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호한의원 박경호 원장
눈부신 과학의 발전으로 평균수명은 늘어났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문명의 발전은 한편으론 삶의 터전을 오염시키고 새로운 질병들도 양산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오래 사는 것 못지 않게 건강하게 사는 것이 삶의 화두처럼 떠오르고 있고 최근에는‘웰빙(참살이)’이라는 말이 무슨 유행병처럼 번져, 이에 편승한 여러 가지 상업적 상품들도 덩달아 춤을 추고 있다. 하지만 진정한 웰빙은 한순간의 운동이나 몸에 좋다는 한 두가지 식품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사랑하고 좋은 습관을 위해 노력하는 과정임을 명심하자.

아침을 여는 좋은 습관

먼저 눈을 뜨면 누운 상태나 앉은 상태에서 크게 심호흡을 열 번 이상하여 몸의 기운을 깨운다. 그런 다음 치아를 소리내어 마주치는 것을 삼십 회 정도하여 뇌를 깨우고, 위 대장의 활동을 예고한다. 치아를 부딪치면 침이 고이고 그 침을 삼켜서 몸의 진액 대사를 촉진시킨다. 도리어 침이 나오지 않는다면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침은 가장 정미로운 물질 중에 하나이기 때문에 침이 잘 분비가 되지 않으면 몸에 열독이 있음을 말한다. 그리고 찬 물을 한 잔 마셔서 몸의 기혈이 왕성하고 중심적인 위와 대장의 기능을 단련시킨다. 그리고 난 다음 약간 찬 물로 세수를 함으로써 감기나 비염을 예방할 수 있다. 가장 좋은 것은 온수와 냉수를 교대로 이용하는 것이다. 단, 취침 전에는 냉수보다는 온수로 세안하는 것이 좋다. 얼굴은 모든 열이 몰리는 곳으로 이렇게 해주면 체내 나쁜 열독을 식혀주는 작용을 해 몸의 순환을 이롭게 하기 때문이다.
이를 닦은 후에는 따뜻한 물로 헹구어 체내의 기운을 원활히 돌려주고 굵은 소금물로 헹구어 입안의 독소를 제거해준 후, 마지막으로 다시 따뜻한 물로 헹구어 준다. 머리를 감은 후에는 머릿결에 따라 빗질을 이십 회 이상 해준다. 머리에는 우리 몸의 수많은 경락들이 분포되어 있어 이를 자극해줌으로써 몸의 모든 경락의 기운을 순환시켜 준다.

매일 먹는 보양식

우리가 매일 밥상에 올라서 소홀히 하는 것이지만 실제로 따져보면 우리 몸에 보양이 되는 귀중한 음식들이 많다. 현대인의 건강의 가장 큰 적은 나쁜 환경과 스트레스, 비만 등으로 인한 성인병이나 암, 사스같은 바이러스질환 등이다. 이같은 질병에 대처해 나가기 위해서는 발병 이전에 질병을 예방하는 건강섭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선 미역 다시마 김과 같은 해조류는 우리 몸의 진액을 보충해주고 피를 맑게 해주며 대소변 등의 노폐물을 잘 배설시켜 준다. 특히 다시마는 동의보감에 보면 뚱뚱한 사람이 항상 먹으면 좋다고 기록돼 있어 비만증에 좋다.
또 표고버섯이나 느타리버섯과 같은 버섯류 등도 꼭 섭취해야 하는데 대개의 버섯류들은 몸의 울체된 기운을 순환시켜 주기 때문에 암을 예방한다거나 스트레스로 기운이 정체된 것을 풀어주는 역할을 한다. 버섯류들은 습한 기운을 이기고 자라는 특징이 있어 몸의 불필요한 노폐물인 습을 제거, 몸을 가볍게 해주는 효능이 있다.
그 다음으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김치, 된장, 청국장과 같은 발효식품이다. 더 말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암을 예방하고 갖가지 면역력을 증강시켜 주어 현대인의 문명병으로 불리는 여러 질환에 특효가 있다.
마지막으로 백합과 야채인 파, 마늘, 양파가 있다. 대개 백합과 야채들은 매운 맛이 있어 나쁜 기운을 바깥으로 발산시켜 주며 혈액이나 수분, 대사조절에 뛰어난 효능이 있다.

올바른 운동법

누구는 아침운동이 좋다, 저녁운동이 좋다, 헬스가 좋다, 수영이 좋다는 둥 운동에 관한 말들이 많다. 정말 어느 시간에 어떤 운동이 좋은지 한의학적인 기준으로 원칙적인 운동법에 대해 알아보자.
새벽 3시부터 아침 9시까지는 생명력이 움트는 봄의 기운을 가지고 있어서 무리한 운동을 하기보다는 스트레칭이나 걷기, 요가 등의 워밍업이 되는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아침 9시부터 오후 3시까지는 기운이 가장 왕성한 여름 기운에 비교되기 때문에 우리 몸도 민첩해져서 조깅, 에어로빅과 같은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또 오후 1시에서 2시 점심식사 후에는 에너지 레벨이 갑자기 떨어지므로 운동을 해서는 안 된다.
오후 3시부터 밤 9시까지는 기운을 수렴하는 가을을 닮아 근육을 키워주는 헬스 등의 무산소 운동이 좋다. 지구력을 요하는 수영, 자전거 등도 좋다. 밤 9시 이후에는 침잠하는 겨울과 같아서 가볍게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어주거나 가벼운 걷기 등으로 마무리해 주는 것이 좋다.

바른 목욕법

목욕은 우리 몸의 노폐물 배출을 돕고 피부 호흡을 시키는 등 신진대사를 원활히 해주는 기능이 있어 최소 일주일에 한두 번 15~20분 정도의 탕목욕을 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매일 목욕을 하는 등의 횟수가 너무 잦으면 되레 좋지 않다. 신체의 여러 가지 활동, 즉 운동이나 노동 등으로 노폐물이나 땀을 배출시키는 것이 보다 바람직한데 사우나에 의해 강제적으로 땀을 배출시켜 버릇하면 인체가 스스로 조절하는 능력을 퇴화시키기 때문이다.
하지만 샤워는 자주 해도 상관없다. 그리고 목욕은 너무 배가 고프거나 배부른 상태에서 하지 않는 것이 좋은데 배가 고프면 기를 많이 빼앗겨 체력적으로 손실이 있고, 배가 부르면 심장에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배가 부르게 되면 에너지가 다른 장기, 즉 소화를 위해 위나 장에 집중되어 혈액 공급이 원활치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목욕 후에는 바람을 절대 쏘이지 말아야 한다. 덥다고 바람을 쐬는 경우가 많은데 바람이란 것은 바람風자 안에 벌레 蟲자가 들어있는데 이는 곧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의미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땀구멍이 열려있는 상태에서 바람을 쏘이는 것은 좋지 않다. 그러므로 목욕 마무리는 약간 찬물로 헹구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사우나나 한증막에서 땀을 빼고 나면 기분이 상쾌하게 느끼는 것은 땀을 빼서라기보다 폐와 심장이 단련이 되면서 이들 장기의 기능이 향상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목욕 후에는 폐기능을 도와주는 오미자차를 마시는 것이 좋다.

올바로 자는 법

아침형 인간이 건강에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대체적으로 여자가 남자보다 잠이 많고, 어린아이들은 늦잠을 자는 것이 건강에 좋다. 또 양인들이 음인들보다 잠을 자는 시간이 적다.
일반적으로 가장 적당한 수면시간은 8시간으로 말하곤 하는데 한의에서는 해가 뜬 후 한 두 시간 이내에 기상하고 해진 후 한 두 시간 이내에 취침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본다. 밤 11시에서 새벽 2시 사이에는 아이들의 성장호르몬이 가장 많이 분비되기 때문에 이 시간에는 반드시 숙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 따라서 같은 시간을 자더라도 어떤 시간대에 자느냐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리고 잠을 잘 때는 베개높이를 자신의 어깨높이로 유지하는 것이 좋고 눕는 방향도 오른쪽으로 하는 것이 숙면을 취하는 데 좋다. 왼쪽으로 누워 자면 심장에 압박을 받아 좋지 않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머리를 두는 방향은 동쪽이 좋고 북쪽은 피하는 것이 좋다. 중풍으로 쓰러진 사람을 조사해 본 결과 머리를 북쪽에 두고 자는 습관이 있는 사람에게서 발병률이 높았다고 한다. 잠을 깊이 못자는 경우는 서쪽에 머리를 두는 사람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베개는 일반적으로 메밀베개가 가장 좋고 고혈압이 있거나 습관성 두통이 있는 사람은 특히 국화베개가 좋다.

 출처: 식품의약품안전청(http://kfda.news.go.kr/gonews/branch.do?act=detailView&dataId=75062418&sectionId=add_sec_5&type=n)ews&flComment=1&flReply=0&action=wr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