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여행이 끝나고 이제 나도 멋지게 블로그에 잡다한 후기(?)를 올리려는데.. 스캔도 고생해서 열심히 해 놨건만.. 여행때 쓴 일기들이 어디갔나 찾을 수가 없다니...더 열심히 찾아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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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안에서ㅡ캘거리 갈 때랑 마찬가지로, 늦었다.하지만 탔다.
나름대로 일찍 나와서 심지어는 차 기다리는거 지루할 까봐 컨더지에서 뭐 먹고 있으면 되겠지...이런 생각 하고 있었는데...
퇴근시간 차 막히는걸 계산하지 못했다.기차시간은 다 됐고 버스는 가질 않고..너무 급해서 그냥 중간에 버스에서 내렸다.뛰고뛰어서 지하철역을 찾아 갔다.흠..내가 전에 버스에서 풍경으로만(?) 보고 참 예쁘다고,나중에 와봐야지~한 거리..그곳에 위치했던 1호선..건국문역에 도착했을 때 벌써 7시가 됐다.아직 몇 역 더 남았는데..."중국이잖아"란 믿음 하나만으로 끝까지 뛰어갔는데 짐 넣고 나서 게이트를 못 찾겠는거다!
다행히고 나 같은 사람을 직업적으로(?)도와주는 한 아저씨의 도움(?)으로 그냥 들어가니 표 내는곳에서잡는다... .. ..."이미 출발했는데요"..
그냥 최대한 불쌍한 표정으로 있으니까 암말 안하고 그냥 가 보란다. 어느새 따라왔는지 아까 그 아저씨 어떤 검사원한테 뭐라고 한마디 하더니 그 검사원이 뭔가 종이에 써 주었음.들고 말해 준 9번 문으로 가는데 그 아저씨...
"20块就行!"...(20원이면 돼.)
내 생각엔 그때 당시에 급해서 그런진 몰라도 좀 비싸도 50원정도 부르면 그래도 줘야지..했는데, 이 아저씨 표정이 내 대답이 없으니까 '너무 높게 불렀나?'한는 조용한 표정.ㅎㅎ
어쨌던 돈 주고 고맙다고 하고 문으로 가니까 이번에는 문앞에서 표 받는 아가씨가 뭐라고 한다.아까 그 표를 보여줘도 막무가내. 외국인 티 팍팍내고 지나가는 아까 표 준 아저씨 위치를 알려주니까 그냥 타란다.
가장 앞쪽의 1번침대. 예상외로 아무도 없이 나 혼자다.이럴 줄 알았으면 좀더 싼 윗침대달라고 할 껄.... 뭐, 경험이라 생각하자~
---**깔끔하고 시원한, 쾌적한 나만의 공간~**
중간에 표 검사 아가씨가 여기 누구 올 지도 모르니까 누구오면 나가야 한다고 겁을 주길래 외국인 티 팍팍냈음. "여기 다른사람 자리면 나가야돼." "못알아듣겠어요~" "누가 이 표 사서 여기 오면 나가라고!" "안녕하세요,저는 한국인 입니다~" "-_-!"
어쨌던... 생애 처음 타보는 기차다. 내가 생각했던것과는 많이 다르다. 내가 생각한 기차 침대는 옛 중세시절의 지하감옥비슷한곳의 돌로 됀 딱딱한 회색 침대였는데...
음악도 나오고 테이블엔 안내책자,꽃도 있고, 깨끗하고.. 비행기보다 좋다.
이 칸에 나 혼자 있었던 관계로, 위아래로 왔다갔다 뛰어놀다가 배고파서 라면먹고 잠이들었다.한밤중에 깨 보니 비어있던 윗 침대에 사람들이 조잘대고 있었다.첨엔 놀랐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복무원(?)들..침대칸이 남으면 다들 여기서 자는구나..
아침... 어제 밤 11~12시쯤에 와서 조잘대던 복무원 언니들도, 이불찾던 옆침대 아저씨도 아침에 일어나보니까 다 갔다.
세수하고, 양치하고,,아침을 먹을까 말까 생각중.혼자 탄 첫 기차. 식당칸으로 가는데는 엄청 용기가 필요했다.
# 나를 기차에 태워주었던 고마운 종이^_____^;



#나로 인하여 더럽혀진 나만의 공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