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어렸을 때 엄마는 직장을 다녔으므로(일명 맞벌이_) 나에겐 육아일기라는게 남아있지 않다.
그래서 친구네 집에 가서 그 친구 어렸을때 언제 말을 했는지, 언제 무슨짓을 했는지 등등이 씌여 있는 육아일기를 보면 정말로 부러울 따름이었다. 언제 엄마한테 왜 내 육아일기가 없냐고 따지기도 했지만
엄마도 최대한 아쉽고 미안한 표정으로 대답을 하셔서 다시는 물어보지 못하게 했다-_-;;
다행이 아빠가 젋었을 때 사진을 하셔서,또 내가 사진 찍는걸 좋아해서 내 어렸을 때 사진은 많다~(어렸을 때 내가 하도 사진 찍어달라고 해서 필름없는 빈 카메라로 찍어주기도 했다는..)
흠.. 지금 기분이 완전히 사진을 기반으로 기억을 더듬어서 내 자신의 육아일기를 쓰는 기분이다.
나쁘진 않은데?ㅋㅋ
나중에 나도 자식 생기면 사진이나 많이 찍어줘야지. 정말로 남는건 사진밖엔 없는거 같다!




# 내동생이 막 태어났을 때 상황파악을 미처 못 한 나는 동생을 아주 예뻐했다고 한다.
집으로 배달온 계란집 아줌마;;가 농담으로 "계란 꽁짜로 줄테니까 동생 줘라"고 했는데 내가 막 울면서, 소리지르면서,(어렸을때부터 성격이...-_) 다시는 우리집에 못 오게 했다고 한다.
아마도 동생을 새로생긴, 움직이는 장난감 정도로 생각했었나보다.
(사..사실은, 아직도.ㅋㅋ)


#사진엔 잘 안나왔지만... 한때 우리들의 쟁탈대상;;이었었던 빨간 꽃신을 신은 귀여운 내동생~~
웃을 때 눈썹 근처가 친할아버지를 꼭 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