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으로 떠나는 날.
기차시간까지 몇시간이 남아서 뭐 할까 생각중에 마지막으로 다시한번 대한민국 임시정부찾기를 시도하기로 하고 지하철을 탔다.마당루에서 내려서,언니의 충고대로 가계 주인등 그곳에 사는 사람들한테 물어봤다.
역시.. 얼마나 한국 사람들이 많이 오갔으면 주변 가게 사람들은 다~ 알고 있었다.'한국 역사관' 이라고 알고 있긴 했지만..
헉;' 저번에 내가지나온 거리다. 그리고 그 거리 바로 옆에.
드디어 찾았다.
이번에도 모여있는 한국 관광객들 아니면 못 봤을 뻔 했다.역시 한국인들! 상해 오면 여긴 꼭 들린다던데,우리나라만의 유명 관광지를 방문한 기분에 조금 자랑스럽기도 했다.
생각보단 깔끔했지만 엄청 좁았다. 그냥 상해의 일반적인 골목에 있는 집에다가 가구 몇개만 있을 뿐.
특히 역사과목이 지겨웠던 나도, 그 당시 얼마나 상황이 힘들었는가를 알 수 있었다.1층에서 비디오를 보고,윗쪽으로 관람을 시작했다.
조선족인듯한 사람이 가이드인것 같았는데, 정말 정신없이 설명을 해 댔다. 중간에 발음 안 돼는 부분은 다 얼버무리고..설명 후딱 하고 확 나가버리고 또 다른곳에서도 그런식으로 하고.. 그래서 뒤에 서 있는 사람들은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그냥 거의 따로 돌아다녔다.난, 앞으로 절대로 가이드 있는 여행은 하지 말아야지.. 하고 다짐했다.
안에서 사진촬영은 금지했지만, 그런 엉성했던 가이드 덕분에 김구 선생님께서 쓰시던 방에서 몰래 한장 찍어 올 수 있었다. 나 말고도 다른 아저씨도 가이드가 나가면 살짝 남아있다가 찍고 그랬는데 그분은 구석구석 정말 다 잘 찍어 가시는 듯 했다.중간에 박물관처럼 작은 공간에 자료를 전시 해 놓은 곳에서 옛날 여권이랑 사진들을 둘러보고, 1층으로 내려 와 보니 아까 급해했던 가이드가, 이념품에대해서 자세히 설명해 주고 있었다. 약간 상업적으로 이용되는 거 같아서 기분이 나빴으나 나중에 뒤에있던 두 아저씨들의 대화를 듣고 어쩔 수 없는것 같아서 약간 씁쓸했다. 두분의 말에 의하면, 이쪽부근이 재개발을 하려고 하는데 중국 측에서 재개발을 하려면 어쩔 수없이 이 건물을 허물어야 한다고 했다. 다행이도 우리나라의 한 대기업에서 이 건물을 사서 아직까지는 잘 버티는 듯 하나, 옛날부터 약했던 우리나라와 큰 덩치로 행패(?)-_;를 부리는 중국이 언제 또 다른말을 할 지 몰라서 안타까웠다--
#찾기 힘들었던 임시정부.. 그냥 냥 길가에 보통 건물들처럼 있어서 더 찾기 어려웠던
#여러가지 설명들--;; 이 씌여있는 표 뒷면.비디오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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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정부를 나와서..
기차시간까지 약 30분 남았다.또다시 늦을 것 같았다.홍콩가는 기차는 가격도 만만치 않고 하루에 몇번씩 있는게 아니라서 더 조급해졌다.또 죽도록 뛰어갔다.게다가 12시 지나면 돈을 더 내야 하기 때문에 진짜 정신없이 뛰어갔다. 도착하자마자 짐을 싹 가지고 곧바로 체크아웃했다. 숙소 밖에있는 택시를 타려는 순간, 누군가 날 불렀다.이그레크, 여행 잘 하라고 축복(?) 해줬다. 마지막으로 얼굴도 못 보고 이렇게 갈 줄 알았는데 작별인사 할 시간은 있었구나.너도 즐거운 여행 보내~ 잘 있어~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