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이린 !
우선 잘 잤고!(푹신 이불 좋았던...)
어제 긴장을 했는지 7시에 정확히 눈이 떠져서 8시까지 준비를 하고 나갔는데 기다려도 가이드가 안 오길래 그냥 간 줄 알고 광장히 불안한 마음으로 다시 방으로 올라갔다. 흠,, 역시 가격이 좀 싸더니만 서비스가 엉망이네... 돈 아까워라. 근데 8시에온다고 했는데.. 설마 내려가는 몇분 몇초 사이에 휙 보고 그냥 각 건 아니겠지?
이런저런 생각 하고 있는데15분쯤 누군가가 내 방문을 두드린다() 앗, 반가운 가이드다!:'D
가이드와 옆 호텔 사람들 기다리는 동안에 필름을 가지러 다시 내 호텔로 왔는데 자다 일어난 불친절한 복무원, 퇴방하는줄 알고 돈을 주질 않나, 문 열어주는 복무원이 3층에 없는데도 있다고 짜증을 내질 않나.. 써비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_- 하긴, 뭐,, 여기 50원이면 많이 싼거지. 쳇, 그래도 너무했네, 억울한 김에 웃으면서 한국말로 계속 궁시렁궁시렁 욕을 했다-_-
필름을 가지고 내려가니 가이드가 기다린다. 길건너 버스타고... 다들 중국인만 있는것 같았다.가이드가 뭐라고 뭐라고 설명을 하는데 다 알아들은 척 하고 앉아있기가 힘들었다-. 우선은 리강 근처에 있는 휴게소(?)에서 다들 내려서 쇼핑을 하라고 40분이나 주는데 할 건 없고,,,마침 아침도 안 먹었겠다, 나무 밑에서 옥수수를 파는 아줌마에게서 1원에 맛있는 옥수수를 사서 먹고 있는데 한 아저씨가 말을 걸어온다. 청도에서 사는 법관--;; 나중에 청도 오란다. 정말 아름답다고..흠.. 청도면 내 사촌 옛날에 중국있을 떄 있던 곳인데...중국인들의 가장 대표적인 인사치례--;맘에도 없으면서 자기 사는곳에 오라고 초대하기.물론 나도 나중에 한국 오라는 초대로 맞대응 하고 그 아저씨랑 친하게 되었다.
잠시 후 도착한 가이드. 내가 외국인이라 불안했는지 버스 안에서 내 앞자리에 탔었던 한 노부부(..는 아니었지만 약간 나이 든 듯한 아주머니 아저씨 부부)를 소개시켜 주면서 같이 다니라고 한다. 순간 아까 그 법관 아저씨와 눈이 마주쳤는데,,소심히도 이미 친해진 사람 있어요! 하진 못하고 그냥 그 인상 좋아보이는 부부를 따라다니기로 했다.
우선 리강 유람선을 타러 간다. 아주머니께서는 가는 중간중간에 파는 기념품이나 과일같은것들을 찬찬이 둘러보고 가시는데 아저씨께선 저 앞으로 성큼 성큼 걸어나가신다. 나중에 그것들을 사서 배 안에서 나를 주었을 때는 진짜 미안하기도 했다. 외국인이라서 그런지, 아니면 중국 사람들이 원래 새로 온 사람들에게는 적응 할 수 있도록 잘 해주는 성격이 있는건지,, 어쨌던 중국 있으면서 이런식으로 얻어먹기도 참 많이 얻어먹었다. 나중에 나 사준 사람들 한국에 와서 대접하려면 돈 많이 벌어야겠는데..ㅋ
배는 출발하고, 자리에 앉아있다가 2층으로 올라갔다. 햇볕이 장난 아니다. 거기다 습한것까지 더해서 완전 여름 그 이상인것 같았다. 가끔 불어오는 강바람 아니었으면 진짜 죽었을 지도 모른다-;;
계림 리강 유람.
아.. 이래서 여기가 그렇게 유명하구나. 지나가는 산봉우리는 다들 하나같이 내가 여태껏 보아왔던 산이 아니었다. 울룩불룩 둥글둥글,, 아름답네 아름다워~
정신을 잃고 구경하니까 시간이 쫌 많이 흘렀었나 보다. 왕(王)아주머니(앞의 그 부부~) 께서 날 부르러 두번이나 올라오셨다. 간식시간이라고!!
식탁 위에는 무슨 튀김같은게 있었는데 지금 막 강에서 잡은 물고기란다. 어쩐지.. 주변에 어부(?) 같이 보이는 사람들이 작은 배를 타고 유람선 주변에 많이 보인다 했다. 먹어보니 진짜 맛있다. 난 원래 가시때문에 생선튀김은 잘 안먹는데 이건 진짜 맛있다. 급하게 먹다가 가시가 목에 걸렸다.-_ㅜ
아주머니 아저씨, 곱게 싸진 사탕을 주신다. 옛날 어렸을 때 할머니께서 목에 가시걸리면 사탕 주시던게 생각 났다... 게 튀김도 있다. 갯벌에서 볼수 있는 작은 게랑 크기가 비슷하다.그 작은 게를 먹을게 어딨다고 먹을까..? 주위의 권유에 먹어봤다. 진짜진짜 맛있다. 아까 생선보다 더.. 바삭바삭하고 그리고 그 작은 게안에 어디 살이 있었는지 게살맛도 풍부하다.아... 행복감....
다 먹고 위에 또 올라가서 한참이나 보고 있으니까 아주머니 아저씨 올라오신다. 내가 두분 같이 사진 찍어드리겠다고 해도 계속 괜찮다고 하시면서 한분씩 돌아가면서 찍는다. 나중에는 나도 아주머니랑 같이 한장 찍었다.
또다시 사람 속으로 기어들어가서 정신없이 지나가는 산들을 보고 있으니까 아주머니께서 한 아이를 소개시켜 주신다.아까 버스에서 본 듯한,, 나보다 클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나보다 한살 아래였다.너네 나이대가 비슷하니까 교류해~ 하시는 말씀을 남기시고 사라지신다. 이 녀석, 처음엔 아무말 없더니 나중엔 날 끌고 3층으로 올라간다. 자기 친구중에 조선족이 있어서 한국 노래를 배웠는데 맞는지 틀리는지 봐 달란다. 나도 언제 들었는지 기억 안나는' 사랑을 할꺼야~'. 가사를 몰라서 모른다고 하다가 부를 때 틀리는 부분이랑 맞는 부분이랑 너무 차이가 나서 고쳐줬다. 모르는 부분은 가사라기보다 아기들이 웅얼거리는 소리를 낸다.ㅋㅋ 린보. 계림 여행에서 계속 도와주고 해서 친해졌다. 조선족 많이 사는 연길에서 산다고 한다.. 나중에 쪽 놀러갈라고 했는데 잘 됬다.
리강 유람이 끝나고는 지엔샨사 라는 절에 들렀다. 여행사에서 무더기로 가서 사람들이 엄청 많았는데 한사람씩 뽑아서 점괘도 봐 준다. 돈을 내야 한다는 말에 린보가 저거 다 사기라고 나쁘다고 해대는 바람에 점괘는 못봤다.ㅋㅋ 스님들이 하나같이 잘생겼다-_-*)...←이날 너무 더웠었나보다;;
나와서 보니까 한 아저씨가 엄청난 봉을 들고 열심히 절을 하시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자세히 보니까 향이다. 헉;; 엄청난 크기.. 빨리 사진기를 꺼내서 찍었다. 향 맨 위 끝부분에는 불이 활활 타오르고 있는데,,보고 있자니 웃음이 나오기도 했다.아저씨는 진지했었는데...ㅋㅋㅋ

#표! 엄청 비쌌지만 나중에 밥도 주고 그만큼 좋은 관광도 하고.. 별로 아까운 생각은 안든다.



#이런 봉우리들이 불쑥불쑥 여기저기다. 여기서 사는 사람들은 이런풍경이 지천이라 행복하겠다-_;
특이한 지형 때문에(.. 꼭 그렇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여기서 옛날에 유명한 영화도 찍었다는 얘기가 있던데..

#왕 아주머니와 함께.. 두분 같이 찍어드리고 싶었는데 너무 미안해 하시면서 계속 괜찮다고만 하셔서 안 찍어 드렸다;;

# 왼쪽이 게, 오른쪽이 고기. 고기는 먹다가 가시 걸려서 게를 먹어봤는데,, 내가 거의 한접시 다 먹었음 ㅋㅋ.

# 진짜 엄청나게 큰 향~

#지엔샨셔. 사진 나오고 외계인인줄 알았다,지금 보니까 왼쪽 아저씨들 눈빛이 무섭다.
찍을 땐 몰랐는데...가방 잃어버리는게 너무 두려워서 그랬는지-_; 이번 여행 사진 보면 거의 대부분 가방을 꼭 잡고 찍었다. 덕분에 돈이나 귀중품 하나도 안 잃어 버렸음~~(상해에서 휴대폰ㅠ_ㅠ..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