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침부터 나갔다가
많은 사람에 활기를 가졌던 절, 차례지내고
오랜만에 피아노. 쇼팽을 다시 만나다.
그리고 예전같지 않은 가족모임.
하지만 저녁땐 베니스의 상인스타일로 아버지 한국 도착!
오래끓여 뿌연 떡국같은 날씨였지만(눅눅하고 뿌옇고!)
오랜만에 저녁은 내가 사랑하는 가족들과 먹어서 참 따뜻했다.

오는 버스안에서 bubbly.
길가는 모든이가 성스러움이니
죽음은 두렵지만 이런 기분이라면 아름다운 죽음을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오늘아침.
그가 비파사나를 마치다.

우리가 가장 증오하는 남들의 모습은
어쩌면 우리안의, 우리가 감추고 있는, 방금 벗어난, 그 구역인지도 모른다

인간들...
나 자신

왜 그들은
선진국 국민들이 '일보다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일 끝나는 시간 땡!하면 집에 갑니다'
하면 여유로운 삶을 즐긴다며 부러워하고
우리가 '일보다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일 끝나는 시간 땡!하면 집에 갑니다'
하면 개념없고 즐길줄만 아는 게으름이라고 생각할까?


슬슬 사진 정리를 시작하다

이렇게 이번 여행이 접혀지는구나...
친구들, 아니면 길가다 그냥 스친 인연들도 하나 하나 모두 다들 너무 고맙다
그들이 있었기에 사랑을 배울 수 있었고, 인생을 행복한 선으로 그려나갈 수 있었다
.

한국에서 새 인생은 아마도 한 단계 높아진 spiral 위겠지만,
되도록이면 혼자 힘으로 하나하나 열심히 살아가야지.
다시 또 누군가에게 행복을 되돌려줄수 있는 삶


다시돌아온 내 고향이여!






나를 한국으로 돌아오게 만드셨어 :)

manic

========生活=======/오늘 2010. 6. 10. 11:25
I LOVE MY LIFE!!!!!!!!!!!!!!!!!!!!!!!!!!!!!!

dream

========生活=======/오늘 2010. 4. 12. 11:41
Dream
Japanese guy
Coin
Soul
Lost but staying
Depression
Music
Happiness
Rainy morning
Doctors
Myself
Art
Father
Guitar
Losing friends
India
Truth
Love
Life
and List

madcat Perth, 120410
 
friendly innocent people with real smiles

now I know why this place is your favorite.
you know what grandpa?
jeo do yo!


어제 chatuchak주말시장을 가서 몇시간 동안 헤메고 돌아다니다가 돌아와서 짐을 가지고 드디어 숙소를 옮겼다.
카드가 있어서 여권이 없어도 되는 YHA. 생각보다 방은 별로였다. 핫샤워도, 에어컨도 정해진 시간에만 쓸 수 있었고(같은 가격이지만 냉동실같았던urban age와 너무나 대조적이었음)
그리고 내 옆침대 아랫침대에 앉아있는 한 사람.
보통 돎에서 만나는 사람들과는 다르게 태국에 무에타이를 배우러 왔다고 한다.
이미 2개월째 훈련받고 파이트(게임?)도 한번 했다고 한다.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가(손가락 하나로 코크캔에 구멍내는 사부, 아버지의 킥복싱(복싱이었나?, 자기가 아프리카 어디서 온진 모르지만 뭔가 뿌리를 찾기 위해 전통복장을 입으시는, 그리고 자식에게 아프리카언어로 미들네임을 지어주신 아버지, 그리고 여러가지 운동 이야기들)  자기방어술 이런것도 조금 배우고 딱히 할일도 없어서
같이 저녁이나 먹으러 나갔다.
여태껏 만난 다른 여행자들과 다르게 태국 현지인들이랑 농담도 주고받고 내가 질투날 정도로 잘 적응해 있었다.
그리고 길거리의 한 포장마차 비슷한 곳에서 볶음밥을 시켜먹었는데
술취한 태국 사람들과 합석을 하게 되었다.
어찌하다 보니 그의 이름을 마일로로 알아들은 한 태국인이 내 이름을 물어봤고, 내가 좀 주저하는 사이에
'그럼 넌 넥타소이 해!'
이런다.

졸지에 우리는 마일로와 넥타소이가 되었다.( 그리고 그의 아버지는 아프리칸이었으므로 피부색으로 보면 초코우유와 두유가 된게 맞는 걸까. )
그리고 이 태국 사람들, 남자들이라서 그런지 술에 취해서 그런지
완전히 농담이 노골적이다.
그냥 귀찮아서 우리를 커플이라고 소개했는데
나한테 '얘 거기 커?'
이렇게 물어본다.
옆에 부인도 있었는데, 자기껀 크다고 하라고 억지로 부인고개를 끄덕이게 만들고
내가 표정이 이상했는지
그냥 농담이야 농담~ 이러고 웃고 그러긴 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대화내용이 그쪽으로만 흐른다.

뭐, 재밌다고 생각하면 재밌었던 시간이었지만 아주 살짝은 내가 너무 보수적인건지 그들이 너무 개방적인건지 생각해 보게 되었다.( 난 아직도 보수와 개방사이의 어디에 날 두어야 할지 모르겠다 )

 어쨌던 어제 나름 재밌는 시간을 보냈다
무엇보다 넥타소이가 여기와서 좋아하게된 음료중에 하나여서 그랬는지
마일로와 넥타소이
우울할때 생각하면 웃긴 그런 작은 소재를 하나 만든것 같다.



우리 막내보다 1살 어린 마일로. 정작 운동하는 사람이지만 미래에 대해서 불안해 하는것 같았다.
그래서 넌 적어도 그 어린나이에 뭔가 할 수 있는거라도 있지! 하니까 그렇긴 해..
나에게 길을 빨리 찾으라고 축복해 주었고
나도 그가 선택한 길에서 할 수 있는 최고가 되길 바란다.


누구나 그 나이땐 미래에 불안해 하는구나.