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는울퉁불퉁하다우리가상상하는인도는그어디에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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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정호영 (한스컨텐츠,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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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 인도는 울퉁불퉁하다.
정치나 사회문제는 내가 지식이 없어서 그렇구나 넘어갔지만
류시화를 비롯한 많은 낭만파(?) 여행작가들을 매도하는 작가의 부정적이기만 한 시선에는
아무리 노력해도 동의 할 수 없었다.

물론 줏대없이 책 한권으로만 판단해서 환상이 이루어지리라는 기대를 품고 여행을 떠나는 이들에겐 현실적인 충고가 될 수도 있겠지만.

인도를 여행하는 사람은 극단적인 두부류로 나뉜다고 한다.
인도를 너무 사랑하는 사람들과 증오하는 사람들.
나는 전자도 후자도 아닌것 같다고 생각했지만 이 책을 읽고 내가 어쩌면 전자에 속할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물론 이 책의 어느 부분엔 동의한다(특히 사두나 바바로 변장한 수많은 장사꾼들, 그리고 달라이라마에 대한 생각), 그리고 특히 인도에서 사업을 할 계획이 있다면 한번쯤 읽어보는게 좋다고도 생각한다.(아무래도 현실적인 시각으로 쓴 책이기에)

하지만 작가가 비판해댄 인도의 그런 부분들을 겪고도 아름답다고 느끼는 나로썬,
글쎄, 작가의 aggressive한 attitude를 좀 따라해 본다면 그는 인도에서 인도공부를 하면서도 수박 겉만 핥는 느낌?
혹은 꼭 인도가 아니라도 어딜가나 낭만적인 시선으로 글을 쓰는 여행작가 부류를 싸잡아 욕하고 싶은 현실에 찌든?

오만한 작가가 마지막으로 한 말 중에
하리잔들의 가난을 찬양한다면 다음생애 그들처럼 태어나보라는,
그냥 읽을만한 책이네,,,라고 생각하다가 갑자기 다신 읽고 싶지 않게만든 마지막 문장이 있는데
많은 여행작가들이 찬양한건 '가난'자체 아니라 '가난'임에도 불구하고 '행복'할 수 있는 그들에 대한 찬양이 아닐까.
물론 가난에 찌들고, 억지웃음을 짓는 사람들이 대다수이다. 하지만 내가 직접가서 확인한 바로는 찬양할 만한 그들이 분명히 있다고!
만일 작가가 나에게 그렇게 가난함에도 행복할 수 있는 여유로운 마음을 가진 이로 다음 생에 태어나라고 하면 
정말 감사한 축복으로 받아들이고 싶다. 

수많은 환상으로 가득찬 인도여행자들의 여행기를 뒤집었다고 해서
관심이 생겨 읽어봤는데
나에겐 어젯밤 읽은
법정 스님의 살아있는것들은 모두 행복해라의
자신의 인생에 충실하하란 대목이
더 따끔하고 마음에 와 닿았던것 같다.

인도에는카레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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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이옥순 (책세상, 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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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에 잘 봤던 이옥순 교수의 인도에는 카레가 없다.
깊은 지식으로 인도를 따뜻한 관점으로 비판하는, 이 교수가 쓴 다른 책들도 궁금하게 만드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