 내 옆에 앉은 린보의 활약으로 우리배가 이긴 거 같다;ㅋㅋ 박수 소리가 가장 컸다.
내 먼 조상이 원시인이라서 그런지 동굴안이 아늑하고 정겨웠다. 그리고 출구로 나왔을 때, 다시 그 더위를 온몸으로 막아내야 한다는 사실이 두려웠다. 어쩜 이렇게 동굴에서 나오자마자 다시 찜통일까..으~
나와서 다시 버스를 탔다. 동굴에 한번 들어갔다 나와서 그런지 아까보단 차분한 느낌이다.
다음 간 곳은 양삭우X.(한자 못 읽겠다. 밑에 원숭이 사진 옆에 거꾸로 나왔는데..저게 탑자랑 비슷한데 무슨 글자더라-_-? 공부좀 해야지 한국 있으면서 한자 다 까먹고 으~-_;)
왼쪽에 넓은, 연꽃이 만발한 연못이 있고 무슨 장터처럼 여기저기 천막에 기념품 장사를 해대는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나도 그중에 한 장사꾼에게 넘어들어가 장족 전통 의상을 입은 원숭이랑 사진을 찍었다. 포즈를 잡는데 원숭이가 내 손 위에서 발가락으로 서 있으려고 내 손가락을 꽉 잡아서 느낌이 이상해서 쳐다보니 원숭이도 날 쳐다본다. 이거, 진짜 원숭이 맞구나... 이제 사진을 찍는데 여기저기서 사람들이 몰려와서 카메라를 들이댄다. 어딜 봐야 할 지...-_-;; 나중에 알고 보니 원숭이 대주는 사람 따로, 그리고 사진찍어주는 사람 따로 장사 하는거라서 그 많은 사람들 중에 한 가게에 들어가 마음에 드는 사진을 뽑으면 되는 거였다. 신기하게도 천막 안에는 다들 컴퓨터와 프린터가 있어서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이미지를 그자리에서 프린트 해 준다. 원숭이 모델로 10원, 사진값15원,, 이렇게 25원 들었다.좀 비싼가? 그래도 왔으면 기념을 해야지~ㅋㅋ
사진 뽑고 바로 옆에는 엄청 큰 나무가 있다. 1500년 된 나무라고 한다. 그 주변을 3바퀴 돌면, 첫바퀴는 건강 두번째바퀴는 재물 세번째는 좋은 배필, 이렇게 해서 영원히 행복해진다고 해서 린보랑 열심히 돌았다. 나무 주변 3바퀴 도는게 거의 간단한 산책 나오는 수준이다. 돌때마다 마주치는 그 자리의 공작새 아저씨(아까 원숭이들처럼 동물 모델) 연꽃과 각종 전통의상 빌려주고 사진 찍어주는 상인들들이 보인다. 역시 여기저기서 다 돈벌이다. 역시 관광도시다. 역시 중국인들이다.
...
#더워 죽을뻔 함... 동굴 들어가기 전 버스에서 내려서~


#으아.. 동굴안 진짜 시원했다.

#우리 배 사공 아저씨. 목소리도 제일 컸다.

#1500년이나 되었다는 나무. 진짜크다 왼쪽에 서 있는 사람들의 크기랑 비교... 주변에 울타리르 쳐 놓아서 울타리를 따라 3바퀴 돌면 영원히 행복하다고 함.ㅋ

#화려한 스캔 솜씨로 뒤집어진 기념사진..
왼쪽에 양삭 우X 기념.. 도데체 저 X자가 뭐였더라-_-;;;탑?
진짜 원숭이들.. 포즈를 잘 안잡으면 주인한테 혼난다. 좀 불쌍하기도 했음





쓰기 귀찮다. 나중에 이어 써야지~~~
계림 리쯔, 진짜 맛있네~


5년이 지나고 블로그 정리 하면서
오늘 날짜는 2009년 4월 16일 21시54분.
일기를 어디다 두었는지, 저 사진들이 뭐 하는 사진들인지 기억이 잘 안난다.
(특히나 계림은 여행사에서 관광 해주는거 따라다녀서.)
다만 처음사진의 저 과일을 한봉지 사다가 한국까지 들고 들어갔다는것밖에...
그땐 공항이 지금보다 많이 허술해서 저거 빨간 봉지에 들고 그냥 기내에 들어가서 막 까먹고 그랬는데... 한국 와서도 남아서 엄마집 냉장고에 넣어두고...
꾸이린 !
우선 잘 잤고!(푹신 이불 좋았던...)
어제 긴장을 했는지 7시에 정확히 눈이 떠져서 8시까지 준비를 하고 나갔는데 기다려도 가이드가 안 오길래 그냥 간 줄 알고 광장히 불안한 마음으로 다시 방으로 올라갔다. 흠,, 역시 가격이 좀 싸더니만 서비스가 엉망이네... 돈 아까워라. 근데 8시에온다고 했는데.. 설마 내려가는 몇분 몇초 사이에 휙 보고 그냥 각 건 아니겠지?
이런저런 생각 하고 있는데15분쯤 누군가가 내 방문을 두드린다() 앗, 반가운 가이드다!:'D
가이드와 옆 호텔 사람들 기다리는 동안에 필름을 가지러 다시 내 호텔로 왔는데 자다 일어난 불친절한 복무원, 퇴방하는줄 알고 돈을 주질 않나, 문 열어주는 복무원이 3층에 없는데도 있다고 짜증을 내질 않나.. 써비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_- 하긴, 뭐,, 여기 50원이면 많이 싼거지. 쳇, 그래도 너무했네, 억울한 김에 웃으면서 한국말로 계속 궁시렁궁시렁 욕을 했다-_-
필름을 가지고 내려가니 가이드가 기다린다. 길건너 버스타고... 다들 중국인만 있는것 같았다.가이드가 뭐라고 뭐라고 설명을 하는데 다 알아들은 척 하고 앉아있기가 힘들었다-. 우선은 리강 근처에 있는 휴게소(?)에서 다들 내려서 쇼핑을 하라고 40분이나 주는데 할 건 없고,,,마침 아침도 안 먹었겠다, 나무 밑에서 옥수수를 파는 아줌마에게서 1원에 맛있는 옥수수를 사서 먹고 있는데 한 아저씨가 말을 걸어온다. 청도에서 사는 법관--;; 나중에 청도 오란다. 정말 아름답다고..흠.. 청도면 내 사촌 옛날에 중국있을 떄 있던 곳인데...중국인들의 가장 대표적인 인사치례--;맘에도 없으면서 자기 사는곳에 오라고 초대하기.물론 나도 나중에 한국 오라는 초대로 맞대응 하고 그 아저씨랑 친하게 되었다.
잠시 후 도착한 가이드. 내가 외국인이라 불안했는지 버스 안에서 내 앞자리에 탔었던 한 노부부(..는 아니었지만 약간 나이 든 듯한 아주머니 아저씨 부부)를 소개시켜 주면서 같이 다니라고 한다. 순간 아까 그 법관 아저씨와 눈이 마주쳤는데,,소심히도 이미 친해진 사람 있어요! 하진 못하고 그냥 그 인상 좋아보이는 부부를 따라다니기로 했다.
우선 리강 유람선을 타러 간다. 아주머니께서는 가는 중간중간에 파는 기념품이나 과일같은것들을 찬찬이 둘러보고 가시는데 아저씨께선 저 앞으로 성큼 성큼 걸어나가신다. 나중에 그것들을 사서 배 안에서 나를 주었을 때는 진짜 미안하기도 했다. 외국인이라서 그런지, 아니면 중국 사람들이 원래 새로 온 사람들에게는 적응 할 수 있도록 잘 해주는 성격이 있는건지,, 어쨌던 중국 있으면서 이런식으로 얻어먹기도 참 많이 얻어먹었다. 나중에 나 사준 사람들 한국에 와서 대접하려면 돈 많이 벌어야겠는데..ㅋ
배는 출발하고, 자리에 앉아있다가 2층으로 올라갔다. 햇볕이 장난 아니다. 거기다 습한것까지 더해서 완전 여름 그 이상인것 같았다. 가끔 불어오는 강바람 아니었으면 진짜 죽었을 지도 모른다-;;
계림 리강 유람.
아.. 이래서 여기가 그렇게 유명하구나. 지나가는 산봉우리는 다들 하나같이 내가 여태껏 보아왔던 산이 아니었다. 울룩불룩 둥글둥글,, 아름답네 아름다워~
정신을 잃고 구경하니까 시간이 쫌 많이 흘렀었나 보다. 왕(王)아주머니(앞의 그 부부~) 께서 날 부르러 두번이나 올라오셨다. 간식시간이라고!!
식탁 위에는 무슨 튀김같은게 있었는데 지금 막 강에서 잡은 물고기란다. 어쩐지.. 주변에 어부(?) 같이 보이는 사람들이 작은 배를 타고 유람선 주변에 많이 보인다 했다. 먹어보니 진짜 맛있다. 난 원래 가시때문에 생선튀김은 잘 안먹는데 이건 진짜 맛있다. 급하게 먹다가 가시가 목에 걸렸다.-_ㅜ
아주머니 아저씨, 곱게 싸진 사탕을 주신다. 옛날 어렸을 때 할머니께서 목에 가시걸리면 사탕 주시던게 생각 났다... 게 튀김도 있다. 갯벌에서 볼수 있는 작은 게랑 크기가 비슷하다.그 작은 게를 먹을게 어딨다고 먹을까..? 주위의 권유에 먹어봤다. 진짜진짜 맛있다. 아까 생선보다 더.. 바삭바삭하고 그리고 그 작은 게안에 어디 살이 있었는지 게살맛도 풍부하다.아... 행복감....
다 먹고 위에 또 올라가서 한참이나 보고 있으니까 아주머니 아저씨 올라오신다. 내가 두분 같이 사진 찍어드리겠다고 해도 계속 괜찮다고 하시면서 한분씩 돌아가면서 찍는다. 나중에는 나도 아주머니랑 같이 한장 찍었다.
또다시 사람 속으로 기어들어가서 정신없이 지나가는 산들을 보고 있으니까 아주머니께서 한 아이를 소개시켜 주신다.아까 버스에서 본 듯한,, 나보다 클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나보다 한살 아래였다.너네 나이대가 비슷하니까 교류해~ 하시는 말씀을 남기시고 사라지신다. 이 녀석, 처음엔 아무말 없더니 나중엔 날 끌고 3층으로 올라간다. 자기 친구중에 조선족이 있어서 한국 노래를 배웠는데 맞는지 틀리는지 봐 달란다. 나도 언제 들었는지 기억 안나는' 사랑을 할꺼야~'. 가사를 몰라서 모른다고 하다가 부를 때 틀리는 부분이랑 맞는 부분이랑 너무 차이가 나서 고쳐줬다. 모르는 부분은 가사라기보다 아기들이 웅얼거리는 소리를 낸다.ㅋㅋ 린보. 계림 여행에서 계속 도와주고 해서 친해졌다. 조선족 많이 사는 연길에서 산다고 한다.. 나중에 쪽 놀러갈라고 했는데 잘 됬다.
리강 유람이 끝나고는 지엔샨사 라는 절에 들렀다. 여행사에서 무더기로 가서 사람들이 엄청 많았는데 한사람씩 뽑아서 점괘도 봐 준다. 돈을 내야 한다는 말에 린보가 저거 다 사기라고 나쁘다고 해대는 바람에 점괘는 못봤다.ㅋㅋ 스님들이 하나같이 잘생겼다-_-*)...←이날 너무 더웠었나보다;;
나와서 보니까 한 아저씨가 엄청난 봉을 들고 열심히 절을 하시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자세히 보니까 향이다. 헉;; 엄청난 크기.. 빨리 사진기를 꺼내서 찍었다. 향 맨 위 끝부분에는 불이 활활 타오르고 있는데,,보고 있자니 웃음이 나오기도 했다.아저씨는 진지했었는데...ㅋㅋㅋ

#표! 엄청 비쌌지만 나중에 밥도 주고 그만큼 좋은 관광도 하고.. 별로 아까운 생각은 안든다.



#이런 봉우리들이 불쑥불쑥 여기저기다. 여기서 사는 사람들은 이런풍경이 지천이라 행복하겠다-_;
특이한 지형 때문에(.. 꼭 그렇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여기서 옛날에 유명한 영화도 찍었다는 얘기가 있던데..

#왕 아주머니와 함께.. 두분 같이 찍어드리고 싶었는데 너무 미안해 하시면서 계속 괜찮다고만 하셔서 안 찍어 드렸다;;

# 왼쪽이 게, 오른쪽이 고기. 고기는 먹다가 가시 걸려서 게를 먹어봤는데,, 내가 거의 한접시 다 먹었음 ㅋㅋ.

# 진짜 엄청나게 큰 향~

#지엔샨셔. 사진 나오고 외계인인줄 알았다,지금 보니까 왼쪽 아저씨들 눈빛이 무섭다.
찍을 땐 몰랐는데...가방 잃어버리는게 너무 두려워서 그랬는지-_; 이번 여행 사진 보면 거의 대부분 가방을 꼭 잡고 찍었다. 덕분에 돈이나 귀중품 하나도 안 잃어 버렸음~~(상해에서 휴대폰ㅠ_ㅠ..빼고...)



기차는 금방 계림역에 도착했다.
차에서 내리자 마자 밀려오는, 여행 맨 처음, 상해역에 내렸을 때보다 더 큰 허탈감, 그리고 무엇보다도 계림, 여기는 정말 아무런 사전조사 없이 왔으므로..(중간에 원래 인터넷으로 좀 찾아 볼 계획이었으나 까먹었었음--) 또다시 나만 버려두고 가 버리는 기차가 미워졌다.
우선은 또 사람들이 가는 방향으로 걷기 시작했다. 그리고 기적적으로 나를 구원 해 줄 '여행사'를 만나게 되었다.(혹은 내가 그들의 수작에 말려들어가거나) 상해 대한민국 임시정부 이후로는 나는 절대로 가이드가 딸려있는 여행사 단체여행을 하지 말아야지... 했는데,한번은 해 봐도 좋을 듯 했다(--;;) 보아 하니 역에서 하는 것 같아서, 그리고 가격을 대문짝하게 싸다고 써 놨으니 이상한곳은 아닐 것 같고..

나는 그대로 아주머니를 따라갔다.이 아줌마, 주저리주저리 말도 많다. 그리고 더욱 놀라운 건 내가 한국 사람인 줄 알아차린다는 거다. 내가 어떻게 알았냐니까 내 억양 듣고 알았단다. 아.. 꾸이린. 역시 관광도시였구나...
오늘 저녁에 도시 야경 관광도 하라는 꾸준한 유혹을뿌리치고,(야경은 나도 실컷 봤다아이가~) 내일 리강 유람, 그리고 모레 꾸이린 명소 둘러보기, 이렇게 두 가지 관광을 계약(?)했다.영수증을 받자마자 또다시 말이 끊이지 않았던 아주머니를 따라 정해 준 숙소로 갔다.하루에 100원도 안 되는, 그 중에서 가장 싼 숙소로 달라고 하니 배정해 준곳이다. 작은 입구와 좁은 계단에 비해서 나름대로 썩 괜찮았다. 바퀴벌레가 몇마리 있긴 했지만, 곤충에게는 무덤덤해서 혼자 여행에서 오래간만에 만난 친구같이 느껴졌다.
에어컨을 틀고 침대에 누우니 벌써 9시...창밖의 거리가 낮익다. 내일 아침 8시에 가이드가 데리러 온다고 했으니까 적어도 7시에는 일어나야 한다. 핸드폰도 잃어버렸으니 나 혼자 그냥 눈을 번쩍! 뜨고 일어나는 수 밖에..
빨리 잠이 와야 하는데,
여태까지 일어났던 많았던 일들 생각에,,
2시가 넘어서야 잠이 들었다.




"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