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tv를 켰다.멋진 오보이스트.... 그래,저걸 해 보는거다!
어두운 숙소를 나가니 밝은 햇빛이 나를 반겨주었고~ 나도모르게 입가에 미소~.
오늘은 어제 필립 아저씨가 소개 해 준 빅토리아 피크엘 갔다와야지~
지하철을 타고,(물 건넌다고 10$나 됐다) 쎈트럴역에서 내렸다. 홍콩 지하철은 좀 오래된것 같지만 넓고 깔끔하다. 방송이 3개언어로 나오는 것이 신기했다. 광동어,영어,만다린...
밖으로 나오니 찌는듯한 더위. 상해에서 축축한것에는 적응이 되었지만, 여긴 축축에 덥기까지 하다. 트램 타는곳까지 걸어 올러갔는데 땀이 몸에 무슨 막을 형성하고 있는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땀막)
그렇게 열심히 열심히 걸어올라가니 110년이넘었다는 트램이 나왔다. 정말 미끄러져서 뒤로 갈 것만 같았던 경사를 무사히 올라가고(밖에 건물들이 보이자 사람들이 다들 창가에 모여들어 우와~) 빅토리아 피크 도착. 관광의 도시답게 안에는 돈 쓸 곳들이 모여 있었다. 기념품가게,음식점,자신의 손 모양을 왁스로 찍어주는 가게.... 나는 누군가가 꼭 가보라고 했던 왁스 박물관에 들어갔다.학생증을 안 가지고 와서 95$나 되는 어른 요금을 내고ㅠ_ㅠ.
유명인들을 왁스로 똑같이 만들어 놓은 박물관.유명 영화배우부터 아인슈타인,모짜르트 역사 속 위인들, 그리고 부시,등소평등 정치적 인물들 까지 정말 '유명인'들은 다 모여 있는 것 같았다. 눈을 자세히 보지 않으면 정말 진짜 사람이랑 구별 불가능. 지나가다 깜짝깜짝 놀라도 해서 섬뜩한 면도 있었지만,(실제로 카일리 미노그한테 부딪치고 사과도 했었다-_-;) 전 세계 유명인들의 실제 크기와 모습들을 한눈에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농구선수 야오밍.. 정말 크긴 컸다. 내 머리 끝이 야모밍 가슴에-_-;) 중간에 '공포의 집' 이런 곳이 있었는데, 영화속에서나 봤던 아이언 마스크와 어둠의 시대(?);;에 행해졌던 사형 및 고문의 현장을 그대로 재현해 놓았지만 생각보다 그리 끔찍하진 않았다. 역시 이런것들은 어설프게 만들어진,(약간 때가 타서 꼬질꼬질하고 작동도 잘 안돼서 삐끄덕 거리는...)인형들이 더 무서운 거 같다.
박물관 끝에는 이 인형들을 어떻게 만들었는지.. 제작 과정들이 역시 밀랍인형을 이용해서 재현 되어 있었다. 역시.. 이렇게 힘들게 하나씩하나씩 만들었으니까 입장료가 이렇게 비쌌구나.. 머리카락도 하나씩 하나씩 심고,눈 색도 하나씩 맞춰 가면서 거의 100%를 손으로 제작하는 듯 하니, 여기 많은 사람들을 하나하나 만들기 위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엄청나게 고생했을 거란 생각을 하니까 입장료가 쌌다는 생각마져 들었다.
출구...기념품 가게와 함께 사진을 뽑아주는 곳이 있었는데, 가장 작은거 한장에 70$나 받는다.물론 개인적으로 카메라 들고 가서 중간중간에 사진을 찍어도 되었지만 맨 처음 있었던 성룡은 내 카메라로 못 찍었기 때문에, 그냥 기념(?) 으로 돈 쓰기로 했다.으~ 야오밍이랑 찍은게 더 잘 나왔었는데..


#피크 트램.내 뒤에 있는건 1989년에 마이크로 프로세서(?)로 조작돼는 업그레이드형이란다.그래도 막상 타면 옛날로 돌아간 기분. 올라갈 때는 꼭 가는 방향 기준으로 오른쪽에, 내려갈 때는 왼쪽에 타야 더 좋은 경치를 관람 할 수 있다.

#트램 탑승표.. ㅋ


#빅토리아피크에서 바라본 홍콩섬.
실제가 아닌 모형같았다.그림이다~라는 말은 이럴 때도 적용 할 수 있을듯.ㅎㅎ

#성룡은 아니지만,그...이 사람 이름이 뭐였더라? 어쨌던 노란 츄리닝. 성룡사진은 동생이 가져가서 안 주고 있음--;; 스캔해서 보내달라고 해야지..

#비..쌌던 마담 투솨드 밀랍인형 박물관...이 표 하나에 거의 100달러 정도 -_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