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다시 오고, 정말로 심심한 생활을 하고 있었다.
가족들은 떨어져 있고,무엇보다도고등학교 때 제일 친했던 친구가 연락도 없이 사라져 버려서
안그래도 사회성 0%인 나는 완전 고립된 상황에서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는 사실을 거스르며 살아가고...-_
그런데
갑자기 한국 들어가는 배값을 마련한다는 어떤 한국인에게서 산 내 700원짜리 핸드폰! 에 못 보던 번호가 떴다.
그리고 받았는데 어디서 많이 듣던 목소리다!
아..! 까오징!!!
중국인이라면 다들 하나씩 있는 QQ(msn같은 메신저)에 친구를 통해서 내 번호를 남겨달라고 부탁한 적이 있었는데 이금 확인하고 연락했다고 한다. 지금은 북경에 없고 고향으로 돌아갔다고 한다~~
오랜만에 둘이 반가워서, 전화너머에 있지만 그날 혼자서 좋아서 뛰어다니고 그랬다.
첫 연락 온 뒤 한 일주일 뒤..
아침에 열심히 자고 있는데 다시 까오징에게서 전화가 왔다.
이번 춘절날에 자기네 고향에서 묵으라고 초대한다. 헉,, 교통비,, 유흥비.. 지금 돌아다닐 여유 없는데...그냥 대충 얼버무리고 끊었다. 그런데 다음날 또 전화가 온다, 지금 북경 아빠네 집이란다.
이왕 온 김에 얼굴이나 봐야지... 하고 북경 집을 찾아갔다.
헉,,,,
제일 먼저 들어온 것은 앞머리 자른거.. 더 귀여워졌네~ 안그래도 내 동생이랑 길거리를 배회하면서 주변에 앞머리 자른 중국 애들이 하나둘씩 늘어나는 것을 보고 저게 유행인가보다 했었는데..
어쨌던-_
여전히 어색한 집안 분위기,(우리집이랑 사정이 비슷하다, 그래서 더 친해진 걸지도~)
그리고 쏟아져 나오는 믿을 수 없는 이야기들-_-
고등학교 다닐 때 나는 고3, 걔는 고2 였다.(나이도 나보다 2살이나 어림-_!) 기숙사에서 위아래침대를 쓰게되서 친하게 됬는데,,
어쨌던 지금 대학 다닌단다. 고3 안가고 그냥-_-;;
남자친구랑 같은 대학, 실내 건축설계디자인... 이런거 공부한단다.
고2끝나고 고향 돌아가서 있다가 샨시 부근의 쟝씨 라는 곳에서 공부한다고 한다.
여기까지는 그냥 오래간만에 만난 친구 에게서 들을 법한 이야기였다. 그래도 나한테는,,,
또,,
아기 가져서 낙태했었다고 한다. 그리고 쏟아져 나오는 남자친구 이야기, 낙태한 날 아기가 막 눈 앞을 돌아다니면서, 엄마, 날 원하지 않았어요? 이런 환상이 보이고 그래서 하루 종일 울었는데 옆에서 그냥 컴퓨터만 한다는 남자친구, 이젠 남자친구가 날 사랑하는 것보다 내가 더 사랑하는거 같아, 어쩌면 날 이제 더이상 사랑하지 않나봐,, 아빠는 일하는게 잘 안풀리셔서 영국으로 도망(?) 간다시네
등등등...
이 외로워하는 작은 친구의 말을 듣고
처음엔 놀랍고 무서웠지만-_-
그래서 이 순진한 얼굴이 갑자기 무서워 보이기도 했지만,,
점점, 아.. 이게 중국의 개방된 성 문화구나.. 를 깨닫고 말하고 있는 얼굴에서 옛 친구를 다시 찾아지게 되었다(?).
어쨌던 어린 나이에 벌써 아줌마같은 생활을 하고 있는 이 친구,
고향으로 같이 가서 놀아주기로(!) 결심했다.
그날 그렇게 바로 친구의 고향, 샨씨를 가게 되었다.

북경에 다시 오고, 연락이 끊겼던 친구한테서 연락이 왔다.
고향으로 놀러 오란다.
처음엔 갈 생각이 없었으나.. 나도 나름대로 공부하려고 계획을 잡아 놨으므로..
그런데 나를 정말 놀라게 한 내 친구의 사정을 듣고 그냥 있는돈 탈탈 털어서
그날 산시로 가게 되었다-_-..
3일간 있으면서,말로만 듣던,생각보다 훨씬 어린 내 친구의 남자친구도 보고, 생각보다 훨신 젊고 예뻤던 엄마도 보고,
디제이가 떠들어댔던것만 기억나는-_; 샨시의 클럽도 가 보고,
라오지에에서 옛날 옷 종류별로 돌려입으면서 싸돌아 다녀 보기도 하고..
초우또푸(냄새나는 두부)도 먹어보고..
유명한 신지앙 영로촬~도 먹어보고.....
무엇보다도 나를 정말 놀라게 했던 중국아이들의 개방적인 모습-_;;도 보고..
이번에는


#이침에 먹던 빙 팔던 아줌마....
사실은 대화하는것 같이 나왔지만 아무런 상황도 아니었음-_*

#건포도 파는 아줌마.. 웃는게 예뻐서 사진~! 북경에도 종종 과일가게(?) 가면 저런 저울로 담아서 근에 얼마씩 판다.
저 옷...ㅋㅋ 샨시 위츠 옆의 라오지에 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