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걱정(혹시 내가 중국에 지금 거주해서 비자를 받으려고 하지 않을까- ;;,)을 무사히 건너고 공항(!) 도착. 첫인상은 우선,중국같지가 않다는거다.밖은 거의LA같았고 (작렬하는 태양~)처음에 무료 셔틀버스에 대해서 안내데스크에서 물어보니까..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영어소리들,음.. 상해와는 다른 얼굴.
홍콩사람들 참 친절하다.
돈 바꿀 때 중국말 하니깐 약간 덜 친절하던데 외국인에게만 친절한거였나? 어쨌던 지도를 찾아서 돌아다니다가 50$짜리 CD까지딸린 책자지도밖엔 없다고 하길래그냥 나중에 사야지~했는데 안내데스크에서, 자기가 하던일들을 다 그만두고, 굉장히 자신감에 찬 얼굴로 친절하게도 지도를 접어주면서, 지금 내가 가려고 하는 곳은 여기서 가까우니까 걸어가던지, 아님 너무 더우면 택시타고 가도 됀다고 설명 해 준다.하하. 공짜 지도~~
지도를 들고 걸어보니까 , 여기 굉장히 작은것 같다. 상해에는 지도상에서 한 5미리정도 되는 거리도한참 걸어야 했는데 몇분 걸으니까 금방 길의 끝이다.하하
그렇게 길을 찾아서 숙소 찾고,("전날 상해에서 인터넷으로 예약해 두어서 마음이 편했다~")8층으로 올라가서 착하기로 소문났던 한 필리핀 가정부에게 600달러를 주고 3일간 화장실이 딸린 작은 방에 들어갔다.("여기,엘레베이터가 굉장히 신기하게 생겼다. 문을 손잡이로 열어서 타는,")
짐 대충 정리하고 주변을둘러보러 나갔다.
우선 맥도날드에서 더블 치즈버거. . 여기 사람들은 중국 본토 사람들보다 많이 선진화(?) 된 것 같았다.영국덕(?)인가? 그냥 치고 가는 사람들 없었고 줄도 잘 서고 눈 마주치면 웃어주고...내가 생각하는 西方..'겉면친절'이 몸에 밴 것 같았다. 상해에서 당한것들 떄문에 여기 사람들이 굉장히 친절해 보이는것일 수도있겠다.
홍콩사람들.정말 다들 귀여워보였다. 큰 동글동글한 쌍커풀 눈이랑 납작한 코, 동남아쪽 사람들과 동북아쪽 사람들 중간지점.게다가.검은 뿔테 쓴 사람들이 왜이리 많은지~
사람구경하고 거리구경하고... 조금 나가니까 외국인들이 홍콩인들보다 더 많아보였다. 종류도 가지가지,천을 칭칭 감은 아랍쪽 사람들, 정말 새까만,치아가 정말 하얀 흑인들,그리고 정말 많은 동남아사람들... 그렇게 맘대로 걷다가 우연히!(낮이었지만..) 유명한 홍콩야경의 주인공들을 볼 수 있었다.
사진 하나 찍고 그 길로 쭈욱, 정말 아무생각없이 즐겁게만하게,기분좋게 스타거리를 시작으로 해서 미술관 근처까지 쭈~욱 걸었다. 근래에 생겼다는 스타거리는 작고 아담해서 헐리우드같은 분위기는 나지 않았지만 나름대로 주변에서 흐르는 백그라운드 ㅋㅋ내 기분과 함께 흘러가서 즐거운 인상을 남겼다.
한번 둘러보고 다시 호텔와서 TV보고 쉬었다 다시 나왔다.
벌써 어둑어둑해졌나~
아까 그곳에 다시 가봤다..
허--, 연인들만 보이네... 그래도 꿋꿋하게 앉아서 야경을 찍는데.마침 카메라 건전지가 다 떨어졌다. 이런, 여행오기바로 전날에 새로 산건데.. 역시 중국 건전지는 믿을만 한게 못된다;;) 그래서 충전 될 때까지 한장찍고 한 10분 기다리고 한장찍고 또 기다리고.. 이런짓을 어쩔 수 없이 해대야 했다. 주변 분위기는 무르익었고ㅎㅎ 될수있는 한 빨리 이곳을 뜨고 싶었으나 건전지의 충전은 더디기만 했다.
그 때 옆에 있던 아저씨가 말을 걸어왔다. 자기는 홍콩사람인데 영어연습을 하려고 외국인들이랑 많이 말하고 싶단다. 어?내가 외국인인거 알았나?사진찍는거 보고? 물어보니까 내가 ABC-_-닮았단다.그래서 영어할줄 알거 같아서 말을 걸었지, (뭐가 다른거지?)충전을 기다리면서, 그 아저씨 덕분에 다행이도 혼자 뻘쭘히 앉아게 되지는 않는구나..
그 아저씨, 정말 별별 얘길 다 해준다. 자기가 나만할 때 유럽여행가서 돈 아끼느라고 몰래 어디 들어간 얘기, 경찰한테 붙잡혔던 얘기,기차안에서 잔 얘기들..
홍콩얘기도 해 준다. 요즘 홍콩 경제가 나빠서 중국인 관광객들을 많이 끌어들여서 돈 쓰게 하고 있다고.그 말 할 때 쯤 거지가 와서 구걸을 한다. 그아저씨, 저렇게 구걸하는 사람들도 거의다가 중국에서 온 사람들이라고 한다. 누군 돈 쓰고, 누군 구걸하고.. 한 나라 사람들이 참 많은 역할을 해낸다;;
또, 요즘 홍콩 학생들 공부 잘 안한단다. 그래서 공식언어는 2개지만 영어 못하는 학생들이 수두룩 하단다.뭐, 캐나다에서도 불어 잘 하는 사람은 많이 못봤지만,
내 카메라를 보더니 건전지 사는데 같이 가겠단다. 외국인인거 알면 바가지 씌운다고, 한수 배워보란다. 역시나.. 처음에 들어가서 45달러 부르던 걸 깎으니30달러다. 홍콩은 이런 거 없을 줄 알았는데. 그것도 번듯한 가계에서.. 역시 중국은 중국이다.
아저씨한테 고맙다고 인사하고 헤어졌다.시간이 늦어서 숙소에 돌아와 방에와서 TV를 켜니 올림픽 얘기를 하는데 한국이 나와서 기분이 좋았다.
광동어. 중국어랑 완전 딴판이다. 오히려 우리나라 발음에 더가까운것 같았다. 둥글둥글~귀엽다. 홍콩사람들 닯았다.

#소문대로 정말 좁았던 방. 그래도 깨끗하고 에어콘까지 있어서 좋았다
# 낮

#그리고 야경;;
잘 안나왔다. 특히 충전 기다리면서 찍은 연속 야경 사진. 다 까맣게 나와서 인화도 못했다.헛고생..사진을 배워야지 안 돼겠네..
야경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