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를 렌트하고
카메라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후지 센터에 갔는데
알고보니 메모리카드에 바이러스가 결려 있었다.(아! 제인이 그때 조용이 중얼거린게 그거였구나...)
아무튼 리셋을 해야 했다(즉 내가 여태껏 저장한 사진은 다 날아갔다는 말)
아무튼 다시 시작.
목표는 작은 절(그들이 말하는 pagoda)
덥다.
중간중간 그늘에서 자전거 세워두고 쉬고, 목이 말라서 길가의 vendor같은곳에서 쉬었다.
그들이 대접한(공짜!)땅콩, 귀여운 아이들과 아모~이 아모~이 하면서 손동작을 마치 나에게 준다는 듯이 하는 아주머니(입양해 가라고?)
가다가 길을 잘못 들었으나 인테이러에 조각이 된 멋진 사원을 찾고,
중간에 만난 반짝이는 귀걸이를 한 여자아이가 알려준 길로 가서
주차하고 조금 걸으니 앙코르왓의 뒤쪽
파고다를 찾아서(앙코르왓 양쪽에 작게 있었음)
사실은 싹얀에 대해서 문의하려고 했는데
영어를 잘 못하는 그들이 완전 오늘밤 당장 해주겠다는 분위기로 나와서 그냥 얼버무리고 나왔음.
귀여운 비구니 할머니들 그리고 아이들 가르치는 스님들. 그리고 나무 옆에서 볼일 보시는 할머니(볼일 보시면서 나에게 계속 뭐라고 말을 하신다)
돌아와서 밥을 먹고있으니(3$에 음료와 식사) 아이들이 슬슬 모여든다.그냥 떠드는대로 내버려두니 알아서 가격을 점점 낮춘다. 조용한 아이, 예쁜 아이,굉장히 열성적인 아이... '넌 이렇게 장사하는게 재밌어?' '응, 나중에도 계속 할꺼야'
밥을 천천히 다먹고 (그 아이들은 어느새 하나둘씩 떠나가고)
그 중에서 소심해 보였던 한 아이를 불러서 5$에 가이드북을 사다(1$에도 살 수 있다는걸 알았지만 왠지 열성적인 아이들에게 치이는것 같은 느낌에 불쌍해 보였음)
앙코르왓 안에서 가이드북을 읽다.
그리고 늦게까지 앉아있다.
생각보다 많은 조각, 압살라, 얼굴 낙서, 천국과 지옥,전투들, 떨어짐
가끔 부는 시원한 바람,
책에서 설명해주는 바로 그 장소에 앉아 있는 즐거움
오래전부터 누군가 앉아봤었을 오래된 반질반질 돌의 느낌
어느새 아무도 없고
문닫는 시간을2시간정도 지나있었다.
살짝 썬쎗.
뒤로 돌아와서 애들과 나감

그리고 저녁.
마가리타, 스트레잇 마티니, 아. 멕시칸 푸드.
그리고 진토닉, 티셔츠(다음날 수박 씨뱉기 해서 죠슬린이 가져갔지만..)

그리고 우와 행복하여라
평생 기억될것 같은 키스
음악과 술과 남자

(하지만 다음날, 머리는 아프지 않았으나 이게 과연 잘한 짓일까. 바보같은. 게임)
꿈같이 지나간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