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문이라는 이름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하리드왈은 사실 인도인들에게 더 유명한 명소이다.
갠지스 강이 시작된다는 지점
기차에서 내리자마자 하리드왈을 찾는 인도인들과
우리처럼 이곳은 가볍게 패스하여 리쉬케쉬로 가는 외국인으로 붐볐다.

밤에 도착해서 빨리 무거운 짐을 풀고 쉬고 싶었으나
역시나 알뜰한 유스케는 뒷골목으로 들어가 200루피짜리 방을 하나 찾아냈다.
뒷골목으로 들어가면 이집저집 가격흥정이 시작하는데
우리가 찾아본 숙소 바로 앞 호텔의 주인까지 나와서
우리를 설득했는데
참 귀여웠던게, 심각한 표정으로 '우리는 잉글리쉬 토일렛이야!'
라고 해서 깔깔 웃으면서 잉글리쉬 토일렛? 토일렛이 영어를 해?
하니까 정말 당황한 표정으로 아니.... 유럽식인가.. 그 앉는거 있잖아
하면서 돌아간다.
말장난.

아무튼 하리드왈에서 하룻밤은
지치지만 다음날 리쉬케쉬를 생각하며
푹 쉬었던것 같다.

다음날 기차역 앞편에서 탈리를 먹고
바로 건너편 파란 오토릭샤를 타고
리쉬케쉬로 향했다
(사람들이 아무거나 파란색 버스를 타라고 해서 처음엔 황당했었는데
그 길가에 서서 리쉬케쉬를 외치면 알아서 다 나타난다. 릭샤 하나를 다 빌리면 몇백루피
하지만 쉐어해서 40루피. 만약 정말 낑겨서 타고 갈 자신이 있다면 중간에 20루피 부르는 차도 있었다.
한 한시간정도 걸리고 가는길에 길가의 원숭이가 참 귀엽다고 생각했다.  이때까지는.

리쉬케쉬에 도착해서 또 뒷골목으로 가서 만난 삐끼(왠만하면 삐끼를 잘 안따라 가지만 이 사람은 참 선해보였다. 인상이. 나중에 돈도 요구하지 않고..나한테는 잘 여행하라고 예쁜색의 돌도 선물로 주었다) 프라빈.
그를 따라 정말 저렴한 가격에 (150루피!) 방을 구하다.
다만 단점이 있다면 전기가 잘 끊겨서 팬이 작동했다 말았다 한다는것.
나중에 내려와서 호텔 주인이랑 수다를 떨었다.
역시나 요가의 고장이라 그런지 거드름 필것 같던 사장이 막 요가 포즈를 취하며 자기는 이런포즈도 한다며 자랑.
나중에 알고 보니 건너편에서 스테인레스 그릇가게도 운영하고 있었다.
하지만 돈욕심은 많이 없는지 그냥 앉아서 노닥거리고 우리 오면 막 공짜로 묵으라고 하고
참 귀여운 사장님. 사장님은 참 좋았으나 도심(?)과 가까워 너무 시끄러웠던 관계로
락슈만줄라나 람줄라로 가기로 결정


림카. 동생이 한국의 어떤 노래에서 인도사이다가 나온다고 했는데 이건가.. 참 알티피셜한 라임소다맛

역시 하리드왈. 곳곳에서 신상이나 제단이 보였다

처음 보게된 갠지스 강. 이때까지만 해도 괜시리 설랬었는데...

길가에 나와있는 원수이 가족들. 이때까진 참 신기하고 귀여웠었는데..

리쉬케쉬 도착해서 앞으로 어딜갈까. 우리에게 있었던 유일한 지도+ 관광안내서

우리가 묵었던 친절한 사장 호텔 좀 앞길에 큰 쓰레기 매립장. 여기서 소들이랑 돼지들이 쉬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